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땅값 16년만에 상승 코스모스펀드 09-19 20:44
본 도쿄와 오사카, 나고야 등 3대 도시 권역 땅값이 거품경제기인 1990년 이래 16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18일 밝힌 올해 7월 1일 기준 '기준지가'에 따르면 3대 도시 땅값이 큰 폭으로 상승해 일본 대도시는 자산 디플레이션에서 거의 탈피했음이 드러났다. 기준지가는 부동산 거래에서 기준이 되는 가격이다. 조사 결과 도쿄 오사카 나고야 권역 기준지가는 지난해에 비해 주택지가 0.4%, 상업지는 3.6%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도쿄 등 대도시 중심부 땅값 회복이 교외로 확산되면서 도시권 전체 땅값을 끌어올린 것이 이 권역들의 전반적 상승세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기준지가 전국 평균은 주택지가 2.3%, 상업지가 2.1%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지와 상업지 모두 15년 연속 하락한 셈이지만 하락률은 3년 연속 전년 대비 축소된 양상을 보였다. 3대 도시권에서 상승률이 30%를 넘은 지점은 상업지 8곳, 주택지 1곳. 특히 도쿄 23구는 주택지와 상업지 조사지점 667곳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지요다쿠와 주오구, 미나토구 등 도심 3구 평균 상승률이 주택지 17.8%, 상업지 14.2%로 지난해 4.9%와 2.8%를 크게 웃돌았다. 이러한 지가 상승과 더불어 금리 상승, 소비세율 인상 가능성이 예상되면서 주택 구입을 준비중인 30대 초반의 이른바 '단카이(베이비붐) 주니어 세대'가 도쿄에서 내집을 마련하는 것이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상업지는 아이치 박람회를 계기로 재개발이 진행된 나고야역 주변이 상승률 상위 3지점을 독점했다. [매일경제 2006-09-19 16:17:01] 도쿄 = 김대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