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는 달리는 것이다(조지 쉬언) 코스모스펀드 01-02 19:55
이름: 핑거스 2005/6/6(월) 그래서 나는 달리는 것이다(조지 쉬언)   미국의 유명한 심장전문의이자 러너, 작가였던 조지쉬언 박사의 ‘달리기와 존재하기(Running and Being)’에서 발췌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도 달리는 것이며 그 안에서 실제 삶을 발견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먼저 자신이 동물이라는 걸 깨닫는 게 좋다”고 에머슨은 말했다. 달릴 때 나는 동물, 그 중에서도 최고의 동물이다. 태어난 그대로 행동할 때, 언제나 내 곁은 떠나지 않았던 우아함과 단호함으로 움직일 때.  거기서 나는 즐거움을 찾는다. 키에르케고르는 그점에서 실수를 저질렀다. 이데아에서는 즐거움이 없다. 즐거움은 어떤 경험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나온다. 그 즐거움은 언제나 경이롭다. 원한다고 그 자리에서 즐거움을 얻을 수는 없다. 기껏해야 전에 느껴본 곳까지만 가볼 수 있다. 그건 대부분 강변길에서 언제라도 유지할 수 있는 속도로 마음을 자유롭게 풀어놓을 때 느낄 수 있다. 그리하여 내가 집중과 이완, 심장수축과 심장확장을 번갈아 가면서 경험할 때, 그러다가 그 모든 것이 하나로 뒤섞이면서 놀이가 될 때, 나는 그 무엇이라도 할 수 있게 된다. 나는 어린이가 된다.  많은 사상가들이, 우리 삶의 진정한 목적은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는 사실이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 어떤 신비주의자는 육신의 삶이 즐거움으로 가득 찬 놀이가 될 때, 인간은 완벽해지고 지복을 얻는다고 썼다. 노먼 브라운은 인간은 어린 시절로 돌아가겠다는 마음을 놓지 않는 동물종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므로 내가 어린이처럼 행동한다고 해서 미안하다고 말할 생각은 없다. 여인에도, 사업에도, 쾌락에도, 열정에도 관심이 없는 행동을 하더라도, 그 자체만으로도 중요한 행동이더라도, 아무런 목적 없는 행동이더라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나는 즐겁게 달린다. 달리기가 끝난 뒤에도, 심지어는 오랫동안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고 난 뒤에까지도 그 충만한 감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때 나는 마음속으로가 아니라 욱신거리고 따끔거리지만 더 없이 편안하고 행복한 육체 속으로, 여전히 내 다리와 팔과 가슴에 남아 있는 달리는 느낌 속으로 ‘부재 중’이다. 나는 길 위에서의 내 모습과 내가 한 일을 오래도록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