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유동성 장세와 대공황

1. 전 세계에 엄청난 돈이 풀려 있다.

세계엔 역사상 유례없는 돈이 이미 풀려 있다. 엄청난 유동성이다. 물론 현재 화폐의 유통속도가 너무 느리다. 엄청나게 풀린 돈에 비해서 돈의 경직성은 더 심하다.
보통의 경우 통화 유통 속도가 10이라면, 그리고 현재가 1이라면, 경제가 원활하게 돌아가려면 10배의 통화량이 필요하다.
통화의 경직성이 커질수록 통화의 유통속도는 느려지고, 그럴수록 시중에 풀리는 통화의 양은 증가한다.
다시 말해 통화의 경직성이 커지면 커질수록 시장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통화의 양은 그에 비례하여 증가하고 시장엔 돈으로 넘쳐난다. 즉, 시장이 경직되면 될수록 시장이 안정화 됐을 때의 폭발력은 커진다.
따라서 투자자라면 시장의 경직성의 증가는 미래의 기회에 대한 증가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시장엔 역사상 유례없는 자금이 풀려 있다. 이 말은 다가올 시장에 엄청난 기회(유동성에 의한 기회)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세계엔 엄청난 돈이 풀려 있다. 그럼 어떤 일이 벌어질까?  

- 참고로 '유동성의 함정'을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케인즈가 1930년대 그의 책 '일반이론'에서 처음 제기한 후 그 동안 80여 년에 걸쳐 숱하게 들어 왔다. 그러나 세계는 80여 년 동안 '유동성의 함정'에 빠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 가장 최근의 일을 알고 싶으면 한번 2003년을 살펴보라. 당시 널리고 널린 게 세계가 '유동성의 함정'에 빠진다는 뉴스였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90년대도 그랬고 80년대에도 그랬고 70년대에도 그랬다.

- 더 거슬러 올라가면 케인즈가 처음 '유동성의 함정'을 거론한 1930년대 대공황 시절에도 그러했다.

- 예전에 '케인즈는 다시 부활할 것인가?'란 글을 올린 적이 있다. 요즘 다시 케인즈가 각광받는 것 같다. 1929년 대공황 이후 루즈벨트가 그러했듯 사람들은 다시 기업에 대한 통제와 미래에 대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 그리고 케인즈의 말처럼 인류가 '유동성의 함정'을 재정지출로 돌파해 왔는지, 아니면 다른 것으로 돌파해 왔는지 모르지만, 이것은 할 일 없는 경제학자들의 소일거리로 남겨 두자.

- 인류는 위기에 빠질 때마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별의별 짓을 다해 왔다. 재정지출도 해 봤고, 통화량도 늘려 봤고, 전쟁도 해 봤고, 금리도 낮춰 봤고, 통화스와프도 해 봤고, 그리곤 불가능할 것 같던 흑인 대통령 오바마도 뽑아 봤다.

- 내가 아는 한 가지 사실은, 그렇게 수많은 경제적 논쟁을(대부분은 할 일 없는 사람들의 소일거리에 불과한) 뒤로한 채 자본주의 탄생 이후 주식시장은 200여 년 간 발전해 왔다는 것이다.

'유동성의 함정'을 말하며 그 예로 일본을 거론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부분에 달하면 쓸데없는 논쟁의 극한을 보는 것 같아서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진다.

누가 무어라 하건 일본은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다. 전교 꼴지를 하는 학생이 전교 2등 하는 학생 보고 [쟤는 '유동성의 함정'에 빠져서 '전교 2등밖에 못 한데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2. 경기를 살리기 위해 오바마가 쓸 수 있는 카드는 대규모 경기부양 대책이다.

그 방법이 맞건 틀리건 상관없이 사람들은 어떤 일이 닥치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경제와 관련하여 가장 대표적이고 많이 알고 있는 것이 금리 인하와 경기부양 대책이다. 금리인하와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부양은 현대 경제학의 양대 축이다. 바로 통화주의자 밀턴 프리드만과 케인즈이다.

그것이 맞건 틀리건 사람들은 그 정책을 활용한다. 그리고 그 정책 때문인지 다른 것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다시 경제는 살아나왔다.

- 엄밀히 말해 그 정책 때문에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사람들의 기대심리가 살아나면 경제는 돌아가기 시작한다. 요즘 사람들은 미국 금융위기에 대해 말하고 공포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작년과 오늘 과연 무엇이 다를까? 다른 건 없다. 오히려 작년 미국의 상황이 더 안 좋았다. 지금은 그 해결 국면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반대로 오늘 더 공포감을 갖는다.
몇 년 전 워런 버핏은 사람들이 오늘 느끼는 그 공포감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현금을 비축하고 있었다.
그럼 왜 사람들은 오늘 더 공포감을 가질까? 바로 집단심리, 뇌동심리 때문이다. 몇 년 전엔 워런 버펫 한 사람만이 공포감을 갖고 있었고, 작년엔 몇몇의 소수가 공포감을 갖고 있었고, 오늘은 세계 70억 인구가 모두 공포감을 갖고 있다.
작년만 해도 돌격 앞으로 외치던 사람들이 오늘은 바닥 찾기 놀이를 하며 후퇴를 외친다.

작년과 오늘 과연 무엇이 다를까? 작년엔 곳곳에 지뢰가 묻혀 있었으며 너무나 지뢰가 많아 한 발짝도 옮기기 힘든 상황이었다. 오늘은 그 지뢰가 터져서 여기저기 그 파편과 시체들이 널려 있다.
작년엔 그 수많은 지뢰들 사이로 용감하게(?) 뛰어다니던 사람들이 수많은 지뢰들이 이미 터져버린 오늘은 참호 속에서 머리를 박곤 공포감에 부들부들 떨고 있다. 아이러니지만 이것이 대중의 심리이고 이것이 역사이다. 역사는 항상 그래 왔다.
오바마는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부양 카드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오바마의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진보센터(CAP)의 6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최근 정책보고서를 보면, 경기부양대책 중 환경과 에너지(GT, 그린테크놀로지)가 아주 큰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오바마는 내년 1월 집권한 후 재정지출을 통한 대규모 경기부양과 환경에너지정책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엔 엄청난 돈이 풀려 있으며 오바마는 재정지출을 통한 적극적인 경기부양정책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 어떤 일이 벌어질까?  

3. 중국 상하이 엑스포

중국은 2008년 북경올림픽을 성공리에 마쳤다. 그리고 2010년 5월 상하이 엑스포가 열린다. 현재 중국은 연착륙을 시도하고 있으며 구조조정을 겪고 있다. 물론 조금만 주의 깊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예상했던 일이고,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엑스포는 올림픽보다 그 의미가 몇 배는 더 크다. 올림픽이 문화적 대국과 개방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엑스포는 경제대국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중국은 엑스포란 잔치를 초상집 분위기 속에서 치를 수 없다. 그리고 중국은 올림픽으로 달아오른 과열을 이미 상당 부분 식혔다. 엄밀히 말하면 의도한 방치를 통해 거품을 제거했다.
중국이 2010년 상하이 엑스포를 축제 분위기 속에서 치르려면 2010년 경기가 좋아야 한다. 도산과 파업과 실업자 속에서 상하이 엑스포를 치른다는 것은 중국정부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2010년 5월 상하이 엑스포를 축제 분위기 속에서 치르려면 최소한 2009년부터는 중국은 지금의 의도된 방치 대신 경기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 것으로 보인다.

결국 내년 초부터는 오바마와 중국에 의해 세계의 거대한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이 경기 활성화란 바퀴를 동시에 돌리는 것이다.
그럼 경제는 다시 좋아진다. 정확히 말하면 사람들의 심리가 좋아진다.
오바마는 집권하자마자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부양 대책을 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엑스포를 겨냥하여 내년부터 다시 경기활성화 정책을 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세계엔 엄청난 돈이 풀려 있다. 그럼 어떤 일이 벌어질까?

4. 미국의 제로금리, 다가오는 달러 캐리 트레이드

미국은 지속적으로 금리를 내려 왔으며 내년이면 제로금리 시대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제로금리? 한 마디로 돈을 이자 없이 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은행은 더 이상 돈을 투자할 곳이 되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럼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바로 미국에서 달러로 돈을 빌려서 한국의 은행에 맡겨만 두어도 돈을 번다는 것이다. 미국의 제로금리 그것은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달러 캐리는 기존의 엔 캐리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막대한 규모이다.
미국의 오바마는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부양대책을 펼 것으로 보이고, 중국은 엑스포를 겨냥하여 내년부터 다시 경기활성화 정책을 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세계엔 엄청난 돈이 풀려 있다. 거기에 0% 금리로 달러를 무제한으로 빌릴 수 있다. 그럼 어떤 일이 벌어질까?
만약 당신이 골드만삭스의 사장이고, 오바마는 집권 후 경기부양정책을 사용할 것이고, 중국은 엑스포를 위해 경기활성화 정책을 쓸 것이고, 현재 당신의 금고에 1000조 원이 있고,
0% 금리로 1000조 원을 더 빌릴 수 있다면 당신은 과연 무엇을 할 것인가?
현재 있는 돈 1000조 원을 그냥 금고에 방치한 채 가만히 있을 것인가? 아니면 0% 금리로 1000조 원을 더 빌려 2000조 원 투자할 곳을 찾을 것인가?

5. 다가오는 슈퍼유동성장세, 그리고 환경에너지(GT)

세계는 이미 슈퍼유동성 장세가 올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조건들 외에 전 세계가 저금리 추세에 있다. 또한 전 세계 모든 국가에 자국의 통화가 풀려 있다. 게다가 모든 국가가 경기부양대책을 동시에 펼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러나 이런 부차적인 조건들은 위에서 언급하지 않았다. 왜냐면 미국이 선봉에 서고 중국이 행동대장에 나서면 어차피 다른 모든 국가는 그 뒤를 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시장이 안정되면 달러는 전 세계로 투자처를 찾아 마구 쏟아져 들어갈 것이다. 특히 한국 같은 이머징마켓은 더 매력적이다.
달러가 들어가면서 환율이 하락해 환차익도 보고 주식을 사면 가장 빠르게 투자수익도 거둘 수 있는 꿩 먹고 알 먹는 시장이다.
- 게다가 한국은 내년에 선진국지수에 들어간다. 그럼 한국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비중은 더 늘어난다. 현재 가뜩이나 한국에 대한 외국인 비중이 줄었는데 내년엔 선진국지수까지 대비하려면 한국만큼 꿩 먹고 알 먹는 시장도 없다.
가장 1순위 투자처가 주식시장이고 그 다음이 원자재시장이다.
경기도 안 좋은데 그들이 왜 주식을 사는지 이유를 묻지 마라. 0%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면, 엄청난 달러캐리트레이드 자금이 쏟아져 들어오는 ‘묻지 마’ 슈퍼 유동성 장이다.

실질적으론 수수료가 붙어서 0%는 아니겠지만, 0%보다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면 달러는 어디든 들어갈 것이다. 이것저것 수수료 떼어도 연3~4% 수익만 낼 수 있다면 달러가 쏟아져 들어가는 묻지 마 유동성 장이다.
그리고 미국의 오바마 진영엔 과거 클린턴 사단의 멤버들이 대거 영입되고 있다.
과연 무엇을 할까?
90년대 클린턴 집권 기간 동안 IT산업의 육성을 통해 최고의 번영을 누렸던 미국, 그것을 진두지휘하고 그 효과를 경험했던 클린턴 사단의 멤버들, 여기에 누누이 환경과 에너지를 주장하던 오바마, 과연 무엇을 할까?
답은 이미 나와 있다.
과거를 돌아보자. 지금이야 누구나 정보화 사회를 말하고 인터넷을 당연히 받아들인다. 그럼 1993년 클린턴이 '정보화고속도로' 정책을 처음 펼 때도 당연시했을까?
그 당시 자료들을 찾아보라. 광대한 미국대륙을 인터넷으로 깐다는 것에 대해 비용이 어쩌니, 비효율적이니 어쩌니, 가정에 컴퓨터도 없어서 불가능하니 어쩌니... 언젠간 되겠지만 지금은 안 될 것이니 어쩌니 말들이 많았다.
그러나 처음 클린턴이 제기한 정보화고속도로의 기간(1993~2015)이 아직 채 끝나지도 않은 현재(물론 아직 100%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모든 집에 컴퓨터가 보급되어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고 있으며, 손에 휴대폰이 없으면 하루도 못 사는 사회가 되었다.
사람들은 환경과 에너지에 대해 1993년 클린턴에게 했던 말들을 똑같이 반복하고 있다. 비효율적이니 어쩌니, 비용이 높니 어쩌니, 언젠간 되겠지만 아직은 아니니 어쩌니...
맬서스의 인구론과 같은 이러한 오류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역사는 항상 반복되는 것 같다.

6. 슈퍼 유동성장세의 시작은?

앞에서 나는 종합지수 4,000포인트를 본다고 말했다. 물론 이것은 정확한 수치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3,000이건 4,000이건 5,000이건, 혹은 전고점인 2,000이건, 혹은 지수는 멈춰 있고 GT테마만 가건 수치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그것이 몇 포인트이건 상관없이
현재 사람들이 갖고 있는 공포감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모두 잊어버리고
모든 사람들의 심리가 흥청망청 다시 지뢰밭을 뛰어다닐 정도로
모든 신문과 뉴스가 주식을 이야기하며 희망에 들떠 있을 정도로
오늘의 경계심과 공포감 대신 탐욕과 희망에 흠뻑 빠져들 정도로
그리고 거품과 과열 속에 다시 한 번 정신을 잃는 그런 장이 온다는 것이다.
그런 장이 오면 오늘과 반대로 워런 버핏은 경계의 목소리를 낼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다시 그를 무시할 것이다.
오늘 사람들이 느끼는 공포감의 그 크기만큼 탐욕을 부리는 시기가 올 것이다. 이러한 시기가 오고 그 이후 대재앙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 이러한 슈퍼 유동성장은 언제 시작될까?

물론 지금도 헐값에 돌아다니는 주식들이 너무나 많다. 특히 환경과 에너지 관련 기업 중엔 침이 넘어가는 기업들이 눈에 많이 띈다.

지금도 너무나 싼 기업들이 많지만, 그래도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 사람이라면 다가오는 장의 본질을 보면 된다.

다가오는 장은 넘쳐나는 현금과 달러캐리트레이드에 의한 유동성장이다. 그럼 답은 간단하다. 특히 오바마는 이 유동성의 물꼬를 GT(그린테크놀로지)로 몰아갈 것으로 보인다.

달러(!)가 움직이는 시기를 보면 된다.

작년에 외국인들은 한국에서 엄청난 주식을 팔았다. 아니, 전 세계에서 엄청난 주식을 팔았다. 왜 그랬을까?

바로 본국에서 모기지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충당하기 위해서 주식을 판 것이다. 이제는 반대로 보면 된다.
모기지 손실을 충당할 정도의 현금이 마련되고 본국에서의 환매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 외국인은 다시 주식을 사기 시작할 것이다.
0% 금리 하에서 할 것은 주식과 원자재밖엔 없다. 따라서 만약 외국인이 3일 연속 어느 정도 금액 이상을 순매수한다면 달러가 움직이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이것이 슈퍼 유동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

- 달러가 움직인다고 판단되는 정도의 금액을 3일 연속 순매수한다면 이제는 본국에서의 달러가 움직이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세계 이머징마켓의 외국인 동향을 함께 보면 더 정확할 것이다.

물론 달러는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된 다음에 움직일 것이기에 이때는 주가가 바닥에서 어느 정도 올라와 있는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여기에 외국인이 3일 간 순매수를 했다면 거기에 더 상승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달러의 움직임은 하루 이틀에 끝날 것이 아니기에 이때도 늦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 애석하게도 현재 인류에게 다가오고 있는 슈퍼 유동성 장세는 해피엔딩이 아니다. 그것은 세계 대공황이란 비극적 결말로 끝을 맺을 것이다. 그리고 인류는 적어도 10여 년의 암흑기를 보내야 할 것이다.

7.슈퍼 유동성 장세...그 이후 찾아오는 세계 금융공황...

슈퍼 유동성장이 오고 지수는 4,000포인트까지 간 다음
(앞에서 4,000포인트는 정확한 수치를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4,000포인트를 듣는 순간 느끼는 그만큼의 강한 슈퍼 유동성장이 온 다음)
인류가 방심에 푹 젖어 있을 때
인류는 금융공황이란 대재앙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은 다시 세계대공황으로 이어져
암흑의 10년을 보내야하는 경제의 대빙하기가 찾아올 것이라 생각한다...

슈퍼 유동성이후에 찾아 올 금융공황은
지금의 금융위기보다 몇배, 몇십배의 파괴력을 가질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이 금융공황은 아주 사소하고...아주 미비하고...
아주 하찮은...아주 작은 사건이 발단이 되어...
비롯될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이 금융공황을 피한다는 것은
당시 주식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미리 피하지 않는 이상) 누구를 막론하고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요즘 사람들은 쉽게 누구나 대공황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대공황은 모두가 방심했을 때 찾아오지...
지금처럼 누구나 불안감을 느끼고...

경계감을 갖고 있고...뉴스와 신문에서 공황이란 단어가
매일 나오는 상황에서...마음의 준비와 대비를 하는 상태에서
절대 오지 않는다...

대공황은 모두가 방심할 때...
공황이란 단어가 기억에서 사라졌을 때...
희망과 탐욕에 푹 빠져 있을 때...
단 한방...단 하루에 찾아오는 것이다...

그럼 왜 내가 슈퍼 유동성장에 의해 4,000포인트까지 간 후
단 한방에 세계 금융공황으로 수직낙하 한다고 보는지...
그 이유를 말해 보겠다...

8. 달러케리트레이드는 잠재된 금융핵폭탄이다...

전세계에 풀리는 엄청난 통화와
미국의 제로금리로 발생할 달러케리는
인류에게 달콤한 꿀과 같을 것이다...

그러나 달러케리는 본질적으로 양면성을 갖고 있다...

처음엔 달러를 빌려서 투자한 사람들은 재미를 톡톡히 볼 것이다...
미국에서 타국으로 달러가 들어가면
타국의 통화가치가 올라가게 되며...
그 과정에서 환차익을 볼 것이고...
주식을 사서 주식이 올라가면
주식투자수익도 보는 일석이조의 재미를 볼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경기가 좋아지면 다시 서서히
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것이다...
(전세계에 풀린 유동성과 이로인해 발생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금리는 올릴 수 밖에 없다...)
금리를 올린다는 것은 달러케리를 한 사람들에겐
점점 압박으로 다가오기 시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금리가 1%...2%...3%...오르기 시작하면
달러케리를 한 사람들은 그만큼 이자가 비싸지는 것이고...
그만큼 주식시장에서 더 많은 수익률을 올려야하는
압박을 느끼게 된다...

이 상태가 되면...
타국의 통화는 가치가 오른 상태일 것이고
(한국으로 치면 달러약세 원화강세국면)
주식도 많이 오른 상태일 것이다...

처음 일석이조의 재미는...
이제는 일석이조의 부담감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기존의 관성(달러케리트레이드)을
버리지 못하고...그 관성을 유지하려 할 것이다...

오히려 지금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처럼...
더 경쟁하며...조금의 달러라도 더 빌리려 아우성 칠 것이다...
달러를 빌려서 투자하여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 나가지만...
오히려 달러를 빌리려는 사람들은 더 늘어갈 것이다...
(사람들이 현명하다면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는 오지 않았다...
주택가격이 오를수록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상황은 더 악화되나가는 것이지만...
사람들은 더 많은 자금을 주택시장에 쏱아 부었다...)

(상투에선...몇백, 몇천%의 손실을 눈앞에 두고도...
조금 더 먹고 나오겠다고...
상투놀이를 하며 현재의 작은 수익에 아우성치는 것...
바닥에선...몇백, 몇천%의 수익을 눈앞에 두고도...
조금 더 싸게 사겠다고...

바닥찾기놀이를 하며 현재의 작은 수익에 아우성치는 것...
이것이 대중의 역사다...)
(생선의 꼬리와 머리는 버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반대로 몸통을 버리고 꼬리와 머리에서 더 아우성치는 것...
이것이 대중의 역사다...)
결국 미국의 금리가 상승하여 압박을 받는 어느 지점...
원화가 강세가 되어 압박을 받는 어느 지점...
주식이 올라가서 부담감을 느끼는 어느 지점...
이 3가지의 부담이 동시에 느껴지는 어느 날...어느 지점에서
인류는 주식 대폭락이라는 금융공황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이 시기는 대략 3~8년사이에 올 것으로 생각된다...
기간의 간격이 긴 이유는 이 금융공황은
아주 사소하고...아주 작고...미미한 것이
발단이 되어 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가 되면...
미국의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여 압박을 느끼는 정도와...
원화강세로 압박을 받는 정도와...
주식상승으로 압박을 받는 정도와...
세계경제의 펀드멘탈을 동시에 체크하면서
그 위험수준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9. 달러케리는 전세계주식이 신용으로 꽉꽉 찼다는 것이다...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개별주식이 신용으로 꽉꽉 찼을 때...
그리고 그 수급이 깨졌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바로 수직낙하를 한다...

달러케리는 다른 말로하면
전세계 모든 주식이 신용으로 꽉꽉!! 찼다는 것을 의미한다...
(빚으로 꽉 채워졌다는 것이다...)

몇 년 간에 걸쳐 주식이 달러라는 빚으로
꽉꽉 채워진 어느 날...

올라간 미국금리...가치가 상승한 환율...높은 주식가격...이라는
3중 압박을 받던 어느 날...
하루만 더 먹고 나오지...
조금만 더 먹고 나오지...라며...
거품과 과열에 취해 하루 이틀 더 흥청망청하던 어느 날...
아주 사소하고...작고...미미한 사건이...
발단이 되어...
아무 이유 없이 어느 날 주식이 큰 폭으로 하락을 할 것이다...

그 순간...달러를 빌려 투자를 한 모든 투자자는...
그동안의 미몽에서 깨어나 정신이 번쩍들며...
일순간에...모든 주식을 팔기 위해...
주식시장으로 단 하루 만에 몰려들 것이다...
몇 년 간에 걸쳐서 채워진 전세계 주식신용이
단 하루 만에 시장으로 몰려드는 것...
이것은 상상만해도 끔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전세계 모든 투자자들이
몇년에 걸쳐서 조금씩 강당에 모여들었다가...
단 하루만에 단 한개의 좁은 출구를 향해
달려드는 것...
이것이 역달러케리가 가져올 대재앙이다...

이때가 되면...
그동안 강세를 보이던 원화는...
단기간에 폭등할(원화가치 하락) 것이고...
주식은 단기간에 폭락을 할 것이다...

늦게 팔면 팔수록...
달러이자손해...환율손해...주식손해라는...
3중 손해가 시장을 지배할 것이다...
이 상황이 되면...
달러를 빌려 투자한 사람은 물론이고...
자기 돈으로 투자한 사람까지...

현재 세계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시장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기 위해
아우성을 치는...아비규환의 시장이 될 것이다...

악성매물이 악성매물을 부르며...
전세계 주식과 원자재는 대 폭락을 하며...
각국의 통화도 동시에 사상유례없는 폭락을 하며...
주식도 사상유례없는 폭락을 하는...
3중의 공포가 전세계를 휩쓸며...
주식은 4,000포인트에서 400포인트까지
아주 짧은 시간안에 수직낙하할 것이다...
(정확한 수치로 4천에서 4백으로 떨어진다는 것이 아님...
그때가 어느 포인트인지 모르지만...
아주 짧은 시간안에 1/10 토막 정도가 난다는 것임...)

이 시기가 되면 주식을 팔고 싶어도 팔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며...
주식을 팔 수 없다는 공포는 전세계 투자자를
혼란과 아비규환으로 만들 것이라 생각한다...

역달러케리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지금의 모기지문제를 해결하려고 푼 엄청난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들어가 형성한 거품을...(이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거품이다...)
일거에 터트리는 선봉대장의 역할을 할 것이다...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신용으로 꽉 찬 주식의 수급이 깨졌을 때...
어떻게 수직낙하 하는지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모두 알겠지만...점으로 하한가를 기록한다...
전세계 모든 주식이 점으로 하한가를 기록하는 상황...
이것이 달러캐리트레이드가 가져오는 금융핵폭탄이다...)

모기지신용은 긴 시간에 걸쳐서 천천히
그 손실이 나타나지만...
달러케리 주식신용은 아주 짧은 시간안에
그 손실이 막대하게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달러케리 주식신용문제는
모기지신용문제에 비해
그 파괴력이 몇배, 몇십배에 달하는 것이며...
모든 주식투자자와 금융기관들을
파산으로 몰고 갈 가능성이 높다...

전세계 수백, 수천개의 금융기관이
단 몇일만에 동시에 파산하는 것...
이것은 지금의 모기지신용처럼...
긴 시간에 걸쳐서 조금씩 파산하는 것과는
완전 차원이 다른 문제이다...

멀쩡하던 전세계 금융기관들이
단 몇일만에 동시에 파산했을 때...
이것을 막을 대안은...
애석하게도 현재의 인류에겐 없다...

손을 쓸 방법도...시간도...없이...
그렇게 인류는 금융공황을 맞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그리고 금융공황은 순식간에 경제공황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인류는 10여년의 경제암흑기를 보낼 것이라 생각한다...

공황은 이렇게 아무도 알 수 없고...
희망과 탐욕에 들떠...정신을 차릴 수 없을 때...
미연에 어떤 조짐도 없이...
아무도 대처할 수 없는 상황으로...
아무런 손도 쓸 수 없는 방법으로...
단 한방...단 하루에 전세계 70억 인구를
파산시키며 오는 것이다...
(지금처럼 나팔불고 꾕과리 치면서 요란하게 오는 것이 아니다...)

역달러케리트레이드가 선봉을 서고...
전세계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그 뒤를 따라
주식시장에서 탈출하려고 하는 것...
이로인해 발생하는 대재앙...
이것이 이번 슈퍼 유동성 장의 마지막 휘날레이다...

(자본주의 탄생 200년동안...지금까지 우리가 겪어왔고...
현재 우리가 겪고 있고...앞으로 우리가 겪어야 할 것들은...
역사적 필연인지도 모른다...)

11. 지금의 상황은 역사의 필연적 흐름이다...

다가올 슈퍼유동성 장과...
그 후 역달러케리가 몰고 올 대재앙을
미연에 막을 수는 없을까?
물론 막을 수도 있다...

현재의 유동성과 이후 나타날 달러케리를
적절하게 통제하고 감독한다면...
이것을 미연에 막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는
그런 것을 따질 상황이 아니다...

오히려 현재의 경제위기로 인해
유동성은 더 증가할 것이고...
달러케리는 방치될지도 모른다...

지금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가 그러했듯이...
우리는 그것을 적절히 통제하고 조정할 능력이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자본의 운동이고...

역사의 필연적 흐름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신용은 우연이 아니고...필연이었다

12. 자본주의 200년의 역사를 거슬러...

지금의 세계 모기지신용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선
20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도대체 200년전하고 지금의 모기지사태와
무슨 관련이 있다고...
200년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지 의문을 갖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선
200년전의 역사부터 살펴봐야 한다...
그래야 현재 우리가 자본운동의 어떠한 위치에 와 있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것이며...
그래야 앞으로 전개될 자본운동을 이해하는데
올바른 나침반이 될수 있는 것이다...
이제 그 역사여행을 떠나보자...

1783년 독립전쟁을 통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미국은 아직 신생국가였다...
(미국독립후 1820년대 미국의 GDP는
세계 GDP의 1.8%에 불과한 아주 작은 나라였다...)

미국은 1861~1865에 걸쳐
공업중심의 북부와 농업중심의 남부가 싸우는
남북전쟁에서 북군이 승리함에 따라...
산업을 북쪽의 공업시설위주로 재편하게 된다...
미국의 남북전쟁은 미국의 산업혁명을 의미하는 것이다...

남북전쟁을 통해 산업혁명을 마친 미국은...
1870년에 들어 세계GDP의 8.9%를 차지할 정도로
급속한 성장을 하게 된다...
(1870년 세계의 패권은 아직 대영제국에 있었다...
당시 대영제국의 GDP는 세계GDP의 24.1%를 차지하는
막강한 국가였다...)

유럽의 모든 국가가 유럽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는 와중에
미국은 보호주의와 폐쇄주의를 외치며
유럽상황에 개입하지 않고...
차근차근 아메리카대륙에서의 힘을 키워간다...
(물론 유럽과 떨어진 지리적 잇점도 작용했다...)

이러한 결과...
1914년 1차세계대전이 발생하기 직전인...
1913년 미국의 세계GDP 비중은 19.1%로

대영제국의 세계GDP 21.1%를 거의 따라잡게 된다...

미국은 이미 대영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제규모로 성장한 것이다...

그러나 아직 정치적, 군사적 우위를 점한 것은 아니었다...
(경제력도 규모의 경제는 이루었지만
아직은 내실이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러던 와중 1914년 1차 세계대전이 발생했다...

이때 미국은 중립을 선언하고 전쟁특수를 누리며...
대호황의 시절을 보낸다...

1차세계대전의 와중에 막대한 물자를 팔고...
막대한 전쟁비용을 빌려준 미국은...
1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세계 최대의 채권국으로 올라선다...

그러나 아직 미국은 세계패권을 노릴 정도로
자신감을 갖지도...그럴 능력도 없었다...
오히려 보호무역주의와 폐쇄주의가 심해진다...

1929년 대공황이 발생하고...
이후 세계는 1939년 2차세계대전에 돌입한다...

(1929년 대공황의 발생은 미국에게 그동안의
아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즉 시장에 기초한 자유주의정책을 버리고...
케인즈이론(적절히 통제된 자본운동)으로 급격하게 기울게 만든다...
즉, 공황의 원인을 자본의 무분별한 확장과 탐욕때문이라고 본 것이며...
독점기업(당시는 트러스트, 콘쩨른)의 통제의 필요성을 느낀 것이다...
이러한 자본통제는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로 확산된다...

후에 1971년 미국이 브레턴우즈협정을 파기하면서...
케인즈를 버리고...다시 자유주의정책을 택한다...
케인즈 대신 아담 스미스의 시대가 다시 온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아담 스미스가 아니라
아담 스미스의 후손인 밀턴 프리드만으로 대변되는 '통화주의정책'을 택한다...
이 통화주의 정책을 아담스미스의 자유주의와 구분하기 위해
신자유주의라 부른다...

일예로 앨런 그린스펀, 버냉키 등이 대표적인 통화주의자다...)  

2차대전이후 전세계는 폐허가 되고...
미국은 초호황을 누린다...

미국은 공장을 24시간 풀가동해도 모자를 정도로
유럽에 물건을 팔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미국은 유럽이 물건을 살돈이 없자...
마셜플랜이란 원조정책을 통해 돈까지 빌려줘가며 물건을 팔았다...

그 후 이것은 IMF와 세계은행이란...
금융체제로까지 발전하게 된다...
이것은 나중에 브레턴우즈체제로 정립된다...

2차대전이 끝난 후 1950년 미국의 GDP는
세계 GDP의 27.3%을 차지하는
유일무이한 최고의 국가가 된다...
미국이 세계의 패권국가로서 헤게모니를 장악한 것이다...
(이때 영국의 GDP 비중은 6.5%에 불과한 초라한 나라로 전락하고 만다...)

2차대전을 겪으면서 미국은 이제
경제력, 군사력, 정치력으로 세계를 지배할 능력과 자신감을 갖게 된다...
(당시 유일한 견제세력은 소련뿐이었다...
소련의 1950년 GDP비중은 9.6%로 세계 2위였다...
이로인해 이때부터 세계는 소련이 붕괴될 때까지 냉전체제에 놓이게 된다...)

이렇게 과거 세계 제1위의 국가였던...대영국제국은...
150년전 1783년 자신의 식민지로부터 벗어난 미국에게...
세계의 패권을 넘겨주며...
미국은 세계의 패권을 거머쥔 국가가 된다...

1944년 44개국이 브레턴우즈체제에 가입하며
금 1온즈 = 35달러의 금태환을 보장하고...
다시 각국 통화를 달러에 고정시킴을 통해...
미국 달러가치의 유지와
미국을 중심으로한 세계질서를 구축하게 된다...

1944년 미국이 드디어 정치, 경제, 군사의 모든 면에서
전세계 패권을 확고히 거머줜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전후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경제가
살아나면서...미국의 지위는 흔들리기 시작한다...

유럽경제가 살아날수록
미국의 무역흑자는 줄어들고...
베트남 전쟁을 통해 또 한번 전쟁특수를 노리던 미국은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오히려 막대한 군사비지출로 인해 미국의 경제상황을 더 악화시키게 된다...

달러를 고정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달러의 고평가는 심화되고...
결국 각국에서 달러투매가 발생하게 된다...

(이때 미국은 줄어드는 무역흑자로...
미국금고의 금의 양은 줄어들어 갔으며...
더이상 1온즈 = 35달러의 금태환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까지 처하게 된다...)
결국 미국은 두 가지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하나는 더이상 금태환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의 경제가 케인즈의 자본통제를 따르기엔
너무 거대해졌다는 것이다...

결국 미국은 더이상 케인즈식의 자본통제 방식을 버리고...
1971년 브레턴우즈체제를 일방적으로 탈퇴하며...
국제자본의 자유로운 교류와 변동환율제를 도입한다...

즉, 케인즈식의 자본통제를 버리고...
무한확장과 무한경쟁이라는 세계화의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이것이 1970년대부터 시작된 신자유주의정책이며...세계화의 첫걸음이다...)

1970년대 들어 미국은...
거대해진 산업시설의 유지가 더이상 힘들어지고...
거기에 1973년 터진 오일쇼크는 결정타가 되어...
무역적자와 재정적자라는 쌍둥이적자의 길을 걸어가게 된다...

무역적자와 재정적자를 보존하기 위해서...
미국은 해외차입에 의존하게 되면서...
1차대전후 유지하던 세계 최대의 채권국이란 지위를 상실하고...
세계 최대의 채무국의 길을 걸어가게 된다...

이제 더이상 미국의 자본이 산업자본으로 살아갈 수 없는
단계에 놓인 것이다...

즉, 자본의 과잉축적으로 인해 자본의 한계에 봉착한 것이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의미로...
나중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이때부터 미국은 자본이 살아갈 수 있는 길을
터주어야만 경제가 유지되고...
미국의 헤게모니가 유지되는 아주 기형적인(?) 상황에 놓이게 된다...
(문맥의 이해를 돕기위해 기형적이라고 표현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 기형적인 것이 자본의 운동방식 그 자체이다...

즉, 자연스럽고 당연한 자본운동 방식일 뿐이다...)

가장 빠른 시간안에 세계의 패권을 거머쥔 미국은
가장 빠른 시간안에 그 패권을 놓아야 하는 운명에 처한 것이다...

2차대전후 승승장구하던 미국의 산업시설은
유럽경제의 부흥과 더불어 과잉생산시설로 전락하고...
해외차입으로 그 생명을 유지하며 살아가야 하는
운명에 처한 것이다...

영국에서 독립한지 150여년만에 세계 패권을 거머쥔 미국은
패권을 거머쥔지 30여년만에 다시 그 패권을
놓아야 하는 운명에 처한 것이다...

1970년대 미국의 산업생산을 통한 부의 창출이 한계에 봉착하자...
결국 미국은 자본과 금융의 자유로운 운동이라는
신자유주의정책을 추구하고...
산업이윤 대신 다른 것으로 살아가야하는(그 첫번째가 금융수익이었다)
단계로 넘어간다...

(어떤 경제학자는 이것을 자본의 과잉축적에 의해
자본이 더이상 생산적 부분에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자본축적의 말기단계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도 주장한다...)

(나중에 우리는 미국이라는 자본의 운동(방황?)의 과정을
하나하나 살펴볼 것이다...)

(이제 미국에서 투자은행들의 전성시대가 온 것이다...
1980년대 들어서는 유럽, 영국, 프랑스등 유럽의 국가들도
신자유주의에 동참하며...금융의 세계화는...
전세계적인 패러다임이 된다...)

1970년대 들어 미국의 산업생산의 주도권은 쇠퇴하였지만...
1980년대 들어 미국은 세계금융의 축이 되며...
금융헤게모니를 통해 다시한번 자신의 헤게모니를 유지(연명?)하게 된다...
그러나 1987년 블랙먼데이라는 증시 대폭락은...
산업자본에 기초하지 않은 금융자본의 세계화가
얼마나 사상누각인지를 보여주며...  
미국의 세계금융의 축이라는 위상은 흔들리게 되고...
이에 대한 색다른 모색이 필요하게 된다...

결국 1990년대엔 클린턴은 IT산업을 중심으로...
정보화열풍을 불러 일으키며...
세계 정보화산업의 축으로 위치를 다진다...
이를통해 흔들리는 금융제국의 위상을 다시 잡고...

더불어 IT산업의 부흥을 통해...
새로운 정보서비스산업의 선두국가로
위치를 잡아나가게 된다...

그러나...2000년들어 IT산업의 거품붕괴는
다시한번 미국의 경제 및 금융에 대한
지위를 위협하게 되고...달러가치는 폭락하고...
미국의 패권은 흔들리는 심각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흔들리는 미국의 패권은...
유럽에선 유럽연합에 도전받고...
아시아에선 중국에 위협받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2001년 9월 미국은 911테러를 기회로...
군사력으론 아직도 확고한 패권국임을 세계에 보여주며...
이번엔 자산가치상승을 통해...부의 창출을 시도한다...

그리고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통한 자산가치 상승으로
지위를 유지하던 미국은...
2007년들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2008년들어서는 모기지부실사태로 터져 나왔다...

주가는 폭락하고...
미국의 금융상징인 투자은행들이 파산하고...
미국의 산업상징인 자동차회사들이 파산직전에 몰리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제 더 이상 미국은
금융과 산업 그 어디에서도 패권국이 아니게 된 것이다...
이제 미국은 세계의 패권은 커녕
자국의 위기를 막기에도 역부족인 상황이 된 것이다...

1783년 독립전쟁에서 승리한지 150여년만에
1944년 브레턴우즈체제를 통해 세계 패권을 잡은 미국...
패권을 잡은지 30여년만에...
산업시설로는 더이상 자신의 헤게모니를 유지하기 힘들자...
브레턴우즈체제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며...
1970년대 이후 다양한 모색들을 해오고 있는 미국...

13. 세계패권을...
산업(1944~1970년대 초까지) -> 금융(1980년대) -> IT산업(1990년대)->
자산가치(2000년대)를 통해 유지(연명?, 방황?) 해온 미국...

이제 미국은 또 한번 그 헤게모니를 도전받고 있으며...
자신의 헤게모니를 유지(연명?)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준비해야 한다...

미국이 탄생한지 200여년간 이어 온
미국의 운명을 건...자신의 패권을 놓고 벌이는...
그 운명의 결전의 연장선...

이것이 현재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이며...
이것이 오바마에게 주어진 임무이다...

80년대의 미국의 금융의 세계화...
90년대의 미국의 IT산업의 세계화...
2000년대의 미국의 자산가치의 세계화는...
단순한 정책이 아니다...

이것은 외형적으론 미국이 자신의 패권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필연적인 역사적 결과물들이며...
근본적으론 과잉축적된 산업자본이
더 이상 이윤을 찾지 못하고
금융자본화 되어 방황한 흔적들이다...

미국은 이제 과잉축적된 자본이 더 이상 방황하지 않도록...
자본이 살아갈 길을 의식적으로 열어주어야만
자신의 패권과 자본운동을 보장 받을 수 있는 단계로 접어든 것이다..

그리고 패권을 유지하는 매 단계마다...
자본이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줄 때마다...
그 단계의 말기마다...결국 금융위기가 찾아 올수 밖에 없고...
그 위기를 또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의 창출을 통해
자본(금융자본)이 살아갈 또 다른 새로운 길을 열어줌으로써...

그 생명을 유지, 연장해 오고 있는 것이다...

즉...정리하면...

2차세계대전이후 산업생산의 패권을 잡은 미국은...
전쟁이란 특수성으로 인해...30년이란 짧은 기간안에...
자본이 과잉축적되었고...
1970년대 들어 자본이 산업생산을 통해
살아가는데 한계에 봉착하게 된다...

결국. 1971년 브레턴우즈체제를 탈퇴하며...
자본의 세계화와 금융의 세계화를 통해...
과잉축적된 자본이 살아갈 길을 열어준다...

그 결과 1980년대 미국은 금융패권을 거머쥐고 되며...
과잉축적된 자본이 금융자본화 되어 무난히 살아갈 것 같이 보였지만...
1987년 블랙먼데이는 산업자본과 산업생산에 기반하지 않은
금융자본이 얼마나 사상누각에 불과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계기가 된다...

결국 미국은 1990년대 들어...
막강한 자본력을 IT산업에 쏱아부으며...
IT산업의 육성을 통해...전세계 IT산업을 주도하며...
자본이 살아갈 길을 또다시 의식적으로 열어준다...

IT산업의 번창과 함께...무한한 경제번영을
누릴 것 같던 미국은...
다시한번 2000년 IT거품 붕괴를 맞이하며...
전세계는 위기에 빠지게 된다...

그 이후 미국은 다시한번
자본이 살아갈 길을 자산가치상승을 통해 열어준다...
이것이 서브프라임 모기지이다...

그리고 그것은 2008년 다시 한계에 봉착하며...
그것이 현재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모기지신용 금융위기인 것이다...

미국은 이제...매 10년마다...
과잉축적된 자본이 더 이상 방황하지 않고...
살아갈 길을 의식적으로 열어주어야 하며...
그리고 그 매 단계의 말기마다 금융위기에 봉착하는...
악순환의 과정에 들어가 있는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금융자본은 점점 더 거대해져...
새로운 패러다임의 창출과 그로인해 발생하는 거품...
그리고 그 몰락이라는 주기는 점점 더 짧아지고 있다...

조그마한 몸뚱아리를 가진 산업자본위에
집채만한 머리를 한 금융자본이 올라타 있는 것이다...

매 10년마다 찾아오는(이 주기는 점점 짧아지고 있다...)
금융위기의 단계마다 더 많은 돈을 풀어서
더 거대한 금융자본을 만들어야만...
살아갈 수 있는 구조적 모순에 빠진 것이다...

따라서 문제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는데 있다...

매 10년마다 한계와 위기에 봉착할 때마다...
방황한 자본운동의 잘못된 결과물은 점점 더 그 무게를 더하며...
인류가 매 10년마다 짊어져야 할 짐은 점점 커져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그 짐의 무게가
인류가 짊어지기엔 역부족일 정도로 거대해졌을 때
우리는 엄청난 희생을 치뤄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
1970년이후...금융...IT...자산가치로 이어져온...
자본의 방황의 연장선 속에서...
또다시 자산가치로 방황한 자본의 잘못된 결과물을 떠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자산가치로 방황한 자본운동의 잘못된 결과물을
치우는데만 전력할 수는 없다...

그것만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기엔
현재의 금융자본은 너무나 거대해 졌다...

한편으론 과거 방황한 자본운동의 배설물을 치워야 하고...
다른 한편으론 빠르게 금융자본의 또 다른 살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이제 미국은 자본의 살 길을 열어줄...
새로운 패러다임을 준비하야 하며...
그것을 통해...세계의 1위로 패권을 다시
확고히 구축해야 한다...

그리고 오바마가 노리는 것은...그린테크놀러지(GT)이다...
그린테크놀로지는 정책적 차원의 작은 것이 아니다...

이것은 미국이 패권을 잡은 후...지금까지 계속돼 오고 있는
미국패권을 놓고 벌이는 대전쟁이며...
자본주의가 사라지지 않는 한...
살아가야 할 자본운동의 거대한 흐름인 것이다...

단순히 정책 몇개 내놓고 끄적거리다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린테크놀로지를 통해 세계 최고의 GT선두국가가 되고...
이를 통해 세계 패권국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자본이 방황하지 않게 살길을 열어줘야 하는...
현 자본주의의 대 패러다임인 것이다...

현재의 왜곡된 자본(즉, 거대해진 금융자본)이
살길을 열어주지 않으면...
자본주의 자체가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는...
자본운동의 역사적 위치를 갖고 있는 것이
바로 그린테크놀로지인 것이다...

(물론 그린테크놀로지 외에 다른 대안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을 보면...
그린테크놀로지가 최고의 대안인 것 같다...
그린테크놀로지 다음은 아마도 생명공학이나 로봇공학이나...
우주공학 정도가 될 것이다...)

14. 글을 맺으며...

우리는 매 10년마다 산업자본보다 거대해진
금융자본의 살길을 열어줘야 하며...
또한 그 배설물을 치워야 하는(만성적 금융위기)...
운명을 짊어지고 살아가고 있다...
이것은 자본주의가 끝나지 않는 한 계속될 것이다...

매 10년마다 금융자본이 위기를 겪을 때마다...
금융자본을 살리기 위해 더 많은 유동성을 제공해 주어야 하며...
그로인해 더 거대해진 금융자본은 다음번엔
더더 큰 금융위기로 다가오는 악순환의 과정에
우리는 놓여 있다...

(이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이것은 바로 자본주의의 자본운동 그 자체이다...)

그리고 금융자본이 더이상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을 때...금융공황이 오고...그것은 경제공황으로 이어진다...

점점 더 거대해져만 가는 금융자본의 포식성은 커져만 가고...
그로인해 발생하는 거품과 과열도 커져가고...
그 거품이 터졌을 때의 금융위기의 규모는 날로 더해지고...
그것을 살리기 위해 더 큰 금융자본을 만들어야 하고...
그로인해 금융위기가 찾아오는 주기는 점점 짧아지고 있다...

그리고 어느 날...
인류가 금융자본의 배설물을 치우기에 역부족일 때...
우리는 경제공황이란 혹독한 희생을 치뤄야 할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경제공황은...
거대해진 금융자본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자본운동의 스스로의 정화과정이다...
즉, 경제공황은 자본의 자기정화과정인 것이다...)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방황하는 금융자본의 끝이
어떤 모습으로...어떤 시기에
우리에게 다가와 희생을 강요할지는 누구도 모른다...

(개인적으론 앞글에서도 언급했듯이...
다가올 슈퍼 유동성 장세와 그 거품이 터졌을 때...
과연 대안이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으며...
그래서 다가올 다음주기의 금융위기에 대해
아주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
한가지 대안이 있다면 무제한 통화스와프가 있을 수도 있다...)

물론 이것은 우리가 자본주의에 사는 한...
겪어야 할 자본운동의 필연적 흐름이며...
자본의 운동 그 자체이다...

그리고 인류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장기적으론 단일 통화와...
새로운 통화체제의...필요성을 자각하고
하나의 지구공동체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