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등 정부 가격통제 최소화 해야" 코스모스펀드 01-18 10:38
진념 전(前)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8일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의 가격통제를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 전 부총리는 이날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삼정KPMG 신년경제포럼에서 "정부가 가격통제를 통해 시장의 수급 조절기능을 없애면, 자원을 낭비할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전 부총리는 전기요금을 예로 들면서 "그동안 다른 요금들은 다 올랐지만 전기 요금은 안 올랐다"며 "현재 동절기에 전력비상이 걸린 것은 정부 가격정책의 실패"라고 말했다.   이는 전기요금 인상을 인위적으로 정부가 억제함으로써 수요 조절이 안돼 한겨울 전력난이 발생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2년부터 2009년도안 등유 가격은 98% 인상됐지만, 같은 기간 전기요금은 12% 인상에 그쳤다.    진 전 부총리는 앞으로 한국 경제가 극복해야할 5대 리스크(위험ㆍrisk)로 북한 리스크, 금융리스크, 부채리스크, 인플레리스크, 복지경쟁 리스크를 꼽았다.   이날 포럼에서 윤영각 삼정 KPMG 그룹 회장은 “한국이 실질적인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변혁과 세계화가 필요하다”며 “시장의 흐름에 맞춰 변혁하는 ‘혁신을 통한 변화(Change)’와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을 바탕으로 한 M&A’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세계 경제의 저성장과 자원전쟁의 격화로 인해 미래 기업 경영환경에 큰 변화가 전망된다”며 “기술력을 보유한 해외기업을 인수함으로써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삼정KPMG 주관 신년경제포럼에는 600여명의 경제 경영인이 참석했다.  정선미 기자 smjung10@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