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도 저물어간다.

한 해 동안 금융업계 혹은 증권업계 관련자들은 너무나 힘겨운 나날이었을 것이다.

코스피는 반 토막이 났었고, 환율은 900원에서 1500원까지 올랐었으니 참으로 기억하기 싫은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1998년이 그랬었다. 그리고 정확히 10년 후 2008년이 그랬으니 10년마다 강산은 바뀌어도 경제의 순환은 여전한 것 같다.

아직도 경기는 어디가 바닥인지 모르는 상황이다. 다행히도 코스피는 오르고 환율은 1300원 이하로 내려왔지만, 아직은 봄기운이 돌지 않는다.

그러나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어려움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지만, 현재보다 상황이 더 악화될 일은 그다지 많지 않다는 생각이다. 다시 말해서 남들이 비관적이라고 할 때 주가는 상승한다는 논리가 조금씩 작동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자세히 관찰을 해보면 2008년 시장은 공통된 특징이 하나 있다.

2008년 봄에 주도주였던 LG전자가 100% 수익을 내면서 1900선 수준을 형성하고 하락을 했다. 10월말에는 현대미포조선을 주도주로 하여 100% 수익을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다시 하락하여 900선에 왔으며, 이후 증권주가 100% 상승을 하고 1200 근처에 왔다. 즉, 2008년은 베어마켓이었지만, 작은 랠리를 할 때마다 주도주가 100% 수익을 가져다 주었다는 특징이 있다. 즉, 2008년에는 3번의 베어마켓 랠리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럼 2009년은 어떠할 것인가 추론을 해보자. 2009년 역시 동일한 현상의 반복이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 필자는 늘 5파동을 주장하는데, 5파동이란 3개의 꼭지점을 가진다는 점은 절대적인 사실이다. 늘 3번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2008년 3번의 베어마켓 랠리가 있었던 것 역시 5파동과 합치한다.

2009년에도 3번의 랠리가 기대되는데, 1분기- 2분기초에 걸쳐서 1번, 2분기-3분기에 한 번 그리고 4분기에는 조금 긴 상승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1,2번째 랠리는 베어마켓 랠리 그 이상이 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즉, 1,2번째 베어마켓 랠리는 2008년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다. 주도주가 100% 상승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그런 상승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다음에 마지막으로 나타날 랠리는 6개월 정도에 걸친 상승으로 대세상승으로 부르기에는 부족할 지 몰라도 제법 큰 상승이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와 같은 추론은 현재의 상황보다 많이 악화되기보다는 현재 상황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시간이 흐르고 그런 다음에 풀린 유동성으로 인하여 유동성 랠리가 2009년 하반기에 시작되어 2010년까지 진행될 수 있음을 가정한 것이다.

그럼 현재의 상황은 어떠할까? 일단 1200수준은 합리적인 수준에서 더 오르기 어려운 조건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크게 두려워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지금은 이미 악재에 크게 당한 상태라서 위로도 자신감이 없지만, 그렇다고 악재에 대한 내성이 작동하기도 하여 전저점을 깰지라도 그것은 짧은 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상황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주도주가 100% 수익을 내고 주춤거리는 상황이므로 추가 상승에 대한 매력이 별로 없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상승 기대보다는 충분히 시간이 흘러서 다시 주도주가 등장할 때까지 기다리는 전략이 좋아 보인다.

어쨌든 2009년은 2008년과 같은 악몽을 벗어나고자 하는 시장의 몸부림이 진행되는 한 해가 되겠다. 상반기에는 그런 노력이 실패할 가능성이 있고, 하반기에는 노력이 성공하여 기업들의 이익도 점차 개선되면서 경기도 풀리고 유동성도 돌기 시작하는 상황이 도래할 것이다.

어쨌든 세상은 5파동으로 돌아가는 경향이 많이 있고, 그런 흐름으로 볼 때 2009년에도 3번의 투자 기회가 존재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그 기회를 십분 살린다면 투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 필자는 주식으로 450억 가까이 돈을 번 사람을 간접적으로 접할 기회가 있었다. 그는 과거 배웠던 철학을 응용했다고 한다. 철학으로 돈을 벌었다는 말은 소로스가 철학을 전공했었다는 것과 통할지도 모른다. 사람들의 심리가 경제의 기저에 깔린 원동력이라면 철학이나 심리를 잘 활용해도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되겠다.

2009년 필자의 예상처럼 5파동을 만들면서 3번의 투자기회를 준다면 필자는 40%이상의 포트폴리오 연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포트폴리오가 아닌 주도주를 잘 발굴하는 개인들인 경우에는 100%이상의 수익도 충분히 가능한 장이 될 것임을 믿는다.

철학을 말씀 드렸듯이 필자는 필자의 전망에 대한 믿음과 청사진을 유지할 것이다. 태리 회원들께서도 그런 믿음이 있다면 2009년에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요즘 필자는 단기 분석은 접었다. 그것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기 어려울뿐더러 오히려 혼란이 많기 때문이다. 단기 분석은 중장기 흐름을 보완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태리 회원 여러분들도 조금 긴 투자기간을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필자가 최근 글을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2009년에 좋은 투자 시기가 도래하는 경우 잊지 않는 한 글을 올려서 회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볼 것이다.

그런 글은 3번 – 5번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필자는 에너지 파동을 근간으로 근 5년간 태리와 인연을 맺었었지만, 아직도 시장에 대한 무지가 많이 있음을 느끼곤 한다. 조금이라도 노력을 게을리 하면 시장은 어김없이 응징하곤 한다는 것을 느낀다.

2007년 말로 10년을 주기로 하는 파동이 막을 내렸다. 즉, 코스피 분기 데이터에 의하면 10년 주기의 흐름이 2007년 말로 막을 내리고 새로운 10년 파동을 만들기 위한 진통 과정이 현재의 상황이다. 그러니 그 진통이 작을 리 없다. 경기 역시 10년 파동의 마감과 새로운 파동의 탄생을 말하고 있다. 그 진통으로 세계 경제가 한바탕 홍역을 치르는 것이다. 이제 그 홍역은 치유과정에 있으므로 6개월 정도의 시간만 지나면 홍역은 차츰 치료될 것이며, 새로운 10년의 초입으로 들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2008년보다 훨씬 나은 2009년이 되리란 믿음이다.

2009년에도 굳은 신념을 가지고 회원 여러분께서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