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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모르핀, 암세포 증식-전이 촉진 코스모스펀드
11-19 09:33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극심한 진통을 가라앉히는 데 쓰이는 모르핀과 다른 아편제제가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를 촉진시킨다는 증거가 점점 확실해지고 있다.
    미국 시카고 대학 메디컬센터의 패트릭 싱글턴(Patrick Singleton) 박사는 모르핀이 암을 확산시키는 게 확실하며 그러나 모르핀이 작용하는 뮤(mu) 아편수용체를 차단하면 이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암학술회의에서 발표했다고 온라인 의학뉴스 전문지 헬스데이 뉴스 등이 18일 보도했다.
    모르핀은 직접적으로 암세포의 증식과 확산을 촉진하며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것으로 시험관실험에서 밝혀졌다고 싱글턴 박사는 밝혔다.
    모르핀은 또 암세포가 영양을 공급받으면서 살아나가는 데 필요한 신생혈관 형성을 촉진하고 우리 몸의 방어기능(barrier function)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을 받는 암 환자가 방어기능이 떨어지면 암세포가 조직에 쉽게 침투해 다른 부위로 퍼지게 되며 새로운 혈관이 생기면 암세포가 이로부터 영양을 공급받아 새로운 부위에서 살아가게 된다.
    싱글턴 박사는 그러나 모르핀이 체내에 들어가 작용하게 되는 관문인 뮤 아편수용체를 차단하면 이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모르핀 같은 아편제제의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변비 치료제인 렐리스토(Relistor)를 시험관 속의 폐암세포에 투여한 결과 암세포의 뮤 아편수용체가 차단되면서 암세포의 증식이 멎었다는 것이다.
    또 뮤 아편수용체가 결여되도록 유전조작된 쥐는 암세포를 투입해도 종양이 발생하지 않았다. 암세포가 주입된 보통 쥐들에 렐리스토를 투여했을 때는 암세포의 확산이 90%나 차단됐다.
    싱글턴 박사는 여러 형태의 폐암세포는 아편수용체가 과잉발현된다는 사실에 비추어 이 실험결과는 매우 흥미로운 것이 아닐 수 없다면서 결국 아편수용체는 암의 침투-증식-전이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미국국립암연구소(NCI), 유럽암연구치료기구(EORTC)의 공동주최로 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분자표적과 암치료법>(Molecular Targets and Cancer Therapeutics)에 관한 학술회의에서 발표되었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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