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훈제치킨을 먹고 싶어서 전화를 했나 봅니다.
그런데 그 것은 조리시간이 길어 기름에 튀긴 치킨만 배달해 주겠다고 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한국과 아르헨티나와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한국이 1:4 로 패한 후 축구선수들의 움직임 못지않은 제 마음의 흐름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라도나 감독과 달리 허정무 감독의 침통한 표정을 기억합니다.
누군가는 낙담할 수 밖에 없는 종류의 경기를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축구경기 하듯이 치열하게 사는 인생과 전쟁터 처럼 처절하게 생존하는 삶도 있기는 하지만
모두가 웃을 수 있고 모두가 승자가 되어 행복할 수 있는 경기도 있다고 믿습니다.
없는 것이 아니라 믿고 싶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인간의 속성으로 인해 발견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요?
없다면  만들 수 있습니다.

돌이킬 수도 없고 처음 가는 인생
현실의 탁한 하천을 건너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물에 젖을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우리의 현명한 선택에 따라 안전하고 품위있게 다리를 통해 건널 수 있다고 믿습니다.
다리가 없다면 놓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