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조은별 기자]

신경민 앵커는 지난 19일 MBC ‘뉴스데스크’ 말미에서 “요즘 인터넷 경제논란 미네르바로 시끄럽습니다. 찬반논란이 있고 월간지에 기고가 실리고 비난방송까지 나왔습니다”라고 운을 떼며 “이렇게 된 까닭은 그의 분석이 정부보다 더 정확하고 논리적이기 때문입니다. 누구인지 찾아내고 입을 다물게 하기보다는 미네르바의 한수에 귀를 기울이는 게 맞아 보입니다”라는 멘트로 뉴스를 마쳤다.

뉴스를 마친 뒤 신경민 앵커의 클로징 멘트는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했다. MBC뉴스가 방송사고가 아닌 이유로 검색어 1위를 기록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특히 신앵커의 발언은 ‘미네르바’를 다룬 KBS ‘시사360’과 크게 비교되며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KBS의 내부 반발을 무릅쓰고 ‘생방송 시사투나잇’ 대신 신설된 이 프로그램은 17일 첫 회 ‘미네르바 신드롬’ 편에서 각종 전문가들의 견해를 빌어 미네르바가 금융불안을 조장,자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진행자인 김경란 앵커는 클로징 멘트에서 “익명의 허울 뒤에 숨어 허황된 괴담을 퍼뜨리고 경제에 대한 비관론을 퍼뜨리고 있다. 미네르바에 대한 이런 평가를 하는 정치인들도 있다”고 말하는 등 여러모로 부정적인 면을 강조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두 프로그램의 상반된 견해를 일일이 비교하며 신앵커의 소신발언에 박수를 보냈다. ID HAN****는 “갑갑했는데, 진짜 진짜 진짜로 가슴 시원한 클로징멘트 잘봤다, 힘이 된다, 사랑한다”는 의견을 남겼으며 ID RNH****는 “하하하..멋지다, 또박또박 한자 한자에 힘을 주어 말하는 모습에 눈물이 다 글썽인다, 역시 엠비씨”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ID DNJSR***는 “일개 네티즌의 의견도 아니고 나름 공영방송이라는 MBC 메인 뉴스프로그램에서 미네르바에게 한수 배우라는 클로징 멘트는 대단히 부적절해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신경민 앵커는 하루 전 날인 17일 ‘뉴스데스크’에서는 최근 탤런트 문근영의 선행이 색깔로 시비로 번지는 것에 대해 “이래가지고는 한국 사회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악플러가 측은해 보입니다”라고 날카로운 일침을 남겼다.

MBC의 한 관계자는 “본래 ‘뉴스데스크’의 클로징 멘트는 그 날 뉴스의 핵심기사와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신앵커는 이틀 연속 뉴스꼭지에 없던 내용을 클로징 멘트로 전했다. 탤런트 문근영 씨의 선행과 미네르바는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음에도 보도국 내에서는 이를 뉴스꼭지로 다루지 않았는데 신앵커의 소신발언은 여러모로 많은 것을 생각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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