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귀에 삼삼한 그 한마디 코스모스펀드 01-03 11:25
이름: 즐거운꿀벌 2005/8/8(월) 아직도 귀에 삼삼한 그 한마디   오래전 영동고속도로가 꼬졌을 때 입니다. 서울에서 강원도 고성의 콘도에 다녀오던 눈발날리던 추운 겨울밤이었읍니다. 자정이 넘은시간에 서울로 출발하며 휘발류가 얼마남지 않은 걸 발견했지만 가능한 주유소가 있겠거니 하며  걱정없이 대관령휴게소까지 왔읍니다. 그러나 주유소는 이미 영업을 끝낸 뒤여서 아무도 없었읍니다.(지금은 올나잇 영업을 하겠지요?) 계기판에 빨간불 들어온지도 한참되었기 때문에 혹시나 영업집이  있겠지하고 더이상 모험적인 운행을 할 수는 없었읍니다. 휘발류 보충 없이는 오도가도 못할 난감한  상황에 빠진것입니다. 날은 춥고 어둡고 부모님도 계신데... 서울방면에서 휴게소로 진입하는 스쿠프차량에 다가가서 도움을 청했읍니다. " 저 이러저러한데 기름좀 나눠 주실 수 있겠읍니까? " 젊은 운전자가 쾌히 응락하기에 휴게소에서 석유난로에 석유넣을 때 쓰는 사이펀과 빈통을 빌려와 주유구에 넣고 휘발류를 빼려하였지만 통 나오질 않더군요. 아마 그런장치가 되어있나봅니다. 휘발류 도난방지용? 스쿠프 운전자는 잠시 생각하더니 서울 방면으로 50여 킬로미터지점에 밤샘영업을 하는 주유소를 알고 있다면서 안내를 자청하더군요. 저는 빈 석유통을 들고 그의 차에 동승했읍니다. 그는 자신이 오던길을 수십킬로를 되돌아가서 主路에서 벗어난 副路의   조그만 주유소에 당도 했읍니다. 과연 영업중이더군요. ............ 상황이 종료된 뒤 저는 큰 도움을 받았기에 가능한한 사례를 하고 싶었읍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위해 왕복 백킬로 정도되는거리를 되돌아 갔다오는 수고를 흔쾌히 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직도 귀에 삼삼한 한마디를 남기고 떠났읍니다. " 저한테 그러실 필요없읍니다. 곤경에빠진 다른 분에게 갚아주시면 됩니다." p.s. 제가 그 빚을 갚았냐구요?      글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