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 케이시 美육군참모총장, 北의 핵전쟁 도발 가능성 시사 [워싱턴=CBS 박종률 특파원]  조지 케이시(George Casey) 미국 육군참모총장이 28일(현지시간) "만일 필요하다면 북한과도 재래식 전쟁을 벌일 수 있다"고 말했다. 케이시 참모총장은 이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를 방문한 자리에서 '만약 남북한 사이에 전쟁이 발발한다면 미국도 전쟁에 개입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간단히 말한다면, 내 대답은 예스(yes)"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테러리스트, 극단주의자들과의 새로운 형태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필요할 경우 북한과의 재래식 전쟁을 벌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대테러전을 수행중인 미 육군을 재래식 전투태세로 전환하려면 90일 정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케이시 총장은 "이는 통상적인 경우에 그렇다는 것이지, 미국이 북한과의 전투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 90일이나 걸린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미군은 잘 훈련된 군대이며, 유사시 빠른 시일 내에 전투태세를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케이시 총장은 "핵으로 무장한 북한과의 전쟁은 '전통적인 방식의 전투'는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해 북한이 핵전쟁을 벌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다만 핵전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반면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미군을 추가로 파병할 만큼의 위기 수준에는 도달하지는 않았다"면서 주한미군 강화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게이츠 장관은 이날 제8차 아시아 안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싱가포르로 향하는 기내에서 "현재 2만8천명의 주한미군을 보강할 정도로 북한군의 움직임을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어떠한 대북 군사행동도 국제적 합의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밝혔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 안에 그 누구도 위기가 닥쳤다고 판단하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호전적인 수사와 함께 감행된 도발적이고 공격적인 두 가지 새로운 사태(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역내와 국제사회에 제기하는 도전의 실상을 일깨워줬다"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은 이와 관련해 아시아 안보회의에서 대북 제재 방안등이 논의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어떠한 대북 조치나 경제제재에도 관련국 간의 조율이 필요하며, 북한이 군사적 제재를 필요로 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한 즉각적인 군사적 대응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nowhere@cbs.co.kr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