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적60분 '과자 속 유해금속 검출' 파장 예고
[고뉴스 2006-05-15 13:44:49]
(고뉴스=권연태 기자) 과자 속 유해 금속에 오염된 아이들.
지난 3월 '과자의 공포, 우리 아이가 위험하다' 편을 통해 과자 속 식품첨가물이 아토피성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현상을 고발했던 KBS2 '추적60분'이 후속으로 '과자 속 유해 금속의 실체?'를 방영한다.
오는 17일 '추적60분'(진행 구수환, 취재 이후락) 방영분에서는 지난 2월 매출량이 높은 과자류 제품 10개의 유해금속(납, 카드뮴, 비소, 수은, 알루미늄) 함유량에 대한 분석을 의뢰, 그 결과를 밝힐 예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분석결과, 납, 카드뮴, 비소, 수은은 허용 섭취량(다른 식품기준 원용) 이내 이거나 불검출되었다. 그런데 유독 알루미늄 수치가 높게 나왔다. 제과업계는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공동 재실험을 요구, 제작진은 이를 받아들여 지난달 공동 재실험을 했다.
이 실험과 별도로 매출 상위 과자 37종에 대한 알루미늄 검사 분석을 추가로 의뢰했다. 첫 번째 검사는 국가인증 식품분석 기관 2곳에 동시 의뢰했고, 10ppm 이상 검출된 과자 중 양쪽 기관의 차이가 5ppm 이상이 나온 제품에 대해서는 국제공인시험기관에 다시 의뢰한 것.
검사결과 3개 검사기관의 평균 검출 양이 300ppm 이상인 제품도 있었다. 이 과자는 월매출액 40억원이 넘는 모 제과회사의 대표제품이다.
제작진은 알류미늄 과다 검출에 대해 대부분 과자가 포장지를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하고 있는 것에 착안, 포장지의 알루미늄이 과자에 묻어 나오는지를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반면 제과업체는 과자의 주재료인 밀가루에 알루미늄이 들어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지난 95년 과자의 주재료인 수입 밀가루에서 알루미늄이 검출되어 사회적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추적60분' 제작진은 제과업체의 주장대로 밀가루 때문에 알루미늄이 검출된 것인지를 재검증한다.
시민단체에서는 그동안 과자에 사용되는 식품첨가물 팽창제(베이킹파우더)가 유해 금속성분을 남긴다고 의혹을 제기를 토대로 식품첨가물로 인한 알루미늄 검출의 가능성도 접근한다.
한편 '추적60분'에서는 6년 동안 식품회사의 알루미늄 포장 파트에서 일했던 김철수씨(가명, 40세)의 사례를 들어 알루미늄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분석했다. 김씨는 업무 중 발생하는 알루미늄 분진 때문에 호산구성 폐렴이 발생했다는 진단을 받고 산업재해 판정을 받았다. 지금도 이유 없이 피곤하고 가슴통증을 느낀다는 그는 알루미늄 중독의 합병증으로 보이는 골감소증까지 앓고 있다고.
알루미늄은 알루미늄 산업체 종사자, 신장 투석환자, 영유아나 노약자 등에게 골연화증, 골다공증, 피부 알레르기, 기억력 감퇴, 학습장애, 파킨슨병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그러나 미국 FDA는 정상인이 식품 등을 통해 흡수되는 알루미늄 양은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전 세계적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알루미늄 유해성 논란을 국내
에서 처음으로 제기한다.
'과자의 공포, 우리 아이가 위험하다' 편으로 과자 속 식품첨가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 낸후 식품첨가물을 통한 알루미늄 섭취의 유해성과 적정량을 공론화 시키는 KBS2 '추적60분-과자 속 유해 금속의 실체?'는 17일밤 11시5분부터 1시간 방영된다.
yhna11@g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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