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또 다른 현실.... 반상에일선 11-19 10:54
어젠 은행 지점장과 멀리 행주산성으로 가 같이 식사를 하였다.... 동반한 지점 차장도 중년의 나이이기에 삶의 애환과 많은 경제적 문제를 같이 이야기 했다. 어떤 의미에서는 삶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나이이기에 젊은 시절의 막연한 고민을 벋어나 어느 정도 달관의 여유를 느낄 시점인 것 같은데.... 실상은 그러하지 않는 것 같다. 젊은 시절에 느꼈던 막연한 삶의 문제가 이젠 현실의 문제가 되어 더욱 더 중년의 마음을 무겁게 하나 보다. "이젠 은퇴하여 적당히 무딘 삶을 살아야 하는데...." 이미 몸은 젊음의 몸은 아니고,마음조차 현실이란 벽에 부딫여 젊은 시절의 희망보다는 현실에 더욱 더 가까이 하게 되는 중년인가 보다. 참 그러고 보면 중년은 또 다른 고난의 시기인가 보다 젊은 시절이야 어떤 꿈이 있기에 막연한 희망이나마 희망을 갖고 살아 갈 수 있지만,중년이 된 대다수의 삶은 이미 정해진 길을 뚜벅 뚜벅 어쩔 수 없이 걸어 가고 있는 모양이다..... 미래의 불확실성은 분명 인간에게는 불안감을 주어 스트레스의 원인이기도 하지만,적당한 불확실성은 무언가 새로운 그 무엇을 만들 수 있는 희망의 미지의 땅이기도 하는 것인데.... 젊음이 좋은 것은 자신이 겪고 있는 현실의 잡다한 문제는 스스로의 의사결정에 의하여 현실과 다른 미래를 개척함으로써 제거가 가능하고 그러하기에 과거와는 다른 자신만의 미래 삶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러나 중년은 이미 정해진 미래가 현실이란 벽에 의하여 강하게 그어져 변신의 폭을 그리 좁게 만들게 되는 모양이다... "복권 한 장 사서 일주일 동안 기대를 갖고 사는 것이 낙이죠..." 그러고 보면 중년은 이미 너무 많은 인생의 맛을 알기에 변화의 삶을 살기에는 두려운 나이이기도 하나 보다. 현실과 다른 감정.... 누구나가 느끼는 절대적 시간과 자신의 감정의 변화의 시간은 분명 다른것이 아닌가 한다. 중년의 나이에도 젊은 시절에 느꼈던 그 모든 감정을 지니고 있으니,결코 절대적 시간의 흐름을 내면의 감정이 인정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 한다. 비록 몸이야 젊음의 탄력을 잃고 환경의 변화에 무디겨 대처하고 있지만,마음만은 10대의 젊음을 항상 지니고 있는 중년이 아닌가 한다. "몸은 최불암...마음은 동방신기..." 그저 웃어 넘기기에는 지나 온 삶의 길이 아쉬운 나이이기도 하리라.... 잠시 한강 변의 아름다운 경치에 말을 이어 나가지 못했지만 아마도 한강의 아름다움보다는 마음의 심난함이 말을 아꼈을 지도 모르겠다.... 무언가 많이 알기에 아끼는 외부에로의 발산.... 그 속에 인생의 관조가 있을 수는 있지만,힘 없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바라 보는 희멀건 눈 빛이 새로움에 대한 불안이기도 하리라. 그러고 보면,인생을 알고 있는 중년의 지혜가 현실이란 벽에 부딫여 그 저 주저 앉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오늘은 다시 한 번 내 주변을 챙기고 젊은 이의 마음을 다시 한 번 되세겨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