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다고? 그대는 생존에 중독되어 있을 뿐이다. 반상에일선 09-05 10:58
36세에 타계한 일본의 한 사상가의 일침이다... 인간이 만약 인간의 일생에서 행한 수 많은 행위의 원인을 정확하게만 파악할 수 만 있다면 분명 그는 '열반의 경지'에 이른 득도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분명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각각의 행위 행위에 나름되로 이유를 달고 원인을 달고 행동을 하고 있지만,그 근원에 대하여서는 그저 무시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 다만 다른 사람들이 그러하니까... 다들 그런 가치관을 좋은 것이라고 하니까.... 내가 교육받은 것은 그러 하니까..... 그러나 그 이유는 사실 어떤 다양한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죽지 않기 위해서'라는 간단한 해석이다. 인간이 그리 윤리적개념에서 모든이에게 강요하고 있는 선과 악의 판단의 요체는 결국 죽음과의 거리에 모든 가치를 두고 있음을 그는 설파하고 있다...그러기에 진정으로 자신의 삶에서 자신의 행위로부터 자유롭기 위해서는 죽음에 대한 이해를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죽음이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모든 것의 끝'이란 단순한 개념은 물론 아닐 것이나 ,궁극적으론 동일한 해석으로 보여진다.... 죽음이란 내 어릴 때 정의로는 항상 "불랙박스"로 정의하곤 하였는데.... 물론 불랙박스의 개념도 되겠지만,어찌보면 우주논리의 대 질서의 하나로써 인식될 뿐 ,그리 큰 이유를 붙일 이유가 없다는 것이 아닌가 한다... 태어 났기 때문에 살아야 된다는 너무나 당연한 질서의 수용이 과연 나쁜 것이라 할 수는 없지만,그렇다고 근본개념도 없이 그저 태어났기 때문에 산다는 것도 무언지 어색함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 않는가 한다.... 이 시대의 모든 선이 결국 죽음으로 부터의 자유라고 한다면 결국 돈을 많이 벌고자 하는 것도 알고 보면 ,돈이 있음으로 해서 병이 났을 때 좋은 병원과 의사를 찿을 수 있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는 집을 살 수 있고, 나의 몸을 보존할 수 있는 수 많은 좋은 에너지원(식량)을 살 수 있다는 간단한 논리가 아닌가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돈을 번다는 것은 인간 삶의 근원에서 보면 선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기에 부자들을 그리 못마땅 하게 볼 필요는 없는 것이 아닌가 한다.... 다만, 돈을 벌기 위하여 타인들을 죽음에 가깝게 가게 한다면 분명 그 것은 악으로 규정되는 것이기에 돈을 벌더라도 타인에 피해가 되지 않아야 선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산다는 자체는 어쩌면 살아 있는 모든 인간들 아니 생명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닌가 한다.그러나, 그러한 기회가 나 만의 삶을 위한 기회가 아닌 모든 우주의 생명,아니 모든 물질에 기회가 될 수 있는 여건의 기회이어야 진정한 삶의 중독이 아닌 삶의 지배자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몇일간의 일본 여행이 어쩌면 새삼스레 에오의 사상에 젖게 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