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점이 맞지 않으면 코스모스펀드 10-07 17:07
중국 전국시대 말기에 상앙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본시 위나라 사람이었습니다. 위나라 상국 공숙좌가 임종에 이르러 위나라 혜왕에게 국사를 정할 때 상앙과 상의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위왕은 어린 상앙에게 나라를 맡기라는 공숙자의 말을 무시하였습니다. 그러자 공숙좌는 혜왕에게, "그를 쓰지 않으려면 그를 죽이십시오. 그가 위나라 밖에 나가게 해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그 공숙좌는 상앙의 스승이었습니다. 공숙좌는 상앙에게 " 위왕에게 너를 쓰라고 했다. 하지만 너를 쓰지 않으려거든 네가 다른 나라에서 벼슬을 하지 못하게 너를 죽이라고 했으니 어서 도망가거라." 그러자 상앙이 대답하기를, "스승님,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그가 저를 쓰라는 스승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는데 저를 죽이라는 말씀을 들을리가 있습니까?" 진나라 효공이 천하의 인재를 널리 모으는 영을 내리자 상앙은 효공이 아끼는 경감 이라는 사람을 통해 진나라 효공을 만나 나라경영에 대해 말합니다. 그런데 효공은 상앙의 말을 듣지도 않고 졸더니 경감을 만나 화를 내면서 말하기를,  "그대의 객은 망령되어 쓸모없는 사람이다." 고 말했습니다. 경감이 상앙에게 "아니 어찌 말하였기에 왕이 화를 내는 것이오" 라고 말하자 상앙이 대답했습니다.  "제가 천하를 통일할 수 있는 황제의 도를 말하였더니 임금이 깨닫지 못하더군요." 몇 일 후 상앙이 효공에게 다시 나가 말하였는데 효공이 별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 일 후에 상앙이 경감에게 말했습니다. "이번에는 왕도를 말씀드렸더니 여전히 받아들이지 않는군요. 다시 한번 더 만나보겠습니다." 그리고 상앙이 효공을 세 번째로 만났는데 그제서야 효공은 경감에게, "그대의 손님은 훌륭하오." 라고 말하며 대단히 흡족해 했습니다. 상앙이 경감에게 말했습니다. "제가 패도(다른 나라를 무력으로 굴복시키는 계략)을 말했는데 좋아하십니다." 상앙이 효공의 뜻과 그릇에 맞게 말을 하자 효공은 상앙의 말을 듣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 후 진은 강국이 되었고 위나라를 쳐서 동쪽으로 내몰고 그 땅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