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가 왜 시황과 종목추천 중단을 결정했는지 궁금하시지요?
노무현 정권기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신념과 정책의 일관성 그리고 그의 말에 대한 신뢰가 있어서
그에 따라 코스모스는 한국경제와 정치 그리고 여러분야에서 그에 맞게 분석과 예측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8 년 부터는 전혀 예측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여러 분야가 서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곳입니다.
정치, 경제, 사회의 방향을 결정하는 운전석에 앉아 있는 운전수가 취해 있거나,
혹은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사람이라면 뒷좌석에 앉은 승객들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정도는 아닐지라도 운전이 미숙하거나 지형과 도로에 대해 잘 모르고
또 교통법규를 잘 준수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어떻겠습니까? 

앞으로 3 년 반 동안 코스모스는 마음 편하게 투자할 것입니다. 

코스모스가 이곳 사이트에 수년간 올려드린 글들을 기억하신 분들이라면
제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정치적으로나 인간적으로 얼마나 높이 평가 하고 있었는지 잘 아실 것입니다.
"위대한 행동" 이라는  제목으로 治心 코너에 글을 올려드린 것들을 비롯하여
이 곳에 계신 선생님들에게 많은 것들을 귀띔 해드렸습니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하여 많은 말씀을 드리고 있지만 어떤 분들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코스모스의 견해에 동조하지 않거나 다른 평가를 하실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금전 수수에 대한 혐의나 측근의 비리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그를 세종대왕과 정조대왕, 조광조 및 이순신, 그리고 링컨에 비교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을
가진 분들도 많으실 것이라고 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비리 혐의는 아직 확인된 사실이 아닙니다.
그리고 측근이나 가족의 비리는 노무현 대통령의 허물이 될 수 없습니다.
장성하여 결혼한 자식들의 허물이 그 아버지에게 누가 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아들이 먹은 신 포도에 아버지의 이가 시릴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러면 신하의 허물은 어떻습니까?
세종대왕의 최측근 신하들은 뇌물을 받지 않았다고 생각하십니까?
세종대왕이 수안보 온천에 갔을 때 그곳 유지들이 신료들의 뇌물 수수 사실을 세종에게 일러 바쳤을 때 
세종이 어떤 말을 했을까요?

" 내 한 번 웃고 말겠노라."

정조는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허물이 없을까요? 그의 신하들 중 책략가 사람은 대단한 지모를 구사하면서 많은 비리를 저질렀습니다.
노론의 영수인 심환지와 정보를 교환하면서 정략적인 통치를 한 왕이 바로 정조입니다.
그러나 일부 사가들은 그를 백성을 끔찍히도 사랑한, 조선 왕 중에서 최고의 성군으로 꼽기도 합니다.
세종은 부왕인 태종이 처남들까지 죽이면서 세종이 태평성대를 열어가는 것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거의 다 제거하였으니 큰 힘이 들지 않았지만,
정조는 사면초가의 정적들 속에서 개혁과 선정을 베풀기 위해 온 힘을 다한 왕이었기 때문입니다. 
   
충무공은 허물이 없었을까요?
부하의 실수와 잘못이 충무공의 허물이 될 수 있습니까?
적지 않은 수의 부하들이 탈영을 하고 실수를 하였는데 그 것이 충무공의 허물이라면
충무공에 대한 후세의 칭송은 어떻게 된 것입니까?

지도자의 공과 덕 그리고 업적을 평가하는 것은 이기섭과 같은 촌부에 대한 평가와 같을 수 없습니다.
목수가 쓰는 자는 집을 짓는데 쓰는 목재의 길이를 재는데 사용하지만
태양이 속한 은하와 같은 광대한 거리를 재는 단위는 광년이라는 개념이 쓰이는 것과 같습니다.


몇몇 글에서 저는 노무현 대통령과 다른 각 분야의 사람들을 그들에 걸맞는 표준과 잣대로 비교 검토하였습니다.
경제계의 한 총수는 자식에게 현재 기업의 외형으로 200 조 원에 가까운 그룹의 경영권을 상속해 주면서 17 억원  밖에 상속세를 내지 않았습니다. 법학교수 수십명이 편법상속 혐의로 고발하였을 때
그 재판을 13 년이나 끌면서 국민들의 기억력 한계의 담을 도둑처럼 넘으려 했으며
대법원의 최종 판결일을 수 백만의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장례식날로 바꾸는 잔꾀를 부렸습니다.
중견 기업의 대주주가 자식에게 그 기업의 경영권을 상속해 주는데 상속세를 1000 억원이나 낸 것에 비하면
그 위치에 비교할 때 얼마나 가소로운지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의  주요언론, 정치, 사법부 및 입법부, 검찰 등은 이미 그 공정성을 의심받은지 오래이며
그 시스템이 오염되어 그 독소가  벌써 온몸에 퍼진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앞으로 한국 정치의 표준과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감히 예측해 봅니다.
국민을 위한 통치와 관련하여 노무현을 기준으로 얼마나 그에 근접했는가를 평가하는 것 말입니다.
저는 감히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세종대왕과 정조대왕 그리고 조광조 및 이순신을 합한 사람이라고 평가하였습니다.

어떤 사람의 피부는 마취가 되어 메스로 절개를 해도 통증을 못느끼지만
어떤 사람의 피부는 깃털로 스치기만 해도 간지럼을 느낄 정도로 신경이 민감하기도 합니다.
자극의 크기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자극에 반응하는 신경기능 또한 중요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정치지도자가 선정을 베푼들 국민들이 정적들과 기득권의 중상을 분별하지 못하고
그 치적과 진심을 알아주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개는 개같이 행동하고 소는 소처럼 행동합니다.
사람 역시 그 천품이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유전과 후성학적으로 그리고 어려서 받은 인성교육에 따라 그렇게 행동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코스모스와 이기섭 역시 앞으로도 이전 모습과 별로 다름없을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이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멀리 흐르는 강물을 바라봅니다.
물도 흐르고 세월도 흐르고 세상도 흘러가니
멀찌기서 관조하다가 그 흐름에 술잔 하나 띄우고 채워 마시면 그 뿐
구름처럼 변덕을 부리는 세상에서 뭘 더 바라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