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맞을 때 유리조각 유입' 시청자들 충격 코스모스펀드 06-20 10:00
TV리포트 기사전송 2008-06-20 09:22 [TV리포트] 주사제의 산소접촉을 최대로 막을 수 있다는 장점 덕에 대부분의 병원에서 애용되고 있는 유리앰플이 문제다. 얼핏 깔끔한 1회 사용으로 부작용이 전무할 듯 보이지만 그 안엔 치명적인 약점이 숨겨져 있었다. MBC ‘불만제로’는 19일 유리앰플 속에 감춰진 문제점을 파헤쳤다. 방송은 우선 유리앰플의 절단과정 중 유리파편이 주사약 속으로 뒤 섞여 들어갔다는 놀라운 사실을 밝혀냈다. 이 같은 유리앰플의 경우 병원 당 하루 수백 개가 사용하는 것은 물론 혈관에까지 직접 주사하는 경우도 있기에 더더욱 위험한 상황. 이에 병원 측에선 가는 주사바늘을 통과할 수 없기에 안전하다 장담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녔다. 주사기 안엔 통과된 미세입자 유리가 가득 담겨져 있던 것. 비록 미세하긴 하지만 유리조각 자체가 인체로 흡수된 다는 것은 분명 우리 몸에 악영향을 미칠게 분명했다. 방송은 유리조각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동물실험에 돌입했다. 실험결과는 예상대로였다. 장기 곳곳에 유리파편이 박혀 있었다. 심지어 유리파편은 폐는 물론 뇌에까지 유입돼 충격을 자아냈다. 더구나 병원 측에서 유리앰플의 부작용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사실까지 밝혀지며 충격이 배가됐다. 유리파편의 위험성 탓에 어린이와 노약자들에겐 미세한 파편을 걸러낼 수 있는 필터주사를 사용하라는 식약청의 권고가 있었지만 비용 상의 문제로 줄곧 무시해왔던 것. 심지어 한 병원에선 “쌓이는 건 어쩔 수 없다. 어차피 머리카락도 몸에 쌓이고 껌 같은 것도 다 배설이 안 되고 쌓일 수 있다”는 무책임한 발언까지 날아왔다. 그렇다면 해외 사정은 어떨까. 미국의 경우 필터주사기를 의무화 했다. 비록 강제조항은 없지만 환자를 가족이라 생각하고 가장 안전한 시술을 위해 필터 주사기를 체계화 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환자를 단순한 수익대상으로 보는 국내 의료진의 태도는 환자를 가족처럼 생각하는 미국 의료진의 태도는 묘한 대립을 이루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혜미가자 gpai@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