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음악은 듣고 있으면 눈물이 납니다.
강요된 냉혹한 환경에서도 아름답게 마음꽃을 피운 사람들,
비정한 세상에서도 사랑의 온기를 잃지 않았던 사람들의 심성이 음악에 느껴집니다.
배고픔을 잊으려 웅크리고 잠든 아이들을 보는 어머니의 젖은 눈시울이,
돌아오기 힘든 일제 징용길을 떠나는 남편을 눈물로 보내는 아낙네의 무너지는 마음이
음악 가락에 촉촉히 젖어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은 들리는 소리에 의지하여 세상과 지식을 볼 것이고
청각장애인은 보이는 것과 만져지는 것을 통해 음악을 듣겠지요.
그러나 더 큰 장애인은, 멀쩡한 눈으로도 보지 못하고 성한 귀로도 듣지 못하면서,
튼튼한 팔 다리로 옳은 것을 행하지 못하는 저 같은 사람이 아닐까요?

지금 전세계 도처에서 극심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위로와 희망이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