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산 김치 납 함유량 국산의 최고 5배
[머니투데이 2005-09-25 10:28:56]
[머니투데이 여한구기자] 중국산 수입 배추김치 포함된 납 함유량이 국산 김치의 최고 5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5일 고경화 의원(한나라당 의원)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수입 배추김치 10개 제품의 납 함유량을 검사 의뢰한 결과에 따르면 최고 0.57ppm의 납이 검출됐다.
이는 국산김치의 납 함유량이 평균 0.11ppm 인 점과 비교할대 최고 5배 까지 차이가 나는 것이다. 10개 업체의 납 함유 평균치는 0.032ppm으로 국산김치 평균치보다 3배 가량 높았다.
또한 기준이 마련된 과실 및 채소류 음료와 탄산음소류의 납 기준치가 0.3ppm 이하인 것과 비교할때도 평균치 이상으로 파악됐다. 채소류에 대한 납 기준치는 마련돼 있지 않는 상태다.
조사대상 10개 제품중 2개 제품에서는 수은도 0.01ppm과 0.03ppm이 검출되기도 했다.
중국산 김치 수입량은 국산에 비해 싼 가격 때문에 2001년 393톤, 2002년 1051톤, 2003년 2만8700톤, 지난해 7만2000톤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고 의원은 "김치에 대해서도 중금속 함유량 기준치를 설정하고 수출국 현지조사를 확대하는 등 검사체계를 강화하면서 국민들이 중국산 김치인지 국산인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고 의원은 또 "식당과 단체급식 장소에서의 김치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하는 제도적인 보완도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납은 소화기나 호흡기, 음식물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되며, 임산부가 노출되면 조산 또는 유산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한구기자 han19@money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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