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사춘기에 시작 코스모스펀드 01-02 20:06
이름: 핑거스 2005/6/10(금) 정신질환, 사춘기에 시작     미국인들은 정신질환의 첫증상이 사춘기에 나타나지만 수십년씩 방치해 병을 키우는 게 대부분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하버드대학 의과대학의 로널드케슬러 박사는 의학전문지 ‘일반정신의학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우울증, 불안장애, 양극성장애(조울병) 같은 정신질환은 사춘기부터 가벼운 불안이나 소심한 태도 등 지나쳐버리기 쉬운 경미한 증세로 시작하는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최초의 증세를 방치하면 결국 나중에는 심한 우울증, 불안장애 등으로 발전하고 마약에까지 빠지게 된다고 케슬러 박사는 말했다.  케슬러 박사는 2001년에서 2003년까지 18세 이상 약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담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하고 이는 정신질환의 조기발견과 치료가 시급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케슬러 박사는 미국인들이 선진국 중에서 정신질환 소지가 가장 높다고 밝혔다.   -시카고/로이터ㆍAPㆍ연합뉴스    우리나라에서 청소년정신건강을 전문으로 보는 클리닉은 실제로 많지 않습니다. 저의 경우 전체 방문객의 절반 정도가 청소년인데, 우리처럼 과도한 입시스트레스와 사회적 가치관의 혼란이 심하고, 부모-자녀관계상 건강한 분리가 어려운 경우에는 청소년들의 정신질환 발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강박장애의 경우 제 경험으로는 그 시작이 놀랍게도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 정도가 대부분의 발현 시점이 됩니다. 즉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것이지요. 우울증의 경우에도 초등학교 시절에는 아직 인지발달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서 우울증이 적게 발생하지만 중학교를 지나면서 과도한 심적 부담과 인지의 급격한 발달이 이루어지게 되면서 급증하게 됩니다.  최근 서울대학교에서 전체 학생들에게 의무적으로 ‘우울증 선별검사’를 실시하게 된 것도 이러한 청소년 정신건강의 중요성과 심각성을 깨닫게 되면서입니다. 우울증은 가장 흔하고 자주 경험하게 되는 정신질환이며, 우리 삶의 질과 개인 능력 발휘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자신은 물론 주위 가족과 친구, 직장동료들은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전문적 치료를 권해주어야 하겠습니다. 우울증은 수 개월의 전문치료로 완치율이 90% 이상입니다.  소아청소년의 경우 정신병적 증상이 없는 우울증이 대부분입니다. 또한 발달과 적응, 입시 관련 스트레스가 주된 이유이므로 너무 병적인 관점에서 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건강한 측면을 강조하고, 잠재능력 발휘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울이나 강박증상으로 방문한 아이들이 좋아지게 되면 궁극적으로 성적이 많이 올라가는 것도 이상한 현상이 아니지요. 일반정신과보다는 소아청소년정신과전문의가 직접 보는 클리닉을 방문함으로써 보다 전문적이고도 밝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