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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손희동기자] 미국 투자자들의 코스피200 지수선물 투자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이 미국 파생상품감독기관으로부터 투자적격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지난 28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코스피200선물에 대한 비조치의견서(No-Action Letter)를 발급받았다고 30일 밝혔다.

거래소는 "시장운영의 자율성과 투명성, 구제체계 등 중요한 심사요건 등을 충족하고 있음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주식시장의 FTSE 선진국 시장 편입에 이어 국내선물시장도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선진시장으로 도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품거래법은 미국외 거래소에 상장된 선물거래소에 대해 투자권유 등 미국내에서의 영업행위를 금지하고 있어, 미국 투자자가 해외선물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미국외 거래소 중에서도 예외적으로 비조치의견서를 받은 해외상품에 대해서는 이를 허용해 주고 있다. 지금까지 CFTC는 전세계 22개 거래소에 대해 총 104개 주가지수선물에 대해 NAL을 발급한 상태다.

거래소 측은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지수 요건(기준 구성종목 10개 이상)을 충족할 것 ▲지수의 조작가능성이 없을 것 ▲투자자보호가 철저할 것 ▲거래소의 안정성 및 시스템의 신뢰성이 높을 것 등 CFTC측이 요구하는 심사요건을 모두 통과했다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이로 인해 그동안 선물시장 참여가 저조했던 미국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동성 증대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의 비중이 4.6%로 해외 투자자중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선물시장에서는 1.2%로 10위, 옵션시장에서는 0.3%로 13위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