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찾는 업종 대표주 펀글 11-30 12:18
삼성전자.포스코.현대重 등 주가 급등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외국인들이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연속 이어진 순매수 행진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 내 업종대표주를 집중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 기간에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에 가장 왕성한 매수세를 보이며 1천940억원 어치나 사들였다. 이어 POSCO(1천22억원)와 LG전자(590억원), 신세계(480억원), 삼성화재(362억원) 등 순이었다. 조선업종 대표주인 현대중공업(347억원)과 한국전력(336억원), LG디스플레이(282억원), SK텔레콤(279억원), 하나금융지주(231억원) 등이 순매수 기준으로 6∼10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의 사흘간 주가상승률은 8.22%를 기록하며 코스피지수 상승률 4.49%를 크게 웃돌았다. 하나금융지주가 35.14%나 오른 것을 비롯해 신세계(14.68%)와 한전(10.74%), LG디스플레이(11.89%) 등은 사흘간 10%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의 이 같은 업종대표주 선호에는 업종대표주의 주가가 장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큰 데다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면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 깔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12월 원·달러 환율이 고점을 찍은 후 이듬해인 1998년 초반까지 환율이 하락세를 나타낼 때도 외국인은 전기전자와 조선, 기계 등 업종 대표주를 집중 매입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