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미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올해 들어 16%나 떨어지면서 세계 주요국 통화 중 가장 큰 폭의 절하율을 기록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작년 말 1,259.50원에서 이달 20일 1,506.0으로 두 달이 채 못되는 기간에 246.5원이나 급등했다.
이 기간 달러화 대비 원화의 절하율은 16.37%로 뉴질랜드달러(-14.01%), 유로화(-10.00%) 등을 제치고 주요국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14개 주요국 통화는 모두 달러화 대비 가치가 떨어졌다.
달러화 대비 호주달러는 9.81% 떨어졌고 인도네시아 루피아(-8.79%), 멕시코 페소(-6.18%), 싱가포르달러(-6.03%), 대만달러(-5.69%) 등도 5% 이상 하락했다.
일본 엔화(-4.06%), 영국 파운드(-2.50%), 태국 바트(-2.67%), 캐나다달러(-3.40%), 중국 위안화(-0.18%), 홍콩달러(-0.05%) 등은 상대적으로 절하율이 낮았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동유럽발 국제 금융시장 불안 여파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달러화가 주요국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며 "특히 원화가치 하락이 두드러진 것은 외국인의 주식매도, 경상수지 적자,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표> 주요국 통화의 환율 추이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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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작년 말 │이달 20일 │달러대비 절하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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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1,259.5 │1,506.0 │-16.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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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90.33 │94.15 │-4.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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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유로 │1.3979 │1.2581 │-1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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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영국파운드 │1.4618 │1.4253 │-2.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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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호주달러 │0.7076 │0.6382 │-9.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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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뉴질랜드달러 │0.5838 │0.5020 │-14.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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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달러 │34.68 │35.63 │-2.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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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달러/달러 │32.82 │34.80 │-5.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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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달러/달러 │7.7501 │7.7537 │-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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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달러/달러 │1.4445 │1.5372 │-6.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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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페소/달러 │13.81 │14.72 │-6.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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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달러/달러 │1.2201 │1.2630 │-3.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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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루피아/달러 │10,900.00 │11,950.00 │-8.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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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위안화/달러 │6.8230 │6.8351 │-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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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운드.호주달러.뉴질랜드달러는 자국통화 대비 달러화 환율로 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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