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류독감 비상] 외국여행뒤 의심증상은?
[조류독감 비상] 외국여행뒤 의심증상은? 감기와 달리 콧물 없고 관절통
동남아시아는 물론, 우리나라도 조류독감의 ‘안전지대’일 수 없다는 질병관리본부의 예상 시나리오가 나온 이후 어떻게 하면 조류독감을 피해갈 수 있느냐는 시민들의 문의와 궁금증이 폭발하고 있다.
조류독감의 증상은 인플루엔자(독감)와 같다. 일반 감기는 콧물이 나오지만, 인플루엔자는 온몸에 열이 나고, 춥고 떨리며, 관절통 등을 느낀다. 또 폐렴 증상을 동반해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이 때문에 보건당국에서도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조류독감 발생 지역을 여행하고 온 뒤, 38도 이상의 열이 나고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토록 하고 있다. 의심이 나는 경우는 병원에서 바이러스 검사(목젖의 염증상태를 검사) 등 정밀 검사를 받으면 된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조류독감이 우리나라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것보다, 외국에서 유입되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고 있다. 조류독감은 우선 동물 간에 감염이 되고, 이 동물을 만지거나 다루는 사람이 감염되어 주로 발생한다. 태국,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지역은 사람들끼리의 전파로 조류독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조류독감 유행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현재 전국의 600여개 병원에 일주일 단위로 고열·전신열·관절통을 느끼는 환자들이 발생하면 담당 의사들이 질병관리본부에 통보하도록 하고 있다. 또 100개 병원은 이런 증상의 환자들이 발견되면 매일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토록 하고, 바이러스 검사를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토록 했다. 검사결과 이상이 발견되면 질병관리본부에서 직접 검사해 최종 판정을 내리게 된다.
[조선일보 2005-10-08 03:02:46]
[조선일보 김동섭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