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조절이 필요한 것들(자녀양육) 코스모스펀드 01-02 21:14
이름: 핑거스 2005/10/2(일) 자기조절이 필요한 것들(자녀양육)   자기 조절이 필요한 것들(자녀양육)  우리 어른들도 평생 동안 자기 조절 문제들로 고민을 하고 살아간다. 먹는 것이 그렇고 돈을 쓰는 것도 그렇고 성 또한 마찬가지이다. 때로는 이러한 조절에서의 실패로 고통을 받기도 하고 자책하기도 한다. 비록 나 자신은 실수를 하기도 하지만 나의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로서 자녀들에게는 어려서부터 조절에 대한 힘을 길러주고, 어느 정도 성숙해질 때까지 건강한 조절자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부모의 책임이다. 그러므로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 약속을 하고 지키게 하고, 때로는 부모가 일방적으로 정하는 것들에 대해서 너무 자신감 없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옳지 않다.  너무 착하고 여린 부모들을 대하다보면 당연히 자녀에게 요구해야 하는 것, 제한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망설이게 되고, 그러다가 아이가 커가면서 강하게 요구해오거나 고집을 부리면 그에 따라가는 부모들이 있다. 올바른 부모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아이 의견을 존중하고 부모와 자녀 간에도 타협이 필요할 때 타협할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주제에 있어서는 아이가 스스로 조절이 가능해질 때까지(아이들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남아들은 고2, 여아들은 중3 정도 될 때까지) 부모가 간섭하고 봐주어야 하는 것들이다. * 음식 (예를 들어서 인스턴트 식품은 일주일에 한 번까지) * 컴퓨터 (일주일에 두 시간, 그것도 기본적으로 해야 할 과제들을 잘했을 때만) * 돈 (주급 5천원) * 시간 (학원 갈 시간이 10분밖에 안 남았을 때 재촉을 해야 바른 부모) * 핸드폰 (대부분 아이들이 갖고 있어도 조절 능력 부족으로 방해가 될 때 제한)  이러한 기준은 가정마다 다르고, 부모에 따라 다르다. 에릭슨이 말한 것처럼 좋은 부모의 첫째 덕목은 부모 자신의 자기 확신(Self confidence)이다. 6학년 아이들의 일주일 컴퓨터 사용(게임과 오락) 시간이 평균 10시간 정도이지만 그런 것은 반드시 평균을 따라갈 필요가 없는 것이다. 두 시간으로 정하고 아이가 따라주면 그것이 정답이다. 이 세상에 완벽한 부모는 없다. 어떤 부모는 좀 더 허용적이고 어떤 부모는 보다 엄격할 것이다. 하지만 기준은 차츰 교정해나갈 수 있는 것이다. 아예 기준조차 없어서 아이를 키우면서 그 때 그 때 달라지는 것이 위험하다.  우리 부모들이 어린 시절에는 시간이 나면 나가서 다방구나 치기장난하고, 만화가게에서 만화 보거나 동화책 보고 자랐다. 피자나 컴퓨터, 핸드폰이 어디 있었나? 그러므로 우리 자신이 클 때 우리 부모가 특별히 간섭하지 않았다고 해서 지금 우리 자녀들에게 그렇게 하면 안된다. 지금 호기심 많은 우리 아이들은 유혹이 많을 수밖에 없다. 배고픈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 지키라고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자기 조절과 관련된 문제들은 이왕이면 한 살이라도 어려서부터 부모와 허용 범위에 대해서 약속이 이루어지고 그걸 잘 지켜준다면 그 아이는 다른 아이들이 저와 같은 문제로 부모와 매일 갈등할 때 자기 발전에 몰두하는 엄청난 이득을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