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명적인 거품
어떤 분들의 선택은 투자의 손실로 나타날 것이며
다른 분들은 수익으로 그 선택이 옳았음이 입증될 것입니다.
물론 우연히 수익을 얻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보다 큰 문제는 증시에서 투자자들이
수익을 내는 것이나 손실을 보는 것이 아닙니다.
그 수익을 얻는 금액 이상으로 그 투자활동을 우리의 다른 활동보다 높게 평가하며,
자금을 잃는 것 이상으로 온 정신을 빼앗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주식투자 활동이 지니는 본질가치가 실제보다 부풀려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 것이야 말로 경제 공황을 야기하는 경제적 거품보다도 더 치명적인 버블입니다.
경제적 고평가는 우리의 생활을 좀 힘들게 할지 모르지만
주식투자와 관련된 정신적 거품은 우리의 마음을 황폐화시키고
당사자의 명예와 평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미래의 인생행로를 바꾸며 더 나아가 사회의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인
가정을 파괴할 수도 있습니다.
평범한 개인투자가들로서 하루 시세의 등락에 마음을 빼앗긴다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집니다.
원금을 회복하고자 하시는 선생님들의 절박한 마음에
이런 글들을 올려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지금 일반투자자들이 증시를 떠나고 있습니다.
무정한 시세의 발톱에 상처입고 절망한 마음들이
하나 둘씩 증시를 떠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수지의 물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고
늦가을 밤송이가 하나 둘씩 땅에 떨어지고 있으며
산맥이 무너져 숨은 광맥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입니다.
지금은 떠날 때가 아닙니다.
그릇을 준비할 때입니다.
아직 저수지에 뛰어들 때는 아니지만
그릇을 들고 저수지를 향하여 출발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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