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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장자(莊子)가 길가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때 굉장한 미인이 그 길을 지나갔고,
그 여자가 너무 아름다웠기에
장자는 그 여자에게서 눈을 뗄 수 가 없었습니다.
장자는 그 여자가 자기를 지나쳐 갈 때까지
그 여자를 쳐다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때, 그 여자가 지나가는 길 앞으로
개구리 한마리가 앉아있다가 그여자를 보고는
겁을 내며 도망을 치는 것이었습니다.
이 순간 장자의 머리 속은 혼란스러웠습니다.
"내게는 저리도 이쁜 여자가 왜 개구리에게는 두려움의 존재인가?
둘중에 무엇이 저여자의 본질인가?"
고심 끝에 내린 장자의 결론은
<그 여자는 예쁜 여자도, 두려운 여자도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장자는 남자이고, 또 사람이기 때문에 이제껏 자신이 가졌던
여러 지식과 선입견으로 여자가 예뻐보였고,
개구리는 개구리이기 때문에 또한 그 여자보다 체격이 작았기 때문에
그여자가 두려웠던 것입니다.
이렇듯 각자가 처해 있는 상황에 따라 내리는 결론들이 서로 달라지는 것인데,
우리는 자신이 내린 결론만이 절대적인 것이라 믿는 우를 범하는 실수를 하곤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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