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올해 19% 수익률..`10년만에 최고` 코스모스펀드 01-02 20:20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지난해 금융위기 여파로 고초를 겪었던 헤지펀드들이 올해는 10년만에 최고 수익률을 기록하며 명예를 회복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1일 보도했다. 시카고 헤지펀드 조사기관(HFR)에 따르면 올해 헤지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9%를 기록했다. 다른 분석기관들도 수수료 등을 제외하면 평균 12~18% 수익률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30억달러 규모의 시카고 헤지펀드 `시타델(Citadel)`은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올해 `켄싱턴 글로벌 펀드`에 투자해 손실을 60% 만회했다. HFR은 시타델과 같은 전환차익펀드(Convertible-arbitrage funds)의 수익률은 올해 56% 이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환차익이란 보통주로 전환되는 유가증권인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을 미리 조절된 가격에 사서 보유하다 보통주 등으로 차익을 남기는 전략이다. 주식의 롱숏펀드들도 평균 22.17% 수익율을 올렸다. 롱숏 전략이란 매수를 의미하는 롱 전략과 매도를 의미하는 숏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 상승을 예상하고 투자하는 매수와 하락을 대비하는 매도를 동시에 구사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 차익거래 수단이다. 런던 GLG파트너스는 77.8% 수익률을 고객들에게 돌려줬다. GLG는 140억달러 규모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저가치 주식을 사고 과평가된 주식들을 매도하는 전략을 취하는 시장중립적인 펀드다. M & A 등 기업들의 특별한 이슈를 겨냥해 투자하는 이벤트펀드(Event-driven fund)들의 수익률도 22.14%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