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에 조류인플루엔자(AI) 공포가 확산
[머니투데이 박희진기자]
전세계에 조류인플루엔자(AI)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달 초 그리스와 이탈리아에 이어 프랑스와 이집트에서도 AI가 발생해 유럽연합 (EU)에서 치명적인 H5N1형
AI가 발생한 곳이 6개국으로 늘어났다.
인도에서도 처음으로 치명적인 H5N1형 바이러스에 의한 AI 사망 가금류가 나타난데 이어 최초 AI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프랑스, 이집트 AI 발생
AI는 아시아에서 중동을 거쳐 아프리카와 전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와 이집트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새가 사상 처음 발견됐다.
유럽 최대 가금류 생산-수출국인 프랑스 당국은 리옹 인근에서 발견된 죽은 야생오리 가운데 적어도 한 마리
가 H5N1형 AI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집트 정부도 카이로 등지에서 7마리의 새가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11일에는 그리스와 이탈리아에서도 AI에 감염된 새가 발견됐었다.
아프리카 최초로 H5N1형 AI가 발생한 나이지리아에서는 인간의 AI 감염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홍콩에서는 도심에서 발견된 죽은 까치 한 마리가 AI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돼 당국이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
다. 홍콩 정부는 초기검사에서 이 까치가 H5형 AI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돼 추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
혔다.
홍콩 정부는 이에따라 시민들에게 야생조류와 가금류와 접촉하지 말도록 권고하고 가정내 가금류 사육금지
조치를 발표하는 등 경계 수위를 높였다.
일주일 전 숨진 인도네시아의 23세 남성도 AI에 감염됐던 것으로 최종 확인됨에 따라 인도네시아의 AI 사망
자수는 19명으로 늘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이 사망자를 포함, 27명이 치명적인 H5N1형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8명만이 생존했다.
◇인도 첫 AI 발생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의 낙농장관은 18일 최근 5만여 마리의 가금류가 죽은 채 발견됐으며 이 가금류들이 H5
N1형 바이러스에 의한 AI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도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아메드 장관은 AI가 난두바르 지역에서 발생했다며 "H5N1형 바이러스에 의한 AI로확인됐고 이제 AI는 마하라
슈트라주로까지 확산됐다"고 밝혔다.
그는 200여명의 수의사들이 난두바르 지역으로 급파됐다면서 주 당국은 AI에 대처하기 위해 긴급조치들을 취
하고 있다고 말했다.
19일에는 인도 내 첫번째 조류인플루엔자(AI) 사망자가 발생했다.
마하라슈트라의 난두바르 지역에 거주하던 27세의 한 가금류 농장 주인이 구자라트주 수라트 지역에 있는 병
원에서 사망했다.
수라트 지역의 고위 관리인 바트살라 바수데브에 따르면 이 남성이 AI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구자라트주는 18일 인간 전염이 가능한 H5N1형 AI 발생 사실이 확인된 마하라슈트라주에 인접해 있다.
박희진기자 be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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