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촉진 지루성피부염, 해결하려면" 코스모스펀드 11-26 09:39
직장인 김성윤(35세, 직장인)씨는 얼마 전부터 어깨에 자꾸 비듬이 쌓이고, 머리 밑이 가려워 자꾸 머리를 긁는 습관이 생겼다. 두피에 뾰루지 같은 것이 생겼지만 일시적인 현상이겠거니 하고 그냥 두었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자꾸 긁다 보니 진물과 피가 묻어 나오는 상황까지 나와 병원을 찾은 김씨는 ‘지루피부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 "방치하면 탈모로 이어진다"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 피부는 각질로 몸살을 앓는다. 두피도 마찬가지다. 이 시기 유달리 떨어지는 비듬을 보고, 단순히 계절의 변화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비듬과 가려움증은 만성 염증성 질환인 지루피부염일 가능성이 있다. 지루피부염은 성인의 3~5%에서 발생하는 흔한 피부질환의 하나로 주로 피지샘의 활동이 증가돼 피지 분비가 왕성한 두피와 얼굴 등에 발생한다. 두피의 지루피부염은 심할 경우, 빨간 발진 및 진물이 날 수도 있으며 두피를 벗어나 이마 얼굴, 귀, 목까지 퍼지기도 한다. 남성이 여성보다 발병률이 높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성들도 코팅이나 염색, 펌 등과 같은 습관으로 인해 두피나 모발손상이 점차 늘고 있다. 최근 한 연구에서는 탈모 환자의 71.2%가 지루피부염을 동반한다고 나타나기도 했다. 즉, 지루피부염이 탈모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증상이 지속될 경우 탈모를 촉진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 지루피부염 증상 완화시키려면… 지루피부염의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피지의 과다분비, 피지를 영양분으로 하는 말라세시아(Malassezia)라는 효모(진균)의 증식, 이로 인한 두피 염증과 두피 세포 성장가속화(각질형성: 9-10일 정도로 정상 속도의 약3배)가 주요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기온이 차고, 건조해지기 시작하는 계절에 더욱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며, 업무량, 스트레스, 건조한 공기, 공해 및 먼지 등이 영향을 준다. 지루피부염의 중상은 대개 집에서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완화되기도 한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와 흡연도 지루피부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알코올은 비타민B를 파괴하고,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방해해 탈모를 유발한다. 얼굴에 여드름이 난 사람이 알코올을 섭취하면 염증이 나듯이, 두피도 알코올에 민감해서 과음을 하면 간에서 처리하지 못한 알코올 찌꺼기들이 염증을 유발한다. 다가오는 연말 술자리가 잦아지면, 지루피부염이 악화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 "샴푸, 회수보다는 요령이 중요" 지루피부염은 원인이 다양하지만 우선 두피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김범준 중앙대학교 용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비듬 등의 증상이 생겼을 때, 무작정 자주 감는 것보다 잘 감는 요령이 필요하다”며 “자가 관리를 위해서 약국에서 구입 가능한 샴푸형 비듬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샴푸형 비듬치료제는 비듬의 주요 원인인 곰팡이균의 빠른 번식을 막는 항진균 작용과 가려움, 붉어짐 등을 없애주는 항염작용을 하여 지루피부염을 치료한다. 샴푸형 비듬 치료제는 주2-3 회 정도 샴푸 대신 꾸준히 사용하고, 비듬이 없어지면 사용을 줄이면 된다. 샴푸형 비듬치료제로는 한국스티펠의 세비프록스와 한국존슨앤존슨 니조랄, 중외신약 ‘클록스액’ 등이 있다. 머리를 잘 감는 것뿐만 아니라 잘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두피에 물기가 남아 있으면 박테리아균이 쉽게 번식해 듬과 탈모를 유발한다. 머리는 자연 바람에 건조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수건으로 거칠게 문지르거나 빗질하면 모발이 상하고 갈라지기 쉽다. [박기택 MK헬스 기자 kt@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