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나이 48세이고 이제 퇴직이 얼마안남았는데,
미국유학중인 고등학생 아들과 늦둥이 딸 초등학교 2학년생을 볼 때마다  막막합니다.
봉급만으로 벌려놓은 일을 정말 해 내갈 줄 알았는데.....

올인한 부동산에서 4년간 마이너스에다가
겨우 마련한 자산이 빠른 속도로 허물어져 가는 걸 넋놓고 보고 있는 중입니다.
2007년만 해도 삼년 후에는 20억 빌딩을 살 수 있을 줄 알았어요.
지금은 수도권 40평대 아파트 하나도 지키기 어렵게 되었네요..

코스모스 펀드에
다시 주주로 가입할 수 있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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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출발이 이루어진 후 약 1년 반 동안 이기섭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 온 것은 세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주주님들께서 여러가지 어려운 사정도 있겠지만 중도에 코스모스에 투자를 중단하고 투자금을 반환 요청하시는 것,
다른 하나는 코스모스가 약속해 드린 3 년 째 되는 시기에 투자원금을 반환청구하시는 것,
마지막은 코스모스가 치밀하게 분석, 예측, 계산하였지만 투자와 회사 경영상의 돌발사태로 인한
곤경에 처하는 경우입니다.

시장과 투자대상회사 그리고 코스모스의 회사와 관련된 위험은 천재지변이나 전쟁과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이기섭의 통제가 가능합니다.
주주님들을 결코 등지지 않겠다는 인간적인 원칙과 약 24 년의 주식투자경험이 그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그러나 주주님들의 마음은 흔들릴 수 있기에 다른 두 경우는 다릅니다.
제 마음을 지키고 주주님들의 마음을 견고하게 해드리기 위한 코스모스의 면밀한 전략도
어려워지는 경제상황과 변하기 쉬운 사람의 마음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인간의 숙명으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이기섭이 속으로 다짐한 것이 있습니다.
코스모스의 주주가 되었다가 투자자금을 회수한 몇몇 분의 주주님들이 계십니다.
2000 년대 초 부터 코스모스의 주주님들 중에도 계셨고 최근에도 몇 분들이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안타깝게 투자자금을 회수하셨습니다.
그 분들 중 코스모스보다 더 나은 기회를 위해 투자자금을 회수하신 선생님들은 결코
다시는 주주로 섬기기 않겠다는 결심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다만 인간적으로나 영적으로는 조금도 변하지 않고 그 분들과 더 나은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지만
경제적인 부면에서는 결코 다시는 주주님으로 모시지 않는 것입니다.
영적인 것, 인간적인 것, 사업적인 것은 반드시 구분한다는 것이 제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 번 코스모스 밖으로 나가셨다가 "수성"의 가치를 절감한 분들은 코스모스의 안전중시 투자와 경영이, 출발초기나 이륙단계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아셨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주주이기를 포기하신 분들을 다시 주인으로 섬기는 문제는 좀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선택과 결정 이후 흔들리는 마음은 그리 바람직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업은 얼마든지 변화된 환경을 고려하여 진로와 방법을 변경할 수 있으며, 그 것은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성공원칙에 고정되는 것 즉 흔들리지 않은 것과 다름 없습니다.  
그러나 흔들림이 사람들과의 신뢰와 마음과 관련된 것이라면 그 것은 다릅니다.
신뢰와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매우 가치있는 것들을 무의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지난 세월 동안 제가 믿었던 사람들과 저 자신에게 실망한 끝에, 제가  믿을 만한 사람을 선별하고 제가 저를 믿는 분들을 위해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기 위한 원칙을 세운 적이 있습니다.
제가 믿을만한 사람을 믿는 것은 주주님들의 경제적 자산의 안전을 보장해 줄 것이지만,
믿을만한 가치가 없는 사람들을 가볍게 믿는 것은 주주님들께서 이기섭을 믿고 맡기신 투자자산을 위태롭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스모스를 신뢰하는 사람만 믿는다
그리고  바른 길을 벗어나지 않은 것이라면 믿어 준 사람을 결코 등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