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서만 바꾸었을 뿐인데 코스모스펀드 03-25 08:54
"웨엑~ " 평소 먹성이 좋은 막내는 몸이 튼실하여 이번 감기 유행에도 끄떡이 없지만 큰 녀석은 감기약을 먹어야 합니다. 약 두 알을 입에 넣고 시럽을 먹은 다음 물을 마셨는데 혀에 알약이 녹아 붙어서 물은 마셨지만 그 알약이 입안에 남아 토하고 맙니다. 엄마가 다시 주워서 먹이지만 또 토하기를 반복합니다. 보다 못한 제가 나섰습니다. " 딸기 두 알을 준비하고 물 한 컵 다시 떠와" 그리고 저는 아들 녀석에게 말했습니다. "순서를 바꾸면 된다. 왼손에 딸기를 하나 들고 그 다음 물을 한 모금 머금은 다음 시럽에 알약을 섞은 것을 입에 넣고 바로 삼킨다 알았지?. 그리고 바로 왼손에 들고 있는 딸기를 즉시 먹는거야, 그러면 모든게 끝이 난다." 큰녀석은 그대로 했고 다시는 토하지 않았습니다. 약을 먼저 먹게 되면 가루약이든 알약이든 미뢰가 민감한 아이들에게 그 약 맛과 냄새가 무척 역겨울 수 밖에 없습니다. 나중에 물을 먹고 삼키려 해도 혀 점액에 들러붙은 알약이나 가루약이 잘 떨어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순서를 바꾸어 물을 먼저 입에 머금고 알약이나 가루약을 먹게 되면 혀에 달라 붙지도 않고 또 삼키자 마자 물과 함께 바로 식도를 경유하여 위에 도달하기 때문에 토하지 않게 되고 물만 느껴질 뿐 알약은 의식하지 않게 됩니다. 스스로 성공하는 방법을 창안하지 못하는 제 주위의 친구들에게 "순서를 바꾸어 보라"고 알려주는 방식으로 절호의 기회들을 제공해 주었지만 고집스럽게 성공의 방향과 반대쪽 길에 고착하는 것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