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공황 우려 증폭…먹히는 대책이 없다 코스모스펀드 10-08 21:42
금융시장이 끝 없은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다. 원/달러환율은 또 천정을 뚫었고, 버티는 듯 했던 증시도 역부족을 드러내고 있다. 유럽증시 의 폭락세는 일단 하루 쉬었지만, 미국 증시가 ‘백약(百藥)이 무효’상황에 빠지면서 글로벌금융시장을 짓누르는 모습이다. 그나마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채권시장은 안정을 보이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8일에도 수직상승세가 계속됐다. 개장과 함께 달러선물가는 상한가에 부딪혔고, 상한가 제한없는 현물가는 오전 10시 1365원마져 가볍게 넘고 있다. 미국이 여전히 신용경색으로 빠짝 굳어있는 탓에 수요에 가수요가 더해지고 있어 시장은 거이 마비상태다. 이런 와중에 엔/달러 환율마져 하락하며 원/엔환율은 전일에 이어 다시 3%이상 급등, 1345원선을 돌파하고 있다. 전일 의외로 선전했던 서울증시도 8일에는 개장과 함께 단숨에 연중최저치를 경신하며 1317.83까지 추락했다. 2006년 8월 이후 2년2개월래 최악의 수준이다. 오전 10시10분 현재 연기금과 개인매수세로 전일대비 2.62%(35.78포인트) 하락한 1330.32로 낙폭을 줄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세가 워낙에 거세다. 코스닥은 더 하다. 장이 열기 무섭게 400선이 힘없이 무너지며 오전 10시 10분 현재까지도 전일대비 2.43%(9.77포인트)하락한 392.18로 계속 바닥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는 2004년말 이후 3년 10개월여만에 최저치다. 아시아증시도 아비규환을 방불케한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장이 열리기 무섭게 4%이상 급전직하로 떨어지며 1만 포인트 아래로 밀렸고, 대만 가권지수도 2%이상 하락세다. 금리를 1%나 내렸던 호주증시도 4%이상의 급락하고 있다. 한편 7일 유럽증시는 영국정부의 2500만파운드 긴급자급 투입 소식과 각국의 예금보호조치 확대 등으로 영국과 프랑스는 강보합, 독일과 이탈리아 등은 1%정도 하락는 진정세를 보였지만, 금융주들이 폭락해 불안의 불씨를 남겼다. 뉴욕증시도 미국 정부의 기업어음 직접 매입 조치에도 불구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증자 소식 등으로 불안감이 더 커지면서 다우존스, S&P500가 전일대비 각각 5.11%, 5.74%나 폭락한 9447.11과 996.23으로 마감했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