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건강클리닉 ::
|
|
|
|
대략 5년 전쯤부터 주식과 관련된 스트레스나 우울, 신체적 문제 등으로 클리닉을 찾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는 아마도 1999년 무렵 벤처와 코스닥 열풍과 함께 많은 이들이 주식 시장에 뛰어든 시점과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심리적으로, 기술적으로, 육체적으로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급히 시작하였는데, 마침 대세 하락과 맞물려서 엄청난 이들이 큰 시련을 겪었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1. 정신심리적 합병증
1) 우울증
보통 사람들도 평생 살아가면서 한두 번 이상, 치료를 요하는 심각한 우울증에 빠진다는 통계가 있을 만큼 삶과 밀접한 진단입니다. 가벼운 우울까지 합치면 거의 모두가 경험하고 있다고 봐야 하지요. 우울은 자기 자신, 현재의 세상, 미래 이 세 가지에 대해서 부정적 생각이 깊어지는 기전을 갖게 됩니다. 특히 스스로 판단하고 배팅을 해야 하는 주식으로 인한 손실이 커지면 자신을 심하게 비판하게 되는 것이 주요 기전입니다. 강박적 성향이 강한 이들이 주식에서 승률이 낮은 이유도 이와 흡사합니다. 예를 들어서 4천원에 사서 5천원에 팔았는데, 팔고나니 6천원까지 간 경우에 사실은 잘 한 것이고, 만족해하고 스스로를 칭찬해주어야 함에도 책망하거나 후회를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옳지 않은 태도입니다.
우울증이 실제 핵심은 기분의 우울이 아니라, 신체적, 생리적 활성이 떨어지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식욕, 체중, 수면, 성기능 등의 생물학적 기능들에 장애가 오게 되고, 집중력도 많이 저하됩니다. 주식의 경우에는 자신감과 집중력, 긍정적 사고가 절실히 요구되므로 우울증을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2) 스트레스장애
주식을 하다보면 운용 자금 규모에 따라서 하루에 수십만 원에서 수천만 원 손실을 보는 일이 있습니다. 한 시간에 수억 원의 손실과 이익을 보는 전문펀드매니저와 딜러도 클리닉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순간의 스트레스가 엄청날 수 있고, 스트레스가 제대로 통제가 안 되면 무리한 배팅이나 오판을 하기 쉽습니다. 지속적으로 작용하는 스트레스는 알게 모르게 뇌기능을 떨어뜨리고 면역능력을 저하시키고 뇌를 포함하는 모든 신체기관의 노화를 촉진하게 됩니다. 한 번의 큰 충격보다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더 위험합니다.
3) 공황이나 공포와 같은 불안장애
주식을 하다가 갑자기 가슴이 막히거나 아픈 경험, 숨이 차는 느낌을 경험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감당할 수 없는 손실이 발생한 경우, 순식간에 급변하는 가격 변동에 대해서 무서움을 느끼는 것은 당연합니다. 공황불안은 공황발작이라고도 부를 정도로 급격히 오는 심한 불안입니다. 멍해지거나 어쩔 줄 모르게 되고, 심장마비나 호흡마비로 죽을 것만 같은 공포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극심하지는 않지만 컴퓨터 앞에 앉아서 주식을 할 때마다 늘 조금씩 가슴이 뛰거나 불안을 경험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4) 불면증
대개 불면증은 두 가지 요인으로 인해서 옵니다. 하나는 우울이나 불안이 지속되면 대표적인 증상이 불면증이 됩니다. 이런 경우 원인진단이 되는 우울과 불안을 해결해야 합니다. 그래서 낮 동안 잘 지내야 밤에도 잘 잔다는 말이 맞는 것입니다. 둘째 요인은 강박적 사고입니다. 여러 잡생각으로 인해서 못 자는 것입니다. 특히 주식의 경우 자신이 한 실수를 반추하고 후회로 못 자는 경우도 많습니다.
2. 신체적 합병증
1) 운동 부족
주식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끝날 때까지 하루 6~7 시간을 꼬박 컴퓨터에 붙어 있게 되면 당연히 운동 부족이 될 수 있습니다. 심하게 주식을 하시는 경우에는 화장실 가는 시간도 아깝고, 그 자리에서 식사까지 해결하게 되니 문제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운동 부족으로 인해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신체 기능의 비활성화는 굳이 설명 드리지 않아도 짐작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거의 모든 신체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목, 어깨, 팔, 허리 통증
지속적으로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게 되면, 특히 좋지 않은 자세라면 그 후유증이 의외로 심각할 수 있습니다. 보통 때와 달리 주식에 몰두하고 있는 경우에는 이런 불편함을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가고 나중에 심각해진 다음에 느낄 수도 있습니다.
3) 안구건조증
눈의 피로도 주의해야 합니다. 시력의 감소도 올 수 있고 무엇보다 계속 눈을 뜨고 집중하느라 결막이 건조해지기 쉽습니다.
4) 만성피로증후군
다음 기회에는 이에 대한 대응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