:: 사랑방 ::
워렌버핏과 조언 펀글
03-15 18:16
버크셔헤더웨이의 회장인 워렌버핏은 매년 봄에 버크셔의 주주들에게 편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버크셔의 홈페이지 (http://www.berkshirehathaway.com/letters/letters.html)에 가면 1977년 부터 매년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번 편지는 2008년 2월에 발송된 메일로서 2007 회계년도에 대한 사업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대략 A4지로 21장 정도의 분량인데 대충 구성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1965년 부터 지금까지 버크셔의 장부가치 실적 요약 및 S&P와 비교

2. 버크셔의 가치영역 (Yardsticks)

3. 기업인수 (Acquisitions)

4. 탁월한사업, 좋은사업, 최악의사업
(Business – The Great, the Good and the Gruesome)

5. 버크셔가 경영하는 4가지 주요영역 – 보험 / 유틸리티사업 / 생산,서비스 그리고
소매사업 / 금융 및 금융상품

6. 투자 (Investments)

7. 연례미팅 (The Annual Meeting)



저는 이중에서 4번에 해당하는 세가지 종류의 비지니스에 대한 버핏의 경험과 철학에 관해서 번역을 해 보았습니다. 영어를 좀 하시는 분은 원문(http://www.berkshirehathaway.com/letters/2007ltr.pdf)을 보시는 것이 더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내용이 좋은 것 같은데 영어독해가 어려워서 원문을 통해 이해가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직접 번역을 해서 여기에 올립니다.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워렌버핏이 직접 저술한 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의 편지나 인터뷰 내용등을 통해서 그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버핏은 세계최고의 부자 자리에 오름으로써 가치투자를 통해 부를 축적하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결과를 가져오는 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가치투자를 통해서 수익을 내고 싶은 분들에게 그의 편지나 인터뷰 기사들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가지 Tip을 드리자면, 이번 주주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워렌버핏은 포스코지분 4.5%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실 때 포스코가 고점대비 거의 40%나 빠져서 엄청난 하락을 한 것으로 생각하실 수 있으나, 버핏은 그 고점에서도 그리고 지금도 포스코가 고평가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그가 작년에 페트로차이나를 수백%의 이익을 보고 보유 4년만에 전량 매도한 것과 비교해 보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주식 투자로 반평생을 절대고수로 군림해온 버핏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이 조정이 끝나고 나면 다시 큰 상승이 오겠구나 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투자방식은 매달 꾸준하게 가치가 저평가된 우량주를 지속적으로 매수해서 보유하는 것이고, 짧으면 올해안에 늦어도 2~3년 안에 여러분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수익으로 보답할 것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주주들을 위한 편지 중에서





사업 – 위대한 / 괜찮은 / 최악의



우리가 관심을 가질 만한 사업에는 어떤것이 있는지 살펴 보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업을 하는 동안 어떤 것들을 주의해야 하는지 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챨리(버크셔의 부회장, 84살)와 나(워렌버핏, 77살)는 다음과 같은 회사들을 찾고 있습니다.



1)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사업을 하는

2) 순조롭게 장기간 지속적으로 이익을 남길 수 있는 사업을 하는

3)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경영진을 가진

4) 적정한 가격에 인수할 수 있는



이런 회사에 대해서 우리는 100% 소유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만일 경영진이 우리 파트너가 되서 일부 지분을 소유하기를 원한다고 할 때, 최소한 80%의 지분은 우리가 소유하기를 원합니다. 만일 회사에 대해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의 지분을 인수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조차도, 주식시장을 통해서 위대한 기업의 지분을 최대한 매입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모조다이아몬드 전체를 소유하는 것보다는 호프다이아몬드(세계최대의 인도산다이아몬드)에 대한 부분적인 권리를 소유하는 것이 더 나을테니까요.



진정으로 위대한 비지니스는 투하자본 대비 뛰어난 이익을 보장할 수 있는 지속적인 해자 (Moat)를 가져야 만 합니다. 자본주의는 역동적이기 때문에, 어떤 사업이 이익을 많이 남기면, 경쟁자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서 이익을 많이 내고 있는 기업을(성을) 공격하려고 하기 때문에,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성주변의 연못-진입장벽”(해자-Moat)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 입니다.



그러므로 믿을수 있는 진입장벽을 가지는 것은 지속적인 성공을 위해서 필수적이며, 그 예로는 저 비용구조를 가진 가이코나 코스트코(GEICO, Costco)같은 회사들 혹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 파워를 소유한 코카콜라, 질레트, 아메리칸익스프레스 같은 회사들을 들 수 있습니다.



비지니스의 역사는 “로만캔들”(Roman Candles – 한개의 발사관 안에 여러개의 불꽃화약이 장전되어 위에서부터 차례로 발사되는 폭죽)로 채워져 있습니다, 다시말해서 대다수 회사들의 해자(Moat)는 실체가 없는 것 즉 가짜인 것으로 밝혀졌고, 그런 기업들은 곧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렸습니다.[주: 폭죽이라는 것이 화려한 불꽃을 자랑하지만 이내 사라져버리듯이, 대부분 경쟁력없는 기업들이 그렇게 반짝하다 사라져 버렸다는 의미]



기업이 보유한 해자(Moat – 진입장벽)가 지속적이어야 한다는 기준을 가지고 기업을 찾고 있기 때문에, 버크셔는 급속하고 지속적으로 변하기 쉬운 경향을 가진 산업군에 속하는 회사는 배제해 왔습니다. 비록 자본주의의 창의적인 파괴는 사회적으로 볼 때 큰 혜택이 될 지라도, 그것은 투자에 있어서 확실성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주: 즉, 항공산업이나 자동차 산업등이 인류에게 큰 혜택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별로 이득 본 것이 없으며 오히려 많은 기업이 도산함으로써 투자자에게 큰 고통을 주어왔다는 얘기]. 끊임없이 유지보수 해야만 하는 해자(Moat)라면 사실 진정한 해자(Moat)이라고 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주: 결국 제대로 만들어진 해자 즉 진입장벽이라면 아주 오랜기간동안 경쟁자들의 도전을 받지 않고 승승장구 할 수 있다는 의미]



추가적으로, 이와같은 기준은 위대한 매니져에 의존 해야만 하는 비지니스 또한 우리의 관심에서 제외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물론 능력있는 CEO는 어떤 기업 입장에서 볼 때도 큰 자산 입니다. 그리고 버크셔에도 이런 능력있는 매니져들은 대단히 많습니다. 그들의 능력은 일반적인 능력의 CEO들이 그들의 회사를 관리했었더라면 결코 만들어 낼 수 없었을 수십억달러의 가치를 이루어 내었습니다.



그러나 만일 한 비지니스가 위대한 결과물을 위해서 슈퍼스타에만 의존한다면, 그 비지니스 자체는 위대하다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거주하는 지역의 뛰어난 두뇌를 가진 외과의사에 의해서 경영되는 의료파트너쉽은 이익이 계속해서 증가추세를 보이고 규모 또한 팽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같은 사실은 의료파트너쉽이라는 비지니스 자체의 미래를 예측하는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 파트너쉽의 해자(Moat)는 외과의사가 사라지면 함께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반면 당신이 메이오클리닉(Mayo Clinic)의 CEO이름은 몰라도, 당신은 메이오클리닉의 해자(Moat)가 지속적일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 메이오클리닉 – Mayo Clinic은1889년 성프란시스코 수녀회가 메이오 일가를 초빙하여 개설한 세인트메리병원이 전신이다. 창립 당시는 외과병원이었으나, 그 후 종합병원으로 확장되었다. 외래 진료를 중심으로 하고, 특별한 때만 입원시키는 특수한 진료방식을 취하고 있다. 정밀한 검사로 정평이 나 있어 미국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환자가 모인다.]



안정적인 산업내에서 장기적인 경쟁력이라는 장점은 바로 우리가 비지니스에서 찾고 있는 것 입니다. 만일 그와같은 장점이 급속한 유기적 성장과 함께 한다면 위대한 사업모델인 것이지요. 그러나 유기적 성장이 없다손 치더라도, 이와같은 비지니스는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와같은 비지니스에서 충분한 이익을 취하게 될 것이고, 이렇게 벌어들인 이익으로 또 다른 지역에 있는 유사한 비지니스를 사는데 사용할 것입니다. 당신이 돈을 벌어들인 곳에 꼭 돈을 투자해야만 한다는 규칙은 없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하다가 종종 실수를 하게되곤 하지요: 진정으로 위대한 기업(유형고정자산대비 거대한 이익을 벌어들이는)은 벌어들인 이익을 회사의 성장을 위해 향 후 재투자 할 필요가 없어야 합니다.



이상적인 비지스니의 전형을 한번 살펴 봅시다,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시즈캔디(See’s Candy)를 한번 봅시다. 시즈캔디가 속해있는 포장초콜릿산업 자체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미국내에서 일인당 포장초콜릿 소비는 대단히 적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성장하지도 않습니다. 과거 유명했던 많은 브랜드들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오직 세개의 회사들만이 지난 40년 이상을 변변찮은 이익(token profit)을 다소 상회하는 수준의 수익을 내왔습니다. 사실, 시즈캔디가 단지 몇 개 주(a few states)들 에서 회사 수입의 대부분을 벌어 들이고 있지만, 이것만 해도 박스쵸콜릿 산업이 벌어들이는 전체 이익의 거의 절반에 육박한다는 것입니다.



블루칩스탬프(Blue Chips Stamps)가 시즈캔디를 1972년에 매입했을 때, 시즈캔디의 년 매출은 1600만파운드의 캔디였습니다.(챨리와 나는 그 당시에 블루칩스탬프를 경영했고, 후에 버크셔로 합병시켰습니다) 지난해 시즈캔디는 3100만 파운드를 팔았고, 매년 2%의 매출 성장률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50년 이상을 시즈캔디 가족에 의해서 다져지고 ?r허긴스와 브래드킨스틀러에 의해 지속적으로 강화된 시즈캔디의 탄탄한 경쟁력은 버크셔에게 엄청난 결과물을 남겨주었습니다.



우리는 시즈캔디의 판매가격이 3000만불일때 그리고 세전이익이 5백만불에 다소 못미치던 시점에 2500만불을 주고 이 회사를 매입했습니다. 당시 비지니스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자본은 8백만불에 불과했습니다.(일년에 몇 달 정도는 약간의 계절적 채무가 요구 됐었습니다) 결론적으로, 그 회사는 투자된 자본대비 세전 60%정도 수익을 내고 있었습니다. 두가지 요소가 회사 운영에 필요한 자본을 최소화 하는데 도움을 주었는데요. 첫째는, 제품판매가 현금거래로 이루어지고 있었고 따라서 외상매출금(accounts receivable)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둘째는, 생산과 분배의 주기가 짧았기때문에 재고를 최소화 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시즈캔디의 매출은 3억8천3백만불이었습니다, 그리고 세전이익은 8천2백만불 이었습니다. 현재 필요한 운용자본은 4000만불에 불과합니다. 이것은 버크셔가 시즈캔디의 합당한 물리적 성장[주: 매년 2% 매출성장이니까 투입자본 4% 대비 적정하다는 의미]과 다소 뻔뻔한 재정적 성장[주: 4% 정도 재투자 한 것에 비해 매년 복리로 8% 정도의 이익성장을 했으므로]을 위해서 지난 1972년 이후로 단지 3천2백만불만을 재투자[주: 매년 4% 정도의 투자비용이 복리로 증가]해 왔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한편으로, 같은기간 총 세전이익은 13억 5천만불에 달 합니다. 3천2백만불을 제외한 나머지 세전이익은 버크셔로 보내져 왔습니다(초기몇년간은 블루칩스탬프사로 갔고요). 이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세금을 지불한 하고 남는 자금은 다른 매력적인 비지니스들을 사 모으는데 사용했습니다. 마치 아담과 이브의 관계로 인해서 60억 인구가 만들어진 것 처럼, 시즈캔디는 우리에게 현금을 벌어다 주어서 다양한 사업을 새로 시작 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식시켜라”고 하는 성결말씀은 우리 버크셔의 사훈 중 하나입니다)



미국기업들 중에 시즈캔디 같은 회사는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회사들이 5백만불의 수익에서 8천2백만불의 수익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략 4억불의 자본투자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성장하는 비지니스가 판매성장에 비례하는 운용자본의 증가를 요구하고, 고정자산투자에 대해서도 그에 상응하는 요구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회사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상당한 양의 자본증가를 필요로 하는 회사라 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성공적인 투자였다고 좋게 판명날 가능성은 있습니다. 시즈캔디와 같은 훌륭한 비지니스 모델의 예만이 올바른 것이라고 믿으면서, 8천2백만불의 세전이익을 내기위해 4억불의 순유형자산을 투입하는 것에 대해 하찮다고 말한다면 그건 틀린 말입니다. 그러나 오너의 입장에서 본다면 시즈캔디의 성장방식 조차도 별 볼일 없을 수도 있겠지요. 실제적으로 상당한 자본을 투입하지 않고서도 영원히 증가하는 수익을 내는 것이 훨씬 더 좋을 것 입니다. 답은 마이크로 소프트나 구글에가서 물어보세요.



센세이셔날 하다고 할 수 는 없지만, 좋은 비지니스의 한 예로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플라이트세이프티(Flight Safety)사에 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알기로 이 회사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혜택은 다른 경쟁 기업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데요. 한가지 탄탄한 경쟁력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고의 회사인 Flight Safety를 선택하지 않고 보통의 비행훈련제공회사를 선택하는 것은 마치 수술받을 환자가 병원을 선택할 때 수술비용이 저렴한 것을 기준으로 선택하는것과 같은 위험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업의 경우는 만일 지속적인 성장을 원할 경우에는 이익의 상당부분을 재 투자해야만 합니다. 버크셔가 1996년에 플라이트세이프티(Flight Safety)사를 인수 했을 때, 이 회사의 세전 영업이익은 1억1천1백만불 이었습니다, 그리고 고정자산에 대한 순투자비용은 5억7천만불 이었습니다. 그러나 자본적지출은 지금까지 총 16억 3천5백만불인데, 그 지출의 대부분은 끊임없이 도입되는 새로운 항공기 모델에 맞추기 위한 모의실험에 사용되었습니다. (모의실험기는 우리로 하여금 1천2백만불이상의 비용을 지출하게 하였고, 우리는 273개의 모의실험기기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고정자산들의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현재가치는 10억7천9백만불로 줄었습니다. 2007년도에 세전이익은 2억7천만불입니다. 1996년 이후로 1억5천9백만불을 벌어들인거죠. 수익이 나쁘진 않은데, 시즈캔디와 비교하면 많이 모자라죠, 게다가 이런 이익을 내기 위해 5억9백만불 가량의 투자비용 증가가 필요했습니다.



그 결과로, 만일 단지 수익의 경제성 측면에서 본다면 플라이트세이프티(Flight Safety)는 꽤 좋은 기업이긴 하지만, 탁월한 기업은 아닙니다. “더 많이 벌기위해 더 많이 투입 한다”는 이와같은 사업방식은 대부분 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를들어, 현재 우리가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유틸리티산업(Regulated Utility)이 여기에 딱 맞아 떨어지는 경우인데, 우리는 향 후 10년 동안 유틸리티사업을 통해 상당한 돈을 벌어들일 것이지만 우리는 그 돈을 벌기위해 수십억불을 투자해야만 하기 때문이지요.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 최악의 사업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최악의 비지니스라 함은 급속하게 성장하고, 그 성장을 위해서 상당한 자금을 투입해야 하고, 그리고 나서 아주 조금 이익을 내거나 전혀 이익을 내지 못하는 사업 입니다. 항공회사를 생각해 보세요, 라이트형제가 살던 그 시절 이래로 항공산업에 탄탄한 경쟁력 이라는 단어는 사실 존재하지 못했습니다. 사실이지, 만일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자본가가 키티호크[주: Kitty Hawk-라이트형제가 세계최초의 동력비행기를 타고 비행에 성공한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작은 마을이름]에 있었다면, 라이트형제중 동생인 오빌라이트를 쏴 죽임으로써 후세 투자자들[주: 항공산업투자로 엄청난 손실을 본]로 부터 박수갈채를 받을 수 있었을 것 입이다.



최초의 비행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이후로 항공산업의 자본에 대한 요구는 끊임없이 지속되었 습니다.[주: 보다나은 성능을 위한 끊임없는 경쟁이 요구되는 관계로] 투자자들은 항공산업으로 인해 엄청난 투자손실을 겪었슴에도 성장이라는 단어에 매료되어 밑빠진 독에 끊임없이 돈을 쏟아부어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부끄러운 사실은 1989년에 유에스항공 우선주를 버크셔가 매입하도록 제가 결정 함으로써 나자신도 이와같은 어리석은 투자에 참여 했었다는 점입니다. 버크셔가 매입시 서명한 수표에 잉크가 말라감에 따라, 유에스항공의 가치는 추락하기 시작 했습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우리가 보유한 우선주에 배당이 나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때 우리는 운이 매우 좋아서. 주기적으로 발생했던 항공산업에 대한 낙관론이 팽배할 때, 사실 전혀 근거없는 것이 었지만, 우리는 많은 수익을 남기고 우리의 주식을 처분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팔고난 후 10년 안에 그 회사는 두번이나 파산을 경험했습니다.



요약을 해 볼까요, 세가지 종류의 저축계좌들을 생각해보시죠. 가장 뛰어난 계좌는 놀라울 정도의 높은 이자율로 지불하며 그 이자율는 해가 거듭될 수록 증가합니다. 그냥 좋다고 할 수 있는 계좌는 매력적인 이자율로 이자를 지불하는데 이렇게 지불된 이자는 복리로 누적이 될 것 입니다. 마지막으로 최악의 계좌는 부당한(너무작은) 이자율을 지불하고 게다가 은행이 당신에게 비록 이자는 형편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돈을 더 저금하라고 요구합니다.





*************************************************************************





자 이제 고백의 시간이 왔습니다. 주목해야할 사실은 내가 아는 어떤 컨설턴트나 버크셔이사회의 이사들 혹은 투자은행원 중 누구도 나로 하여금 이제부터 내가 말하려 하는 어떤 실수들을 하게 부축인 것이 아닙니다. 테니스에서 사용하는 어법으로 말하면 “모든실책은 내 탓이다”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사실 나는 시즈캔디 매입을 거의 놓칠 뻔 했었지요. 팔려던사람은 3천만불을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2천5백만불 이상은 줄 수 없다고 단호하게 주장했었고요. 운이 좋게도, 그가 굴복했었는데, 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기회를 놓쳤을 것이고, 13억 5천만불은 다른 사람에게로 가버렸을 것입니다.



시즈캔디를 구입하던 시기에, 톰머피라고 그당시 캐피탈 시티즈 브로드캐스팅(Capital Cities Broadcasting)을 운영하던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었습니다 그리고 나에게 달라스-포트 워쓰 엔비씨 방송국(Dallas-Fort Worth NBC station)을 3천5백만달러에 사라고 제안을 했었습니다. 그 방송국은 당시 캐피탈 시티가 구입한 포트 워쓰 신문사(Fort Worth paper)와 함께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교차소유(Cross-Ownership) 규정탓에 톰머피는 그 방송국을 매각해야만 했었습니다. 나는 TV 스테이션이 시즈캔디 같은 훌륭한 비지니스라는 점을 알고 있었습니다. 즉 실제적으로 자본투입을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성장전망이 뛰어나다는 사실 이었지요. 그들은 운영하기 단순했고, 소유주에게는 현금으로 샤워를 시켜주는 효자비지니스였습니다.

[주: 교차소유란 가령 신문소유자가 텔레비전 방송국을 동시에 소유하는 것으로서 이런경우 미디어의 집중과 수용자의 알 권리를 축소시키는 역기능을 우려해서 국가가 규제를 하게 된다. 이것이 교차소유에 대한 규정이다]



더군다나, 머피는 지금이나 그때나 나의 친한 친구였습니다. 내가 정말 좋게 생각하는 탁월한 경영자이자 뛰어난 인간성을 가진 친구였는데요. 그는 텔레비젼 비지니스의 전반적인 사항을 알았었고, 그래서 거래가 성사될 것이라고 믿지 않았었다면 나에게 전화하지 않았을 것 입니다.[주: 즉 너무좋은 사업이기 때문에 버핏도 사고 싶어할 것이라고 생각햇고, 자신이 소유할 수 없다면 친구인 버핏에게라도 팔려고 했다는 의미] 요컨데 머피는 나의 귀에다 대고 “사”라고 속삭였지만, 나는 듣지 않았습니다.



2006년에 그 스테이션은 7천3백만불을의 세전이익을 냈습니다, 내가 거래를 거절했던 그날 이후로 대력 10억불의 총 이익을 벌어들였 습니다 – 이 정도면 비지니스가 기업오너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자산은 현재가치로 약 8억불 정도의 자본가치를 갖는데요. 도대체 왜 내가 그때 “싫다”라고 거절을 했는가?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변명은 내 정신이 잠시 휴가를 가서 나한테 알려주는 것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라는 말 밖엔 할 말이 없네요.(내 행동은 정치인인 몰리이빈이 했던 말의 내용을 떠올리게 하네요. 몰리이빈이 말하기를 “만일 그의 지능지수가 어느한계보다 더 낮다면, 당신은 하루 두번 그에게 물을 주어야만 한다.”)



마침내 나는 보다 심한 실수를 저질렀는데 그건 내가 덱스터(Dexter)를 “사겠다”라고 말했을 때 였습니다, 덱스터는 구두비지니스였는데, 나는 1993년에 버크셔 A주식 2만5천2백3주 (4억3천3백만불)을 주고 이 비지니스를 매입 하였습니다. 매입당시 내가 믿었던 이 회사의 경쟁력은 그 후 몇 년 안에 헛된 것 임으로 판명 났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버크셔주식을 넘기는 댓가로 이 회사의 지분을 매입한 탓에 나의 실수는 시간이 갈 수록 더 부풀려져 버렸습니다. 결과적으로 버크셔의 주주들에게 제가 입힌 손해는 최초매입자금 4억불이 아니라 35억불이 된 것입니다.(버크셔의 주가는 계속 올랐거든요). 본질적으로, 쓸데없는 비지니스를 구입하기 위해서 전 훌륭한 비지니스의 1.6%를 지불했고 그 훌륭한 비지니스인 우리 버크셔의 지금 가치는 2천2백억불에 달합니다.



현재까지, 덱스터(Dexter)는 제가 경험한 최악의 거래입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저는 더 많은 실수를 하게 될 것입니다. 믿어도 좋습니다. 기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실수에 대해 바비베어의 노래한 줄이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나는 결코 못생긴 여자와 잠자리를 시도하지 않았네, 그러나 아침에 깨어보니 못생긴 여자와 잤었다는걸 알게 되었네”



*******************************************************************************




개인투자자들이 큰 수고를 하지 않고 주식투자로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가치우량주에 대한 장기투자라고 말씀 드렸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가치라는 의미조차도 해석하는 사람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서 혼란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제가 말한 가치는 보편 타당한 가치, 즉 교과서적인 가치를 말 합니다. 즉 수익대비 가치, 자산대비 가치, 예측 가능한 성장성대비 가치 등을 말합니다.



즉, 이미 충분한 가격상승으로 인해 가치를 상실한 주식에 대해서 확실한 근거 없는 미래가치를 담보로 추가 매입을 하거나 수익을 챙기는 매도를 하지 않고 무대포로 버티기를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이런 버티기가 10년 20년 장기적인 개념이라면 얘기는 전혀 달라질 것이지만, 보통은 그렇게 버티다 하락조정을 하면 이익을 다 까먹는 시점 혹은 오히려 손실을 본 시점에서 두려움에 손 절을 하고 우량주에 장기 투자해서 망했다고 불평을 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만일 위와 같이 투자대상에 대한 올바른 생각이 정립된 상태라면 이제 남은 것은 투자의 시간적 개념 과 심리 그리고 수급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 깊이 있는 학습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시간의 개념에 대해서 얘기해 보고 싶습니다.



시간 혹은 기간의 왜곡이란, 강력한 투자주체 그것이 외인이든 기관이든 다른 제3의 세력이든 우리가 흔히 메이져라고 부르는 투자주체들이 일정 기간(시간) 동안 시장 혹은 종목의 추세를 인위적인 조작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들은 그와 같은 왜곡을 통해서 자신들이 원하는 포지션으로 시장과 종목을 이끌고 가고 판을 흔들어 놓습니다. 때로는 그들의 움직임이 기술적 혹은 가치분석과 맞아 떨어져서 분석을 통해 단기매매를 하는 투자자들에게 자신감을 주기도 하지만, 때론 전혀 다른 결과를 보여줌으로써 분석에 능하다고 자처하는 개인투자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어떤 이들은 이와 같은 움직임을 랜덤워크라고도 부르고 혹은 시장의 예측 불가한 변덕이라고도 하면서 분석의 무용론을 주장하기도 하지만, 그 어느 것도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은 시장과 종목의 움직임이 단기적으로 조작될 수 있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되는 추세의 이탈과 극심한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고, 단기투자는 이러한 변화의 폭과 기간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단기투자자들은 자신이 확신하고 진입한 구간에서 조차도 예상과 다른 움직임이 발생하면 손 절을 할 수 밖에 없는 모순적 투자방식을 따라야 합니다.



가령 스캘퍼나 데이트레이더 그리고 스윙투자자들이 시장이나 종목의 왜곡시점에서 자신의 포지션을 고집하며 청산을 하지 않는다면, 단기매매의 특성상 레버리지를 최대한 이용하는 그들의 투자는 최악의 경우 하루 이틀 안에 원금 대부분의 손실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을 것이며, 그 정도는 아니더라 해도 버티면 버틸수록 손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한편으로는 투자금이 묶인 탓에 새로운 투자의 기회를 상실하는 이중고를 겪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왜냐면 이런 시장의 왜곡된 추세는 하루 이틀 정도가 아니라, 한달, 세달 아니 여섯 달 이상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투자주체들이 왜곡할 수 있는 혹은 인위적으로 조절 가능한 기간(시간)의 범주를 넘어서는 장기적인 추세에 배팅을 한다면, 그 중간 중간에 발생한 시장이나 종목의 추세에 대한 왜곡은 손 절로 대처 해야 하는 이탈구간이 아니라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별도로 예비된 투자자금으로 지속적으로 추가매입을 하는 진입구간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때 감당할 수 있는 투자자금이란 그 돈이 없어도 세상을 살아가는데 전혀 문제가 없는 자신의 여유자금 혹은 일년 이상(왜곡 가능한 기간의 범주를 넘어서는 충분한 기간 동안) 이자를 내면서 버티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정도의 금액을 의미합니다.



만일 제가 주장하는 대로 시장을 움직이는 강한 투자주체들이 왜곡할 수 있는 기간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메이져들이 조작가능 한 기간에 한계가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의 투자대상 및 운용투자자금의 시간적 제한성입니다. 즉 옵션의 만기는 한달, 선물의 만기가 세 달, 펀드의 실적 정산단위가 일 년이라는 점 등등, 투자주체가 되는 그들이 자신도 시간적 제한을 받기 때문이며, 또 다른 이유는 시장에 투입되는 자금들 중 한정적인 기간 동안만 사용 가능한 자금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투자주체들이 몇 주 혹은 몇 달 정도의 시간왜곡 만으로도 상대방을 쉽게 흔들 수 있고, 그리하여 자신들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시장왜곡에 대한 시간의 개념을 이해한다면, 그래서 그들이 조작할 수 없을 만큼 긴 기간 동안 상승을 지속 할 것이 분명한, 즉 향 후 1년 이상 상승추세가 확실한 저평가된 가치주를 매수하여 보유한다면 여러분들이 주식투자로 손실을 볼 이유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보유의 과정에서 지금과 같은 하락조정을 보이면, 두려움에 떨며 투매하거나, 장부상의 가격하락에 따른 이익감소 혹은 장부상의 손실에 발을 동동 구르며 속상해 할 것이 아니라, 적립식 펀드를 들었다 생각하시고, “오 싸게 더 살수 있어서 좋네~” 라고 생각하시고 준비된 여유 자금으로 지속적으로 추가 매입하시면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시간의 변수를 정확히 이해하게 될 때”, “기다려야만 할 때 자신의 선택을 믿고 기다릴 수 있을 때” 그리고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종목을 남들이 쳐다 도 안보는 시점에서부터 분할 매수 할 수 있을 때” 개인들의 주식투자는 성공으로 향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목표가격이나 목표보유기간에 도달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의 추세 왜곡과 조정 시에 조금이라도 더 벌어(?)보겠다고 여전히 가치가 저평가된 자신의 보유종목을 고점에서 매도하고 다시 저 점 에서 재 매입하겠다는 욕심(?)을 버릴 때, 다만 추가 매입할 수 있는 현금을 항상 보유해서 그런 조정 혹은 왜곡의 기간 중에 물량을 더 늘려나갈 수 있을 때 여러분들의 주식 투자는 발 뻗고 자는 투자, 부업인 주식이 전업인 자기 소득을 훨씬 더 초과하는 투자, 부동산에 못지 않는 아니 그 이상의 고수익을 올리는 투자로서 여러분을 기쁘게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