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경기 15년來 최악 코스모스펀드 09-19 20:45
미국 건축업자들이 느끼는 부동산 경기 기대지수가 15년 만에 최악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18일 건축업자들이 느끼는 주택 경기가 이달 들어 8개월째 가라앉으면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던 91년 2월 이후 가장 나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NAHB에 따르면 9월 주택건설업자 체감지수는 지난달 33에서 30으로 3포인트 하락했다. 8월 주택건설지수는 32에서 33으로 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향후 6개월의 주택건설경기지수도 한 달 전 조사에 비해 4포인트 하락한 37을 기록했다. 즉, 주택건설업자들은 주택 경기가 더 악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는 뜻이다. 또 신축주택판매지수 역시 9월에 32로 전달에 비해 5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수가 50 이하면 주택건설업자들이 향후 주택경기를 침체로 전망하고 있다는 뜻이다. 데이비드 사이더스 NAHB 수석애널리스트는 "주택이 과다 공급돼 신축이 줄어들었다"면서 "집을 사려는 사람들도 관망세를 보여 주택 시장이 더욱 침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택 판매 계약을 취소하는 사태가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이는 대형 건설사들에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기존 주택 매물도 지난 1년간 40% 늘어 386만채에 달했다고 협회는 밝혔다. 이는 현 판매 추세로는 7.3개월 공급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사이더스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미 의회 청문회에서도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가처분소득이 늘어난다고 해도 주택 경기가 내년 중반 이전에는 나아지기 힘들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집값이 향후 몇 달은 지금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나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매일경제 2006-09-19 16:17:01] [오화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