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을 죽이는 11가지
월드워치연구소의 "지구환경보고서 2004"에 의하면
지구환경의 키워드로 대량소비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월드워치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나온 이 보고서는
우리가 얼마나 소비하는지, 왜 소비하는지,
그리고 우리의 소비가 인간과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월드워치 연구팀이 소비사회를 바라보는 눈은 비관적이며 무제한적인 소비추구는
엄청난 비용을 초래하고,
막대한 양의 자원을 빨아들여 환경이 지탱가능한 수준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환경을 죽이는 11가지 물품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비닐봉지, 컴퓨터, 항균성비누, 생수(페트병), 닭고기,
초콜릿, 새우, 탄산음료, 휴대전화, 종이, 면티셔츠라고 합니다.
* 비닐봉지 : 2002년에 약 4~5조(兆)개 의 비닐봉지가 생산되었다. 비닐봉지는 80%가 북아메리카와 서유럽에서 사용된다. 미국인들은 식료품을 담기 위해 매년 1천억개의 비닐봉지를 사용하고 버린다.
* 컴퓨터 : 32메가바이트의 마이크로칩 하나를 만들려면 최소 72g의 화학물질과 7백g의 가스성분, 3만2천g의 물, 1천2백g의 화석연료가 투입돼야 한다. 칩의 평균 수명, 즉 4년 동안 하루 평균 3시간씩 작동한다고 할 경우, 4백40g의 화석연료가 소모된다. 2g의 칩 하나를 생산하기 위해 사용되는 부가적인 재료는 최종 제품의 6백30배나 된다.
* 항균성 비누 : 트리클로산을 포함한 항균제들은 건강 및 환경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트리클로산 제조공정에서는 맹독성 다이옥신이 발생하는데, 다이옥신은 환경호르몬이자 발암물질로 자연환경에 이미 폭넓게 확산돼 있으며 먹이사슬을 통해 축적될 수 있다.
* 생수 : 페트 플라스틱 1kg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17.5kg의 물이 필요하며, 40g의 탄화수소, 25g의 황산화물, 18g의 일산화탄소, 20g의 질소산화물, 2.3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물 사용량만 보더라도 병에 담기는 양보다 많은 물이 병 만드는데 들어간다.
* 닭고기 : 고기용 닭은 특수 제작된 사료를 매일 0.86kg씩 먹어야 하고, 사료에는 항생제와 성장촉진제가 들어 있다. 곡물을 단백질로 전환하는 데 닭이 효율적이기는 하지만, 주변의 열악한 환경 때문에 호흡기질환에 걸리기 쉽다.
* 초콜릿 : 초콜릿의 원료가 되는 카카오의 주요 재배지역들은 ‘생물종 다양성 위험지역’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 지역들은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며 현재 위험에 처해 있는 지역이기에 세계적으로 가장 먼저 보전해야 하는 지역으로 여겨지고 있다.
* 새우 : 2001년에는 전세계에 4백20만 톤이 공급됐다. 하지만 새우산업은 가장 환경파괴적인 산업이기도 하다. 시장에 판매되는 새우의 대략 4분의 3정도가 자연산이며, 대부분은 강 하구, 만이나 대륙붕에서 그물로 잡은 것이다. 트롤어선은 벌채하듯이 바다 밑 바닥을 싹 쓸어 버림으로써, 그물이 한번 지나가면 서식지가 파괴되고 모든 생물들이 사라져 버린다.
* 탄산음료 : 2002년에 전세계적으로 1천8백50억L의 탄산음료가 팔렸다. 공장에서는 매일 30만L가 넘는 탄산음료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적어도 2만명에게 줄 수 있는 물 1백50만L가 사용된다. 2002년 미국 사람들이 버린 탄산음료 캔 3백20억개를 전부 재활용한다면 43만5천톤의 알루미늄을 절약할 수 있다.
* 휴대전화 : 1992년 세계 인구의 1%가 휴대폰을 갖고 있었다. 10년 만에 18%가 휴대폰을 갖게 되었으며, 유선전화를 가진 11억명보다 많은 11억4천만명에 달해, 90% 이상의 나라에서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2005년까지 소비자들이 약 5억개의 중고 휴대폰을 버리게 돼 결국에는 31만2천파운드의 납이 매립지로 보내질 것으로 추정된다.
* 종이 : 전세계 연간 종이 사용량의 30%에 해당하는 1인당 3백31kg을 소비하는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종이를 소비하는 나라다. 원래 의사소통 수단으로 활용되었지만 현대 소비사회에서 종이는 반 이상이 포장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이제 종이는 많은 산업국에서 버려지는 생활쓰레기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상당히 많은 양의 종이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다.
* 면 티셔츠 : 면직물은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섬유이며, 매년 텍사스에서 터키에 이르기까지 1천9백만톤 이상이 수확된다. 전세계 농민들은 면화에 거의 26억 달러어치의 살충제를 사용한다. 북아메리카 살충제행동네트워크에 따르면, 세계 살충제 사용 총액의 10%를 넘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아와 어린이의 신경체계에 특히 위험한 파라티온과 다이아지논 같은 유기인산염을 비롯하여 면화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많은 살충제들을 ‘극히 해로운’ 물질로 분류해 왔다.
출처
화광신문 2004년 3월 19일자 발췌
문화일보 2004년 3월 04일자 일부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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