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편지 한통 소개 코스모스펀드 01-02 21:11
이름: 핑거스 2005/8/21(일) 반가운 편지 한통 소개   (반가운 편지 하나 소개합니다. 여러분들도 투자를 오래 잘 하시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운동을 열심히 하십시요. 달리기를 시작하셔도 좋습니다.)  안녕하셨습니까?  저는 1년 전쯤 선생님 클리닉을  석 달 정도 방문했었던 김OO 남편입니다. 당시 제 아내는 50세가 다가오면서 건강이 매우 좋지 않았는데, 신체적인 병 말고도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방문했던 것이고, 선생님이 주요우울증 진단기준을 거의 다 만족한다고 하시면서 약물처방을 해 주셨었지요. 한두 달 정도 지나서부터 놀랄 만큼 회복이 되었는데, 표정과 기분이 밝아진 것은 물론 신체적인 기능들도 좋아짐을 보면서 정신과 신체가 별개가 아님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선생님께서 약물은 얼마 후 중단하고 운동을 시작해볼 것을 권하셨습니다(선생님께서 환자들에게 ‘운동처방’을 자주 내신다고 하셨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아내는 결혼 전부터 잦은 감기, 폐렴, 결핵 등 호흡기 질환을 앓아왔고, 갑상선저하증, 비만도 갖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달리기를 시작할 때는 50미터를 천천히도 계속 달릴 수 없었습니다. 체중이 70킬로 근처였었지요.    처음에는 조금 달리다가 숨차면 걷고 하면서 주변 경치를 보고 가급적 제가 함께 달리면서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누어서 부부 사이 정도 깊어졌습니다. 달리기 시작 후 3개월 지나서 놀랍게도 1킬로를 쉬지 않고 달릴 수 있었고, 체중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집사람은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이 겹치면서 음식 조절도 잘 안되었는데 달리기로 이런 조절도 잘 됨을 보았습니다. 몸이 좋아진 것은 한두 가지가 아니라 수십 가지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애들도 좋아하고 집안 전체가 바뀌었다고 볼 수 있으니까요.  한 달 전에 여의도에서 열린 새벽마라톤대회에 처음 출전해서 저와 아내 모두 10킬로를 완주했습니다. 현재 아내는 체중이 52킬로이고 매우 건강합니다.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은 10년 이상 젊어졌다고 합니다. 생리도 다시 규칙적으로 시작하게 되었고, 말 그대로 회춘한 것 같습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리는 마음입니다. 저도 요즘 주위 사람들에게 달리기를 시작해볼 것을 적극 권하게 되었습니다. 내년쯤 분당하프마라톤 대회도 나가 볼 참입니다.  앞으로도 우울증이나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운동처방을 많이 내주시길 바랍니다. 엄청난 삶의 변화가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제 아내의 경우를 예로 드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선생님도 열심히 운동하셔서 격무에서 오는 스트레스 해소하시고 마라톤 완주도 하시기 바랍니다.                                                                2005년 8월 20일                                                                                                                            OOO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