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의 개념, 원인, 진단, 경과 코스모스펀드 01-02 19:06
이름: 핑거스 2005/4/24(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의 개념, 원인, 진단, 경과   개념  우리가 어린 시절에도 유달리 산만한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산만함’, 또는 ‘부산함’이라는 말은 주관적인 견해가 많이 작용하는 것이라서 같은 아동을 놓고도 보는 이에 따라서 심각한 정도가 많이 달라지고는 합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자기 자녀가 산만해서 타인이나 공중도덕에 피해를 주는 것을 아주 금기시하는 분위기라서 주의력결핍장애의 치료가 매우 어린 시절에 대부분 완료됩니다.  매년 3월과 4월 무렵에는 초등학교 1학년 아동과 엄마들이 이 문제로 클리닉을 많이 방문합니다. 그 전에는 심각한 줄 몰랐다가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심한 말을 듣고 충격을 받고 찾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집중력 문제는 원래 집에서 판단할 수 없는 것이고, 학교 수업시간이나 예배시간, 공공장소와 같은 보다 엄격한 상황에서 정확히 진단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엄마들이 비록 마음에 상처도 받고 기분 나빠하시기도 하지만 사실은 산만함을 지적해주는 선생님한테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야만 합니다. 이러한 문제는 한 살이라도 일찍 진단해서 치료해야 하는 것이 결국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집중력 문제로 인해서 그 아이의 인생의 목표가 달라진다고 해도 과장이 아닙니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클리닉은 누누이 강조해드렸듯이 정신과 병을 치료하러 오는 분야가 아니라 정상아동들이 더 잘 하기 위해서, 자기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 찾는 곳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클리닉을 찾는 아동청소년의 가장 많은 진단명이 바로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입니다. 원인  놀랍게도 이 병의 원인은 ‘선천적’인 것입니다. 즉 대부분 소아청소년 정서행동문제의 경우 그 원인은 환경의 뒷받침이 부족한, 즉 부모 책임 부분이 많이 차지하지만, 주의력장애의 경우에는 부모가 잘못 키운 것이 원인이 아니라 아이가 타고나는 ‘뇌 기능의 기질 특성’이 원인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부모가 아이에게 잘 대해준다고 해도, 칭찬이나 상을 주고, 야단을 친다고 해도 아이는 좋아지지 않습니다.  선천적인 것이 원인임을 증명하는 또 다른 특징은 전체 해당 아동의 85%가 남자 아이라는 사실입니다. 자폐장애와 같은 가장 심각한 선천성 뇌기능장애의 경우도 그런 것처럼 대부분의 선천적, 유전적 진단에서는 남자가 월등히 많습니다. 남자가 유전적으로 취약하다는 말은 맞는 것입니다. 후천적 원인의 진단이라면 남녀 비율이 비슷해야 하겠지요. 진단기준  과연 얼마나 산만하면 병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가 하는 것은 전세계 공통의 진단기준이 있습니다. 폐렴이나 감기와 같이 이 병도 F90 이라는 공식적 진단코드가 있는 것입니다. 대개 다음과 같은 기준들 가운데서 5개 이상이 해당될 때 의심하게 됩니다. *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산만했다 * 아이를 데리고 외출할 때 산만함으로 인해서 부모가 부담스러웠다 * 자주 주의를 주어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 * 자기 물건(옷, 연필 등)을 자주 잃어버린다 * 초등학교 저학년 때 알림장을 제대로 챙겨오지 못한다 * 특히 수학 시험에서 실수로 틀리는 경우가 더 많다 *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산만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 충동성이 강해서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냥 그만두는 일이 많다 * 학습에서 과목 간 편차가 심하거나 같은 과목도 점수 차가 많이 난다 * 일반적인 규칙이나 관습을 쉽게 어긴다 * 산만함으로 인해서 작은 사고, 안전사고 등을 많이 경험하는 편이다 * 겉으로는 활발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많이 예민하고 자신감이 오히려 떨어져 있다 * 자기가 좋아하는 것은 무섭게 집중하지만 억지로 해야 하는 것(숙제, 기다리기 등)은  한 자리에서 20분 이상 지속하기 어렵다 * 성적이 초등학교, 중학교를 거치면서 장기적으로 서서히 하향곡선을 그린다  최근에는 진단을 보다 객관적으로 하기 위해서 컴퓨터집중력검사(ADS)라는 것을 많이 이용합니다. 경과  요즘에는 워낙 일찍부터 아이들을 교육을 많이 시키므로 집중력장애 아동의 경우 큰 손실을 입게 됩니다. 착한 성격의 아이들은 청소년기에 능력 발휘가 충분히 안되고 우울해져서 오는 경우가 많으며, 성격이 강한 아이들은 비행을 보일 수 있습니다. 학습부진이 가장 공통적인 치명적 손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전체 지능은 그리 문제가 없으나 학습에 가장 중요한 집중력 부분의 결손으로 큰 손실을 보게 됩니다. ADHD 아동의 경우에는 학원을 보내는 것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는 일이 많습니다.  특별한 치료 없이도 20세 전에 대부분 좋아지지만 중요한 시기를 다 놓치고 좋아지는 것은 워낙 손실이 크기 때문에 지금은 발견 즉시 치료를 대부분 받게 됩니다. 어른들에서의 집중력 문제는 과잉행동(H)이 없는 ADD의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