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재테크 분야에서 왕성한 집필
및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경철(사진) 안동 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이 한국거

래소(KRX)가 19일 주최한 금융·경제 특강에서 강조한 재테크 원칙이다. 이 강연

에서 박 원장은 현 경기 상황에서는 안정성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춰 재테크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


박 원장은 글로벌 더블딥 가능성에 대해 "금융위기 진원지인 미국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글로벌 더블딥을 예상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일"이라고 짧게 잘라 말했다. 이어 "이렇게 의견이 분분할 때 유일한 투자 전략은

합리적이고 건강한 균형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전체 재산의 80% 이상을 부

동산에 투자하거나 보유 자산의 70%를 코스닥 작전주에 이른바 몰빵하는 행동,

높은 금리를 믿고 사금융에 자금을 빌려주는 행동 등은 자제해야할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자산 이상 급등 현상에 따른 지렛대(레버리지) 소비의 리스

크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언급됐다. 그는 "주가와 부동산 가격이 올랐다고 소비를
확대하는 것은 이후 신용 및 긴축 문제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며 "예를 들어 아파

트의 가격이 올랐다고 부자가 됐다고 생각하는것 자체가 리스크"라고 경고했다.


이유는 실질적인 현금흐름과 장부상의 차이에 있다는 분석이다. 집값이나 보유하

고 있던 주식의 가격이 오르면 그에 상당하는 소비 심리가 발생, 이 두 지표간 왜

곡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박 원장은 "2000만원의 빚을 지더라도 걱정하지 않는 이유는 보유 자산의 가치가

향후 오를 가능성도 높고 현금화하지 않은 부동산의 가치가 이를 충분히 만회하

고도 남을 정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이후 자산 버블이 붕괴될 경우) 2000

만원의 빚을 갚기 위해 10년의 대가를 치룰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전

했다.


국내 자산 가격 급등에 따른 리스크 발생 근거로는 일본의 1980년대 후반 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1960년대 중반부터 1990년까지 도쿄 주변의 공시지가가 200% 수

준 오르는 등 자산 가격이 전체적으로 100~200배까지 올랐다"며 "이에 개인과 기

업할 것 없이 부동산 투자를 크게 확대하면서 폭락을 맞이, 현재는 부채를 상환하

는데만 집중할뿐 경기 활성화를 위한 선순환의 투자가 이뤄지지 못하는 총체적

위기를 맞게 됐다"고 표현했다.


박 원장은 "이 같은 신호는 국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며 "단적인 예를 들어 압구

정동 H 아파트의 경우 36년전 평당 34만원에 이르던 것이 최근 호황기 기준 평당

4000만~5000만원에 육박해 150배 수준 급등했다"며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인한

장부상의 위기를 경험하지 않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

 이밖에 일본의 개인당 1억1000만원에 달하는 부채 부담과 21%에 육박하는 고령

화 인구 등도 한국과의 유사한 흐름 키워드로 꼽았다. 올 초 일본의 노무라증권이

공개한 한국이 일본의 장기 불황 직전과 닮아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눈여겨 봐

야한다는 발언도 있다. 그는 "당시 일본경제와 현재 한국경제가 흡사하다는 분석

이 당시 침체를 경험했던 일본 내 증권사에 나왔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이라며

"그 의도와 진실성을 떠나 일본 증권사의 눈에 한국경제 구조가 그렇게 보였다면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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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5)

경제전문가로 유명한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은 2010년도 한국 경제에 이중침체가

없을 것이라는 정부 관료들의 주장에 대해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이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연말 불우이웃돕기를 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국내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만드는데 있다고 주장했다.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은 4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양병삼입니다>에 출연해,

정부 관료들이 우리 경제에 더블딥(이중침체)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지만 동의하기 어렵다”며 “(우리 경제가) 무역에 80%를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경제 더블딥을 우리는 피할 수 있다는 건 신뢰하기 좀 어렵

다”면서 다만, “경제라는 것은 아무래도 심리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그렇게 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장은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서 “연말에 불우이웃돕기하고 문제 생

길 때마다 기부를 하고 이런 것이 아니”라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국내에 많

은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하 인터뷰 전문===

양병삼 PD : 연초에는 많은 분들이 새해에는 경제가 좀 나아져서 빠듯한 가계살

림살이에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기길 바라실 겁니다. 그런 바람처럼 올해 경제는

좀 나아질까요? 정부가 올해 4% 대의 경제 성장률을 내놓았지만 경제가 다시 침

체로 빠져드는 더블딥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 한국경제, 낙

관적으로 봐도 좋을지 경제전문가로 잘 알려진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과 얘기 나

눠보겠습니다. 박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박경철원장: 네. 안녕하십니까?


양병삼PD: 예. 세계경제가 다시 침체로 빠져드는 이른바 이제 더블딥 가능성을

많은 사람들이 얘기를 하는데요. 정말 그럴 수도 있을까요?

박경철원장: 이제 우리가 많이 접하고 있는 소식들은 뭐 되게 이제 많이 좋아지고
있다, 회복기조다, 이런 것이 기본적인 것인데 문제는 이제 경제를 고민하고 있는
많은 석학들은 이중침체에 대한 고민을 적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여러 가

지 있는데 기본적으로 지금 뭐 지표상 좋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한데 다만 이런 좋

아지는 현상들이 경제 자체의 힘으로 회복이 된 것이냐, 아니면 경제외적 즉 정부

재정의 투입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의해서 좋아진 것처럼 보이느냐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고요. 이 부분이 아마 가장 큰 고민스러운 지점이 될 것 같습니다.


양병삼PD: 예. 이제 어찌됐건 세계경제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나라를 보면 외환시장이라든지 주식시장 또 경상수지라든지 이런 것이 전체적으

로 경제지표들이 호전되고 있다보니까 또 경제성장률같은 경우도 4.7%까지 나왔

지 않습니까? 우리경제를 낙관적으로 봐도 되는 것인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

게 보신가요?


박경철원장: 우리경제가 모두 아시다시피 지금 무역에 거의 80%를 의존하고 있

는 경제이지 않습니까? 이 말은 역설적으로 이야기하면 우리가 잘 하는 측면도 중

요하지만 우리가 아무리 물건을 잘 만들고 또 얘기를 잘 한다해도 결국 고객이 구

매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고객의 주머니가 얼마나 튼튼하고 우리 것을
사줄 의사가 있느냐 이것이 이제 문제가 될텐데요. 결과적으로 우리경제에 남겨

져 있는 고민은 우리 자체의 문제점도 있지만 사실은 해외경제, 그것도 이제는 중

국이 아닌 미국과 유럽의 경기회복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에 결

과적으로 그 점은 미국과 유럽 경제의 회복이 되느냐 그것도 경제회복이 지표상,

그것이 이제 거시적 지표 회복이 아니라 실질적인 소비가 회복이 되면서 경기를

이끌고 갈 수 있겠느냐는 지점인데 2007년도 정도의 세계경제가 보였던 활발한

구매력 그리고 소비, 이러한 지점을 과연 그때까지 만큼의 세계경제가 다시 활황

을 보일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되돌려 해보면 역시 그것을 넘어서기는

만만치 않고 이것은 2007년에 막대한 소비를 했던 과정 속에서 굉장히 많은 설비

투자를 했고 설비투자에 대한 구조조정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고 소비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2007년만큼의 경제회복이 가능할까 이것을 고민한

다면 너무 지나친 낙관보다는 좀 조심스럽게 회복의 기조에 있기는 하나 그렇지

만 앞으로도 여전히 신경을 곤두세우고 우리가 대응의 모습들을 또 만반의 준비

를 해야한다... 이렇게 보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양병삼PD: 예. 그렇다면 한국경제도 역시 이런 이중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가

요?


박경철원장: 이중침체라는 것을 어떤 형태로 볼 것인가라는 점이 논점이 될 거든

요. 우리가 이제 더블딥, 이중침체 이렇게 말하면 일단 용어가 섬뜩하지 않습니

까? 사실 그 이중침체라는 것은 경기가 다시 나빠졌을 때 얼마만큼 나빠지느냐의

깊이 문제가 아니라 경기가 바닥을 딛고 회복을 했다가 지난번 바닥처럼 나빠질

수도 있고 그보다 더 나빠지는 최악도 있을 수 있지만 반대로 지난번의 최악상황

보다는 그만큼은 가지 않지만 그래도 일단 경기가 막대한 구체적 영향력에서 회

복이 되었다가 다시 민간의 힘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다시 우리가 되돌아갈 때

즉 바톤을 터치 할 때는 아무래도 속도가 떨어지지 않습니까? 그래서 가벼운 침체

이든 싶은 침체이든 간에 아무래도 경제가 주춤할 수밖에 없는 일은 필연적이라

고 봐야 될 것 같고요. 만약 이 상태에서 그대로 쭉 반등한다면 오히려 더 골이 깊

을 수 있으니까 침체는 오긴 오되 다만 그것을 우리가 인식할 수 없는 심각한 이

중침체의 형태로 나타나느냐 아니면 가벼운 열병으로 지나가느냐 이 문제일 뿐인
것 같습니다.

양병삼PD: 예. 이제 얼마 전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계경제에 더블딥이

오더라도 한국경제는 이 더블딥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경

제관료들의 이러한 인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박경철원장: 송구스럽지만 그 말씀에 동의하기는 좀 어려운데요. 말씀드렸다시피
우리나라 경제는 완전한 개방형경제이고 사실 뭐 세계경제에서도 유래를 찾아보

기 어려울 정도로 완전히 열려 있는 시장인데 무역에 80%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

서 세계경제 더블딥을 우리는 피할 수 있다 이건 좀 너무 많이 신뢰하기 좀 어려

운 것 같지만 경제관료 입장에서는 경제라는 것은 아무래도 심리에 따라 움직이

는 것이고 경제주체의 자신감이 또 그것이 경제를 좋게 만드는 측면도 있으니까

뭐 정부에서는 그렇게 말하는 것이 또 뭐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양병삼PD: 예. 중요한 건 이제 내수가 일정정도 회복되는 부분도 이제 경제에 있

어서 중요한 부분일 것 같은데 정부의 이 일자리 창출, 실업대책에 대해서는 어떻

게 보십니까?


박경철원장: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험부분은 바로 그 점일 수도 있는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것이 뭐 연말에 불우이웃돕기하고 문제 생길 때마다 기부를

하고 이런 것이 아니라 진정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오늘날 우리의 기업이 영속

적으로 이렇게 큰 기업이 될 수 있게끔 국내 소비자가 인내하고 지원해준 데 대한
보답으로 국내에 많은 투자를 하고 또 국내에서 여건이 어렵다고 하지만 대신에

상생의 노사관계도 만들어 가고 또 R&D나 혁신을 통해서 오히려 외국에 공장을

짓는 것 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투자를 해주는 것 이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일텐

데 아마 일자리를 늘리는 방법은 거기에 핵심적인 코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

서 기업의 투자, 이것이 문제인데 우리의 기업의 투자가 단순히 법인세가 높아서

세금 때문에 투자를 안한다 이것은 넌센스 아니겠습니까? 뭐 기업들이 기본적으

로 법인세를 낮춰주면 중복투자할 것이냐 이것이 아니고 마인드의 문제라고 생각

되고요. 결국 사회에 대해서 기업이 어떤 기여를 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 이제부

터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생각들을 좀 해나가야 할 것 같고 거기에 또 하나 덧붙

여서 오늘날의 우리나라 기업들, 대기업들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게 된 데는 저가

의 훌륭한 부품을 공급을 해준 중소기업의 근로자들과 중소기업의 역할 이런 부

분들에 대해서 인정을 하고 이쪽에 대해서도 충분한 배려와 보상을 통해서 그 기

업이 발전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 이것이 또 일자리를 늘리는 하나의 길일텐데 수

입이 많이 나도 우리는 여전히 비상경영체제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얘기하면 아직 그러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아서 이

부분에 대한 활발한 논의와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양병삼 PD: 예. 경제전문가로 잘 알려진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과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 우리나라 경제의 위기 요인을 꼽을 때 부동산 버블, 이 자산 가치의

버블의 심각성을 얘기를 하는데요. 그 심각한 상황을 어느 정도로 보고 계신가요?

박경철원장: 그건 명백한 버블이죠. 다만 풍선이 많이 부풀었다고 해서 마지막 한
모금에 더 터지는 것이 아니라 뭐 터질 것 같지만 더 버블을 불어 넣으면 조금씩

조금씩 더 부풀지 않습니까? 그래서 부동산에 대해서는 버블이든 아니든 지금 현

재 상황에서 버블이라는 인식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우리사회의 정책

을 결정하시는 분들이나 혹은 모든 일반 대중들이 부동산이 버블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연착륙을 유도하는 것이 사실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 생산성 있는 곳에 돈

을 사용하고 또 우리가 집을 갖기 위해서 우리가 희생하는 삶의 가치들에 대해서

극복할 수 있는 요인일테니까 뭐 계량적으로도 버블이지만 이 부동산이 현재 버

블상태라는 인식, 이것을 가지는 것이 가장 우선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양병삼PD: 예. 이제 이 부동산의 버블과 함께 같이 맞물리는 것이 바로 가계부채

의 심각성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 가계부채가 바로 한국경제의 시한폭탄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얘기들을 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박경철원장: 저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향후 5년 이내에 우리 경제의 가장 큰 걱정

거리라면 바로 이점인데요. 얼마 전에 나온 발표를 보면 굉장히 희망적인 발표가

나왔죠. 가계의 금융자산이 금융부채를 초월했다. 이제 이 금융자산의 비율이 부

채의 비율보다 커지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굉장히 뿌듯하지 않습니까? 빚보

다 우리가 자산이 많구나. 그런데 그 말을 역설적으로 뒤집어 보면 굉장히 슬프고
비극적인 내용이지요. 왜냐하면 가구당 4200만원, 이게 4200만원이라는 것은 경

북 봉화의 워낭소리 할아버지까지 계산한 게 4200만원 아닙니까? 그러면 빚을 낼
수 없는 계층과 빚을 낼 필요가 없는 계층을 제외한 중산층의 빚은 1억이 넘는다

는 소리구요. 또 월평균의 이자가 지금 현재 596000원 거의 60만원을 넘어서고 있

는 상황인데 우리나라 현재 전체 평균 가족소득이 226만원, 도시근로자 평균소득

이 320~330만원 정도 되는 상황에서 60만원을 빚으로 지불하고 있다 이것은 정상

적인 경제상황이 아니죠. 그래서 이 부채를 축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이 부채
축소의 가장 핵이 결과적으로 또 부동산의 연착륙, 이런 부분과 맞물려 있을 것

같습니다.


양병삼PD: 예. 이제 해가 바뀌면서 많은 분들 올해 주식시장은 나아질까 이런 긍

정적인 전망 기대들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올해 주식시장, 지난해에 비

해서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시나요?


박경철원장: 뭐 1900정도도 아니고 지금 뭐 골드만삭스의 경우에는 2700까지 얘

기를 하고 있고요. 외국 증권사들은 대부분 2000이상을 얘기하고 있고 국내 증권

사들은 조금 보수적으로 1900~2000을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니까 전체적으로는

뭐 이론의 여지가 없이 좋아진다는 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 전망이라는 것이 결과로 보면 지금까지 우리가 10년간의 전망을 모아보면

그 중에 3번이 맞았다라는 통계가 있었죠. 그만큼 전망이라는 것이 뜻대로 잘 되

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는데 뭐 주식시장이 상승을 하고 모두가 이제 자산소득이

늘어나면 행복하겠지만 모두가 너무 지나친 낙관에 빠져있다는 점에서 조금 걱정

스러운 측면도 없지 않아 있죠. 왜냐면 기업의 이익이 늘어나는 속도가 빨라지기

는 하나 대신에 원래 있었던 역설적인 우호적인 요인들이 사라지면, 예를 들어 중

국이라든지 세제혜택이라든지 환율효과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했을 때 과연 지금같은 어떤 자세가 계속 갈 수 있을가에 대한 고민 이것이

내년 중반에는 좀 생길 것 같아요. 그래서 내년에 지금 이제 달리는 자동차가 갑

자기 급정거를 할 수는 없으니까, 말이 달리다가 갑자기 그 자리에 스톱하지 않고
앞으로 더 뛰어나가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주가상승이 있을 수 있겠다 라는 생각

은 충분히 해볼 수 있는 일이나 그렇다고 해서 주식시장이 계속 오를 것이다 이렇

게 생각하고 지나치게 방심하는 것은 언제나 그렇지만 바람직한 생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양병삼PD: 예. 이 개미투자자들한테 어떤 조언 해주고 싶으세요?


박경철원장: 뭐 항상 투자라는 것은 내가 저축이라는 것이 일단 어느 정도 대비가

됐을때, 다시 말해서 부채가 좀 줄어들고 저축이 좀 축적이 되었을 때 우리가 투

자행위에 대해서 검토해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를 해나가는 것은 나쁘지

않은데 투자를 할 때 내 스스로 과연 잉여자산에 대해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부채라든지 뭐 혹은 내가 저축에 비해서 너무 과도한 비중을 투자하

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애초에 한번 냉정하게 돌이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양병삼PD: 예. 투자여력이 있는 잉여자산가들이 투자를 한다고 할 때 어떤 분야

를 꼽으시겠습니까?


박경철원장: 뭐 기대가 있을 때는 성장주에 많은 금액을 붓고 이견이 엇갈릴 때는
성장주 보다는 좀 가격, 가치주에 몰리고 이런 경향이 있고. 아마 가치주 쪽으로

비중이 조금 움직이지 않을까 그래서 자산을 좀 많이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라든

지 가치주 쪽 분위기로 2010년엔 좀 움직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한번 해보게 되

네요.


양병삼PD: 예.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경제전문가로 잘 알려진 시골

의상 박경철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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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1)

최근 국내외 경기의 더블딥 가능성에 대해 증권 전문가 박경철 원장은 "더블딥에

대한 논란 자체가 무의미하다"며 "시기와 깊이의 문제일 뿐 더블딥이 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