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북한 채권의 가격이 하락을 거듭해 달러 당 10센트도 안 되는 역대 최저 가격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채권의 거래를 대행하는 영국의 금융 중개회사 이그조틱스(Exotix Limited)사가 공개한 북한 채권의 가격은 달러 당 8센트로 이 가격은 약 석 달 전 12센트에 거래됐을 때보다 30% 가 넘게 떨어진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이그조틱스사의 스튜어트 컬버하우스 수석 경제분석가는 "약 1년 전만 해도 북한 채권이 달러 당 32센트였지만 추락을 거듭한 끝에 지금은 10센트도 안 되는 휴짓조각에 가깝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 채권의 가격은 6개월 전 달러 당 25센트였다가 3개월 후에는 절반인 12센트로 떨어졌고, 지금은 8센트에 거래돼 이는 지난 2002년 핵문제가 불거졌을 때 10센트 대로 떨어진 이후 최저가격이라고 밝혔다.

컬버하우스 경제분석가는 "북한 채권의 추락 원인은 역시 전 세계적 금융 위기에 따른 자금 확보에 있다"면서 "투자자마다 많은 현금을 소유하기를 선호하고 채권과 같은 상품에 투자하기를 꺼리기 때문에 북한 채권의 가격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컬버하우스 경제분석가는 "앞으로 북한의 변화나 행위에 영향을 받기보다는 금융 위기에 따른 전 세계적인 추세이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내에 북한 채권의 가격이 상승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 채권은 서방은행들이 빌려준 돈을 받기 위해 지난 1994년부터 발행해 왔으며, 현재 북한이 서방은행들에 갚아야 할 채권 빚은 모두 16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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