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기와 건강
과거 우리의 전통가옥에서는,
비교적 자연환기가 잘 되었지만,
현대식 아파트에서는 기밀성이 높은 창문이 설치되어 있어서,
창문을 열거나 공기청정기를 설치하지 않으면,
실내에 정체된 공기를 전혀 환기시킬 수 없습니다.
교환주기에 맞추어 필터를 교환해야 하는 공기청정기도,
완벽한 환기량을 담보할 수 없으므로,
일부 선진국에서는 건축시에 기밀성이 높은 창으로,
외벽을 때려막지 말고 일정한 틈을 내어주도록 법으로 강제하여,
최소한의 자연환기량을 확보하도록 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아파트값이 비싼 곳은,
대부분이 공기가 좋은 곳이 아니고,
소위 역세권이라고 하는 교통이 편한 곳입니다.
전철역과 대로를 끼고있는 교통이 편한 비싼 아파트단지에서는,
밖에서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므로 오염된 공기를 실내에 들이느니,
그냥 환기하지 않고 사는 게 낫다고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실내에서 이산환탄소.포름알데이드.실내먼지.실내발생습기등이,
장시간 정체되어있는 경우,
밖의 오염된 공기보다 많게는 몇십배 사람에게 더 나쁘다는 것이 일반적인 학설입니다.
공기청정기나 실내에서 키우는 식물은,
극히 제한된 역활만 하므로 충분하지 않다고 합니다.
저는 우리 집에서도 이러한 주장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갈수록 입지가 강대해지는 우리 바붕이 마눌이는,
점점 약해져가는 가장인 저의 주장을 묵살하거나 대충 넘깁니다.
저는 퇴근하면 집안에서 나는 퀘퀘한 냄새로 유추할 수 있는,
집안에 정체된 나쁜 공기를 밖으로 내몰기 위해서 창문들을 활짝 열어제낍니다!
그러나 제가 잠이들고나면 우리 마눌이는,
밖의 오염된 공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가장의 주장을 묵살하려고 하는 것인지,
집안의 모든 창문을 꼭꼭 때려닫고서야 잠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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