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슬땀
옮긴 글입니다.
작성자 :무한추락
저의집에는 조그만 밭이하나 있습니다
어제 어머님뵈러 갔는데 마늘을 캐자고하셨습니다
그밭은 다른사람이 짓고 있는데 작년가을 우리집에서 마늘 한두렁을 심었었죠
비가안와 땅은 메마르고 단단해져 있더군요
어머니와 전 호미로 마늘을 캤습니다
평소 일을 안했던터라 장갑낀손이 자꾸미끄러져 장갑을 벗었습니다
연세 많으신 어머님보다 더 빨리 캐야한다는 마음이 앞서
부지런좀 떨었더니 금세 손바닦아 벗겨졌습니다
ㅎㅎㅎㅎ 겨우 그깟일좀 했다고...
수확은 작년의 1/3 도 안된다고 그러시는데
돈으로 따지면 몇마넌 정도지요
마늘캐면서 생각했습니다
내가 주식하며 멋대로 사고파는 동안 한번의 수수료도 안되는데..
어머니는 평생 이고생 하시는구나...
다캔마늘 집으로 가져와 끈으로 엮어 하나는 내몫.
하나는 시집간 딸 몫으로 남겨두셨습니다
어제밤 풀독이 올랐는지 무척 가려웠습니다
여기저기 모기물린것처럼요
손바닦도 쓰리고 아프지요
온몸이 맞은것처럼 뻐근합니다
오늘도 상당히 떨어지는군요
나에게 돈벼락은 꿈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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