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Tic) 코스모스펀드 01-02 20:54
이름: 핑거스 2005/7/3(일) 틱(Tic)    틱은 심리적 부담이나 스트레스가 신체증상으로 전환되어 습관처럼 반복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행동문제 같지만 실은 정서심리적 문제인 것입니다.  틱(tic)은 진단명이 아니라 증상을 뜻하는 말인데, 그 정도가 심하고 오래되면 틱장애(tic disorder) 라는 소아청소년정신과 진단이 붙게 됩니다. 틱 증상은 초등학교 아동들의 절반 이상에서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흔한 현상입니다.  자신도 모르게 눈을 깜박이거나 얼굴 근육을 씰룩거리게 됩니다. 심해지면 머리를 흔들거나 어깨나 몸통을 떨기도 합니다. 사실은 입술을 만지작거리거나 머리카락을 자꾸 잡는다든지 하는 무언가 어색하거나 부적절해보이는 행동이 반복적으로 리드미컬하게 나타나는 것은 거의 모두 틱으로 봐야 합니다.  그래서 이비인후과에서 알레르기성 안염이나 비염으로 오진하고 수 개월 이상 치료를 받는 일이 흔합니다. 감기 후에 목에 가래가 낀 것처럼 그렁그렁 하는 것도 사실은 틱인 경우가 많습니다.  일과성 틱이라고 해서, 대개 수 일 내로 사라지거나 늦어도 1개월 내에 증상이 소실되면 좋습니다.  전문클리닉을 방문하는 경우는 대개 수 개월에서 수 년 경과한 아동들입니다. 정도가 심하면 타인들로부터 웃음거리가 되거나 아이의 체면 손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서양에는 훨씬 빈도가 적고 우리 사회처럼 아동들의 스트레스가 많고 권위적 대상으로부터의 억압이 많은 사회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되는데, 운동성 틱과 음성 틱입니다.  어떤 경우이든지 대개 눈깜박임으로 많이 시작합니다. 운동성 틱과 음성 틱을 동시에 보이는 경우에는 뚜렛씨병이라고 진단하는데, 가장 심한 형태의 틱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는 무조건 약물치료를 적극적으로 해야 합니다. 아쉬운 점은 틱장애나 뚜렛장애는 완치 약물이 없습니다. 증상의 심한 정도를 경감시켜주는 것이 약으로 기대하는 것인데, 심한 아동에서는 이것만해도 매우 감사할 일입니다. 음성 틱이 심하면 학교 수없도 받지 못하게 됩니다. 다른 아이들을 방해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엄마의 성격특성이 급하거나 아이를 좌지우지 하거나 분면하고 강하면서 욕심이 많을 때 그 자녀에게서, 특히 아들에서, 특히 큰아들이나 외아들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마치 강박증의 경우 감정표현에 인색하거나 너무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큰아들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과 유사하지요. 틱을 보이는 아이에게는 가급적 지적하지 말아야 하고, 틱을 보인다고 야단을 치거나 주의를 주어서도 결코 안됩니다. 좋아졌다고 칭찬하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무관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동(비경쟁), 체조, 요가나 단전호흡, 이완 등은 모두 틱에 좋습니다. 가장 확실한 치료법은 '자율성의 회복' 입니다. 즉 아이와 관련된 모든 문제에서 아이의 생각을 먼저 말하도록 기회를 주고, 가능하면 아이의 결정을 존중해주는 것이 틱의 예방괴 치료의 핵심입니다. 그러려면 부모가 너무 급하지 않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