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류독감 치료성분 김치에...
[2005-04-02 11:58:28]
베트남ㆍ태국ㆍ중국 등지에서 발생했던 조류독감이 북한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에서 반입할 예정이었던 40t 규모의 닭고기 수입이 당분간 연기됐다.
특히 북한에서 조류독감으로 폐기처분된 닭이 몰래 식용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조류독감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조류독감은 조류에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주로 닭과 칠면조 등 가금류에 많은 피해를 입힌다. 병원성(病原性)에 따라 고(高)병원성ㆍ약(弱)병원성ㆍ비(非)병원성 3종류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고병원성은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 리스트 A등급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제1종 가축 전염병으로 규정해 발생 즉시 폐기처분한다. 이에 따라 조류독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닭고기나 오리고기에 대한 소비가 급감, 생산농가가 큰 피해를 입는다.
전문가들은 조류독감은 사람이 경험하지 못한 바이러스여서 인체에 면역력이 없을지언정 닭고기나 오리고기를 익혀먹는 것은 위험하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세계적으로 닭고기를 먹은 사람에게 조류독감이 전염된 사례는 보고된 적이 없으며, 일본에서도 닭고기 제품 가운데 높은 온도에서 끓여먹는 삼게탕에 대해서는 수입제한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한편 최근에는 서울대 강사욱 교수팀이 김치에서 추출한 유산균 `루코노스톡 김치아이`라는 유산균이 조류독감에 걸린 가금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만큼 이를 사료에 첨가하면 조류독감이 국내에서 자취를 감추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
박지환 기자(daeba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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