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배장호기자]최근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사납다. 지난 4월 14일 이후
전일(14일)까지 두달간 외국인은 무려 6조5000억원이 넘는 국내 주식을 순수히 내다 팔았다.

1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두달(4월14일~6월14일)간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6조4041억원과 279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은 주로 대형주를 내다 판 반면 중소형주는 오히려 소폭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대형주 위주의 '코스닥100' 종목을 주로 내다 판 반면 중형주 위주의 '코스닥 MID
300' 종목은 소폭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증권, 섬유의복, 의약품, 비금속광물, 기계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전 업종에서 순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순매도 규모별 순위를 살펴보면 삼성전자(005930)가 포함된 전기전자업종에서 1조6862억원 순매도로
가장 규모가 컸고, 현대차(005380)가 포함된 운수장비업종에서 1조386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POSCO(005490)를 중심으로 한 철강금속업종에서도 1조803억원의 현물 주식을 순매도했다.

그외 건설업종과 운수창고업종에서도 외국인은 각각 4513억원과 3933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은행업종에 대해서는 보유 비중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3059억원 순매도에 그쳤고 증권주는 100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별종목별로는 외국인이 삼성전자 보통주 주식을 200만주를 최근 두달간 순매도, 보유지분율이
52.13%(-1.63%)로 낮았졌다. 지금부터 두달전은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을 시작한 시점이기도 하다.

현대차의 경우 외국인은 최근 두달간 886만주를 순매도해 보유지분율을 43.12%(-3.50%)로 낮췄다.
POSCO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도 이 기간동안 3.47% 낮아졌다.

반면 하나금융지주(086790)와 하이닉스반도체(000660)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이 기간 중 오히려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 순매도 물량의 70~80%가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업종에서 출회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