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김형일 (webmaster@cosmosfund.com) 2006/6/25(일)

환경 호르몬의 반란   “남성 씨 말리고 여성 암 일으킨다”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남성들의 정자 수가 50년 전에 비해 45%나 줄어들었다. 여성의 경우 유방암과 난소암 등 여성질환 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이런 현상은 「환경 호르몬」과 관계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 호르몬은 인간 종족을 멸종시키려는 듯 기세가 등등한데…》 김형일 〈의학박사·전문종합검진센터 서울 메디칼 원장〉 --------------------------------------------------------------------------------    모든 생물체는 번식과 생존을 위해 특유의 물질을 생산해 스스로 자신을 조절한다. 이것을 의학적으로 내분비기능 또는 호르몬 조절장치라고 하는데, 가장 완벽한 자연과 창조주의 섭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어떤 생물이 신(자연)의 섭리나 자신의 의사와는 무관한 어떤 신호에 의해서 작동된다면 어떻게 될까? 인체 역시 자신이 만들어낸 것이 아닌 다른 신호에 의해서 작동된다면 몸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까? 바로 이 「다른 신호」를 내보낼 수 있는 물질을 소위 「환경 호르몬」이라 한다. 이는 대부분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적인 산물들이거나 인간에 의해서 노출된 것들이다. 환경호르몬은 인간을 포함한 생물체의 생식기능과 생존기능에 이변을 일으키는 합성 혹은 자연 상태의 화학물질을 가리킨다. 이것은 구체적으로 생명체의 항상성(恒常性：Homeostasis) 유지와 발달과정을 조절하는 생체내 자연 호르몬의 생산·방출·이동·대사·결합·작용·배설 등을 간섭 또는 왜곡시키는 모든 체외물질, 즉 「내분비 교란물질(Endocrine disrupters)」로도 정의된다. 지금 인간들은 자신의 몸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낸 물질들」에 공격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곧 이들 환경 호르몬은 인간을 비롯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의 생존과 번식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이러한 물질들은 지구 온난화 현상, 오존층 파괴 등과 함께 신세기(21C) 지구를 위협하는 가장 큰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환경 호르몬이 생명체에 끼치는 영향은 전지구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몇 해 전부터 우리나라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굴과 어패류의 생식 기능에 교란이 일어나 생산량이 격감하는 바람에 어촌 사람들의 경제가 더 어려워졌다. 이것은 너나 없이 쓰고 있는 플라스틱 첨가제와 포장용재 및 페인트의 원료인 TBT(Tributyltin), 그리고 농약 등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 때문에 것으로 확인되었다. 환경호르몬의 영향이 어찌 어패류에만 국한되겠는가? 근해에 살고 있는 거의 모든 동·식물의 번식기능도 교란하고 있음은 물론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즐기는 인간들에게는 더더욱 악영향을 주고 있다. -------------------------------------------------------------------------------- 남성의 씨가 말라간다 -------------------------------------------------------------------------------- 1998년 일본의학회 발표에 따르면 도쿄 근교에 사는 20대 남성의 평균 정자수는 4600만개/㎖이고 40대 남성은 8400만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것은 장년층에 비해 젊은 남성의 생식 능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놀랍고도 무서운 현상이다. 일본의학회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의식주 생활에서 현대화 경향이 뚜렷한 젊은 사람들이 보수적 경향이 강한 장년층에 비해 환경호르몬에 노출될 기회가 훨씬 더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영국 의학잡지(British Medical Journal)에 의하면 1940년에 1억1300만개/㎖이던 남성 정자 수가 1990년대에는 6600만개/㎖로 무려 45％나 감소하였으며 정액량은 25％, 유효 정자 수는 50％가 각각 감소되었다고 보고하였다. 다른 의학회지(NEJM：1996)에서도 역시 1970년대에 9000만개/㎖ 정도이던 정자 수가 1990년대에는 6000만개/㎖로 감소하였고, 정자의 운동성과 정상 정자율 역시 현격히 줄어들었다고 발표하였다. 한국 남성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서울대 의대를 비롯한 전국 각 의과대학에서 지난 40년 동안 발표한 남성 정자에 관한 논문들을 모아서 통계 처리한 결과를 보면 확연한 변화가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정자의 부피(量：amount)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으나 정자의 밀도(精子數： number), 운동성(mobility), 정상형(morphology)의 경우에서는 모두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 환경호르몬과 여성 암 -------------------------------------------------------------------------------- 구체적으로 전체 데이터의 단순 선형회귀분석(normal distribution analysis) 결과 정상모양 정자의 개체 수가 통계적으로 유의성(有意性)있게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사정량이나 개체 수와는 무관하게 정자의 정상형은 그 기준으로부터 80％에서 60％, 40％, 30％로 점차 감소했음이 밝혀졌다. 환경호르몬에 의한 피해는 비단 남성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금으로부터 50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 여성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20∼30명당 1명꼴에 불과하였다. 그러나 현재는 미국 여성 5∼8명 중 1명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을 갖고 있다. 이런 현상 역시 남발되고 있는 합성 화학물질과 환경호르몬에 의한 폐해인 것으로 규정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수십년 전에 비해 유방암과 난소암 등 여성 암이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 남성에서도 고환암(睾丸癌：Testicular cancer)과 정류고환(停留睾丸：Crytorchidism), 요도하열(尿道下裂 ：Hypospadias)과 같은 생식기 질환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환경호르몬은 인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일반적으로 인체내 자연 호르몬의 종류는 현재까지 약 200종이 밝혀져 있다. 이들 호르몬은 자신과 고유의 반응을 일으키는 특정 세포의 수용체(受容體：receptor)에만 결합하여 그 기능을 발동시키거나 감소, 증폭, 지속, 단절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호르몬의 기능은 열쇠와 자물통의 관계로 설명할 수 있다. 즉 열쇠인 호르몬은 세포 수용체인 자물통을 열 수도 있고 잠글 수도 있다. 그리고 자물통은 반드시 고유의 열쇠로만 조정 가능한 것이며 열쇠 모양이 다르면 작동되지 않는다. 그러나 아무리 딱 맞는 열쇠라 할지라도 다른 것이 자물통 구멍을 막아서 열쇠가 기능을 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며, 더구나 「열쇠도 아닌 다른 것」이 교묘하게 작용하여 자물통을 열거나 부수어버릴 수도 있다. 여기서 정상적인 열쇠를 생체의 정상 자연호르몬이라 한다면 「열쇠도 아닌 것」은 생체를 교란하는 환경호르몬에 해당된다. 이러한 내분비 교란작용 기전은 대개 서너 갈래로 구분하여 생각할 수 있다. 먼저 「모방(Mimicry)작용」이다. 이것은 어떤 체외 화학물질(환경 호르몬)이 생체 내의 정상적인 자연 호르몬과 그 구조가 유사해 정상호르몬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다. 이 물질은 대개 작용면에서 정상 호르몬보다 열세하거나 더딘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때로는 더 빨리, 더 강하게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 생체기능에 대폭적인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연 상태에 존재하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생체 내의 정상 에스트로겐보다 그 역할이 훨씬 미약해 인체에 끼치는 영향도 미미하다. 그러나 임신중에 유산방지약으로 쓰이는 DES (Diethyl stielbe-steron：에스트로겐의 일종인 인공합성호르몬)는 그 강도가 훨씬 강해서 그것을 복용한 산모에게서 태어난 여아가 생식기 암에 걸리거나, 남아의 겨우 성기 기형이나 생식기 암에 걸릴 수 있다. 그리고 태아의 뇌와 면역체계에도 영구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둘째, 「봉쇄(Blocking)작용」이다. 어떠한 화학물질은 그 자체로는 세포반응을 일으킬 수 없지만 자연 호르몬과 결합해야 할 세포 수용체를 먼저 막아버리거나 방해함으로써 정상 호르몬의 작용을 차단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자물통에 가짜 열쇠가 끼어 있어서 열지도 닫지도 못하거나 심지어 자물통을 못쓰게 하거나, 부수어버리는 경우와 같다. 수십년 동안 농약으로 가장 많이 쓰여온 DDT가 그 대표적인 화학물질이다. 이것은 어류와 파충류는 물론 그것을 먹은 포유류와 인간의 체내에 축적 또는 농축돼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의 작용을 봉쇄해버린다. 이렇게 되면 남성의 음경이 위축되거나 정상 정자 수가 격감돼 번식능력이 떨어짐은 물론, 하등동물에서는 암수동체(雌雄同體：Hermaphro-ditism) 기형·사산 등이 유발된다. -------------------------------------------------------------------------------- 조물주의 설계에 반역하는 호르몬 -------------------------------------------------------------------------------- 셋째, 「방아쇠(Triggering)작용」이다. 이는 비정상적인 체외 물질이 생체 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하여 비정상의 세포반응을 연쇄적으로 일으키거나, 예정에 없던 세포분열을 유발하여 암을 발생시키거나, 생체내 물질대사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경우다. 이것은 원래 조물주가 계획한 생명체의 설계상에서는 전혀 열리지 않도록 돼 있는 영구적인 자물통을 열어젖히는 「반역 사건」이다. 최근 쓰레기 소각장의 배출물질로 악명이 높은 다이옥신(dioxin)이 바로 이런 물질이다. 다이옥신은 자신이 마치 호르몬인 양 작용하여 생체 설계상 전혀 예정에 없던 암세포를 만들어내거나, 전혀 새로운 반응 및 물질이 만들어지도록 방아쇠를 당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간접영향(Interference)」이 있다. 어떤 화학물질은 생체 세포의 수용체와는 직접 결합하지 않는 대신 간접적으로 정상호르몬의 생산과 배출, 이동, 저장, 배설 등을 증가시키거나 또는 감소시켜서 자연적인 내분비기능을 방해하고 왜곡한다. 예를 들어 수은, 카드뮴, 납 등 중금속은 정상 호르몬인 갑상선호르몬이나 성장호르몬 또는 신경전달물질 등의 정상적인 기능을 간섭하고 방해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생체의 성장과 발육 및 지능발달에 문제가 발생한다. 이러한 환경 호르몬들은 모두 인류가 소위 「발달과 편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낸 것들의 부산물이다. 「문명의 파편들」인 환경호르몬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해도 수백종에 이른다. 1997년 세계 야생보호기금(WWF：World Wildlife Fund)에서 내분비 교란물질로 규정한 것만 해도 총 67종에 이른다. 또 미국 환경청(EPA)에서는 ▲내분비 교란 물질로 확인된 물질(Known)： DDT, 다이옥신, PCBs 등 19종 ▲내분비 교란 가능성 물질(Probable)： 2·4D, 납, 수은 등 29종 ▲내분비 교란 의심물질(Suspect)： 프탈레이트·마라치온 등 26종으로 구별해 모두 71종을 환경호르몬 물질로 발표하였다. -------------------------------------------------------------------------------- 사람 숨통까지 포장하는 포장용재 -------------------------------------------------------------------------------- 일상 생활에서 가장 흔히 접하게 되는 환경호르몬은 식문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요새 먹는 것들을 보면 그것이 식물성이든 동물성이든, 살아 있는 것이든 가공처리된 것이든, 농산품이든 공산품이든, 구별없이 거의가 방부제와 농약, 첨가제, 조미료 등과 무관하지 않은 것은 찾아볼 수 없다. 게다가 포장을 하지 않은 것 역시 구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공식적인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농약 사용량은 십수년 전에 비해 수십 또는 수백배 증가했다고 한다. 따라서 농약의 가장 흔한 원료인 BTX, 즉 벤젠(Benzen)·톨루엔(Toluene)·크실렌(Xylene) 등의 유도화합물과 농약성분은 거의 모든 가공식품과 육류, 곡식, 채소류에까지 침투돼 있는 형편이다. 또한 최근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식품 포장재와 식품 첨가물의 내분비교란효과는 일상생활에서 아주 큰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에폭시수지류는 식품산업의 플라스틱 코팅재로 가장 흔히 사용되는데, 이것이 인체 세포에서 암과 기형을 유발하고 있다. 캔 용기·병 뚜껑·통조림·상수도관의 코팅에 사용되는 비스페놀류는 발암 물질을 지속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흔히 랩이나 포일로 알려진 프탈레이트(Phthalate)는 일반 가정의 주방은 물론 유아용품·치즈·마가린·스낵 등에도 무분별하게 쓰이고 있으며, 스틸렌(Stylene)은 1회용 식기와 방음방열재 등으로 남용돼 인간의 숨통을 조여오고 있다. 소위 식품항산화제와 방부제·향신료 등으로 사용되는 BHA류는 음식을 먹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지막지하게 공격을 하고 있다. 또한 이미 잘 알려진 다이옥신(dioxin)은 여러 화학물질이 포함된 쓰레기를 소각하는 과정에 발생해,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는 도시의 하늘에 무차별 살포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방에 가득한 자동차들 역시 배기가스라는 이름으로 환경호르몬을 난사하여 현대 남성들의 정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더구나 이런 것들이 서로 혼합돼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그 피해 정도가 수백배 또는 수천배 이상으로 더 강해진다고 한다. 이렇게 불가역적이고 불가항력적인 「필요악」으로 무차별 살포되고 있는 환경호르몬의 증가세는 특이 질병의 증가 추세와 비례하고 있다. 그 단적인 예로 월남에 파병됐던 전역 군인들의 경우 고엽제와 농약에 노출된 뒤 전립선암과 피부암 등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어디 이것뿐이겠는가! 예전에는 보기 어려웠던 갑상선 암이나 난소암도 많아졌고, 해를 거듭할수록 폐암과 대장암 유방암 등의 이환율 역시 점점 더 높아만 가고 있다. 실은 암만 무서운 것이 아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면역기능 파괴, 루푸스, 베체트씨병은 물론 진단도 안 되고 원인도 알 수 없는 괴질(怪疾)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 인류의 마지막 질병 -------------------------------------------------------------------------------- 지금 문명인, 문화인을 자처하는 우리 인간들은 이제 환경호르몬이 요동치는 바다에 빠진 가련한 생물로 전락한 상황이다. 이 피비린내 나는 폭풍의 바다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앞으로 인류에게는 환경이 무기인 시대가 닥쳐오리라고 예언되고 있다. 일찍이 『제3의 물결』에서 금세기 말을 「정보화 시대」라는 용어로 예언한 바 있는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는 최근 저서인 『미래학자(The Futurist)』에서 21세기 초에는 너무 많은 정보가 홍수처럼 흘러넘쳐 필요 이상으로 인간을 괴롭힐 것이고 이어서 곧 「환경의 시대」로 전이될 것이라고 예견하였다. 지금은 정보화 시대라고 하여 상급 정보를 가진 집단이나 국가가 중요시되는 시대지만 머지않아 좋은 환경을 가진 자들만이 살아남게 되고, 그 나머지는 어두운 구렁텅이에서 헤맬 수밖에 없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는 뜻이다. 편리함이나 지식이나 정보가 아닌, 환경을 지향하는 집단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우리는 동양의 훌륭한 정신문화에서 그 해법을 찾을 수 있다. 말하자면 「천·지·인(天·地·人) 삼합(三合)」만이 살 길이다. 즉 땅이 살고 하늘이 살고 물이 살아야만 인간이 살아날 수 있다. 거꾸로 땅의 오염, 하늘의 오염, 물의 오염이 곧바로 인간의 오염이자 질병이고 파멸인 것이다. 현실적으로는 환경(하늘·땅)을 정화해야 하며, 오염된 자신의 몸을 깨끗이 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인체 내에서의 이러한 오염이 눈에 보일 만큼 급격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어떤 장기가 갑자기 없어지거나 커지거나 변형되는 것도 아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별다른 느낌도 없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 심각성을 제대로 깨닫지 못한다. 그래서 더 무섭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것들이 인체 내에서 체크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환경 호르몬은 인체 구조형태에 해부학적인 변화를 일으키기 이전에 우선 성분과 기능의 변화를 유발한다. 최근에는 신체 성분 분석이나 혈액정밀 검진 또는 체성분 변화정도 검사 등을 통하여 인체의 환경호르몬 노출 정도 여부를 판정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인체는 하늘과 땅과 물에 달려 있으며, 하늘과 땅과 물의 성분은 인간의 행태에 달려 있다. 그래서 하늘과 땅과 물의 상태를 보면 곧 자신과 자손의 미래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수천년 전 동양의 고전 『주역(周易)』에서 이미 경고했던 천지인 삼합의 이치를 이제야말로 절실한 교훈으로 삼아야 할 때가 다가온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인류가 나아갈 진정한 길이고 유일한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