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전세안고 아파트 구입 '점점 힘들다' 코스모스펀드 02-13 22:01
[아시아경제 2007-02-13 09:33:39] 서울에서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지난해 말 34%선까지 떨어져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이 점점 힘들어 질 것으로 보인다.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은 매매가에서 전셋값이 차지하는 비율로 전세안고 아파트를 구입 하는 등 투자를 할 때 지표로 삼는 수치가 된다. 　 즉 전세비율이 높은 경우 매매가와 전셋값의 차이가 크지 않아 상대적으로 적은 자기자금으로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서울시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전셋값 비율은 평균 34.9%로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조사를 시작한 2001년 전셋값 비율은 59.6%를 기록해 이 당시에는 아파트값 중 40%만 있으면 전세안고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수치가 낮아져 2003년 46.0%로 40%대에 진입한 후 2006년 들어서는 30%를 기록했다. 　 전셋값 비율이 날이 갈수록 작아지는 것은 매매가는 크게 오르는데 전셋값은 제자리 걸음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 2006년 서울 평균 매매가는 1702만원으로 2001년 774만원과 비교해 6년 동안 평균 928만원이 올랐다. 　 반면 전셋값은 133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2006년 전셋값 비율이 평균 이하인 곳은 아파트값 상승이 큰 강남권과 양천구, 용산구 등이다. 특히 송파구는 전세비율이 26.3%로 서울 25개구 가운데 가장 낮았으며 강남구 27.2%, 강동구 27.8%, 서초구 29.7% 등 강남권 전셋값 비율은 20%대에 머물렀다. 양천구와 용산구는 각각 31.1%와 32.5%로 그나마 30%대 전셋값 비율을 기록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팀장은 "6개 지역의 전셋값 비율이 서울에서 가장 낮은 이유는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많기 때문"이라며 "보통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재건축 기대심리로 매매가는 높지만 아파트가 낡은만큼 전셋값이 낮은 편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매매가와 전셋값 차이가 큰 것도 또 다른 이유"라며 "이들 지역의 매매가와 전셋값 차이는 평균 1400만원 이상으로 특히 지난해 강남구 평당 평균 매매가는 3258만원이지만 전셋값 평균은 959만원에 그쳐 2500만원의 차이가 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에서 전셋값 비율이 50%대를 유지하는 곳은 서대문구 52.4%, 은평구 52.1%, 중랑구 51.4%, 종로구 50.7% 등 4곳이다. 　 김부원 기자 lovekbw@ak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