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시에서의 죽음
주식투자실패로 인하여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유감스러운 소식을 뉴스에서 가끔 듣게 됩니다.
친구를 위해서 죽는 것도 아니고 고귀한 사상을 위해서 죽는 것도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경제적 압력을 견디다 못하여 자신은 물론 아무런 관련이 없는 자녀들과 함께
죽기로 작정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균형감각이 상실된 투자는 사람들의 재산과 인생을 빼앗아 갑니다.
그러나 증시에서의 피해는 대부분의 경우 본인의 선택에 의한 결과입니다.
죽음은 당사자에게 있어서 모든 것의 끝을 의미합니다.
죽는 사람에게 있어서 다가올 죽음은 사랑과 우정, 생각, 느낌
그리고 죽음을 선택하게 만든 이유까지 완전히 사라지게 만들 것입니다.
따라서 진정으로 죽음을 결심한 사람이라면, 아니 죽음을 결심한 순간, 그 이유로 인하여
그는 더 이상 죽을 필요가 없어집니다.
죽음은 모든 것의 끝이기 때문입니다.
이기섭이 만든 역설이라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그 패러독스로 인하여 한사람의 생명이라도 구할 수 있으면 됩니다.
의로운 죽음은 동시대 혹은 후대사람들의 마음이라는 묘지에 묻힙니다.
그리고 조물주의 기억 속에 살아있게 됩니다.
그러나 주식투자 실패로 인한 죽음은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만일 주식투자가 우리의 삶을 힘들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며 심지어 죽음을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면
그 것은 선생님에게 더 이상 가치가 없는 일입니다.
아니 당사자에게 있어서는 매우 심각한 해악입니다.
연이은 투자 실패로 인하여 견디기 어려운 분들은 증시를 떠나시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증시에 남으시기로 결정하신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어느 책에 나오는 말입니다.
한 사람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가 빈 배와 부딪쳤습니다.
그는 당연히 그 충돌을 자신의 탓으로 돌릴 것입니다.
그러나 그 배에 누군가 사람이 타고 있었다면 화를 내며 그 사람에게 비난을 퍼부을 것입니다.
이러한 일의 차이는, 누군가 그 배에 타고 있었느냐 아니냐 때문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증시에서의 참다운 성공은 수익의 많고 적음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올바른 원칙에 고착하여 그대로 실천하느냐와,
더 나아가, 행복한 삶에 도움이 되는 투자를 하는지의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남을 탓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무엇이든지 잘 조사하고 정확히 알아보기 전에 미리 판단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남을 탓하게 되면 자신의 허물을 깨닳아 진보할 수 있는 기회와, 좋은 사람들을 잃게 될 수도 있는데,
그 것은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들의 많은 부분을 잃는 것과 다름 없기때문입니다.
지혜로운 분들은 증시에서 얻는 것과 잃는 것을 잘 분별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선생님께서 그렇게 되시기를 충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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