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효자 ( 25 년 주식투자하신 분의 글) 코스모스펀드 01-03 20:00
이름: 추천해드리는 글 2001/9/11(화) 09:43 불효자 ( 25 년 주식투자하신 분의 글)                                                            (퍼온글)                                                           작성자 :룰루2 [jjangjo2]   jjangjo@yahoo.co.kr                                                             [  잃어버린 세월 , 어머님 의 감사  ]                                                         그대 님 이 올리신 글 불효자 어머니 는 나의 어머님 내 나이 51 살 아직도 어리석은 철부지 어머님  84 세 오늘도 고추밭 콩밭으로 가시네 3 년 전 증권에서 부도 맞고 선물에서 몇 억 터지고 고래등 큰집 팔고 회사는 정리해 상심하고 절망한 이내 몸 세상에 올때 갈때 없어서 시골에 홀로 계신 어머님 모신다 핑계대고 보따리 싸들고 고향으로 돌아 왔다네 화병난 마누라 들자란 새끼 데리고 엄니 한테 왔다네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쉰 한살이나 먹은 당신의 아들 불며는 꺼질까 쥐면 터질까 혹시나 딴 마음은 안먹을까 시골은 농약 도 흔하고 새끼줄도 많이 있지 혹시나 세상을 실망한 아들을 가슴에 묻을까 노심초사 걱정 근심 하면서 고추밭 으로 가시네 가늘고 굽으신 등허리에 큰 농약통을 지고서 비쩍비쩍 고추밭에 가시네 콩밭으로 가시네 한 낯 의 뙤약볕 젊은이도 어려운데 고추밭에 가시네 콩밭으로 가시네 어이할꼬 어이할꼬 이 못난 아들놈 어이할꼬 이 몸은 오늘도 잃은돈 찾겠다고 증권에 미쳐서 컴퓨터 끼고 살지 이 몸은 지금도 버린돈 찾겠다고 컴퓨터 앞에서 정신 없이 바쁘지 그대 님의 어머니 내 어머님 그대 님의 어머니 우리 어머님 그대 님의 어머니 증권 투자님들의 어머님 25 년 증권 해서 어머님께 풍족하게 용돈 한번 드리지 못하고 드릴 용돈 있었으면 주식 한주 더 삿지 25 년 주식 해서 새하이얀 고무신 한켤레 드려보지 못하고 어머니 고무신 꿈에나 생각 했었나 인제서야 어이할꼬 어이할꼬 어떻게하나 돈 다잃고  다털리고 모두버리고 인제서 어이할꼬 어떻게할꼬 겨우사 이꼴 보자 이제껏 사셨을까 살으셨을까 어머님 84세 사신동안을 무슨 좋은꼴 보자하고 이제까지 사셨을까 100 살 까지 살으실까 1000 살 까지 살으실까 금년 겨울 넘기실까 내년 봄도 넘기실까 가셔도 가셔도 이 못난 아들 증권병 낟는것 보시고 가신다네 가셔도 가셔도 이 못난 아들 고생 할까 따뜻한 봄날에 가신다네 바싹 마른 종아리에 가늘고 굽은 등허리 아이 만큼 커다란 농약통을 질머지고 비쩍비쩍 걸으시는 내 어머님 반쯤열린 대문 으로 들어오시며 애비야 애비야 저녁 노을이 빠알가니 참 붂다 하시네 아들놈이 오늘은 증권으로 얼마나 손해를 보았는지 아니면 얼마나 벌었는지 증권병에 걸려 헤매는 당신 아들 얼굴 안색 살피려고 이눈치 저눈치 아들 눈치 보시는 내 어머님 매일 매일 증권 신경써 소화도 잘 못시키는 이 못난 당신의 아들 점심 끼니나 걸으지 않았는지 걱정 하시는 어머님 화병난 철부지 마누라 아내에게 하시는 말씀 에미야 애비 점심밥 많이 먹더냐 넌즈시 물으시는 내 어머님 이몸이 그대 님의 어머니 글을 읽으면서 다시본 내 어머님 이몸이 그대 님의 어머니 글을 읽고 다시 찾은 나의 과거사 25년 동안 증권병 때문에 잃어 버렸던 내 어머님의 감사를 인제서야 이제서야 깨우치니.... 불쌍한 어머님 살아 계시는 날 까지 아니면 돌아 가시는 날 까지 당신 아들 내년이면  52살 철이 나겠지 철이 들겠지 어머님 감사를 내일은 나도 고추밭에 어머님과 같이가고 모래는 나도 어머님과 함께 콩밭에 가야지 그러나 그러나  마음 뿐인걸 오늘도 증권 내일도 주식 모래는 선물 아침 부터 저녁 까지 컴퓨터 끼고 살겠지 밤중 부터 새벽 까지 테레비 나스닥 뉴스에 신경이 곤두서 있겠지 그러니 그러니 가련하신 내 어머님 나의 어머님 어머님은 내일도 모래도 또 모래도 내일도 고추밭에 가시고 콩밭으로 가시네 고추밭에 가시고 콩밭으로 가시지.........................!!! 그대 님의 어머니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이몸 님이 올리신 글에 감사 드림니다.