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성골수성백혈병(CML) 치료제 "슈퍼 글리벡"
스위스의 노바티스 제약회사가 개발한 새로운 만성골수성백혈병(CML) 치료제 "슈퍼 글리벡"(AMN107)이 기존의 치료제 글리벡이 듣지 않는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학의 토머스 오헤어 박사는 애너하임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연례회의에서 "슈퍼 글리벡"이 글리벡에 내성을 갖게 하는 효소(Bcr-Ab1)의 변종 대부분에 대해 글리벡보다 20배나 강력한 효력이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스 뉴스가 19일 보도했다.
글리벡은 많은 CML환자에게 생명을 연장시켜 주지만 일부 환자는 글리벡에 내성에 생기면서 재발하게 된다.
글리벡은 백혈병 세포의 급속한 증식을 유발하는 효소인 Bcr-Ab1을 선별적으로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일부 환자의 경우 이 효소의 변종이 나타나면서 글리벡의 효과가 급격히 떨어진다. "슈퍼 글리벡"은 글리벡의 화학성분 가운데 절반만을 그대로 가지고 있고 나머지 절반은 이 효소와의결합을 강화시키는 성분으로 채워져 변종효소들이 일으키는 내성을 강력히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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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헤어 박사는 "슈퍼 글리벡"이 16개 변종효소 중 15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하고 나머지 하나의 변종에 대해서는 또 다른 억제물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슈퍼 글리벡"이 글리벡 치료불응성(Gleevec-refractory) CML에 대해 임상적 효용이 있음을보여주는 것이라고 오헤어 박사는 말했다.
한편 텍사스 대학 M.D. 앤더슨 암센터 연구팀은 현재 국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슈퍼 글리벡"에 대한임상시험 초기결과 보고서에서 진행성 CML환자는 70%이상, 초기 CML환자는 90%이상이 "슈퍼 글리벡"에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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